역시 적응하기 힘든 스노우딘의 추위.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부여잡고 얼른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앞설뿐이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소복소복 발자국을 남기던 걸음에서 남들의 발자국을 밟게되었지.

유난히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건물. 옛날에나 유행할법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노래가 들려온다.

머리를 흔들어 눈을 털어내고 건물을 바라보자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릴비.

오랜만이지? 여기. 몸이나 조금 녹일까 문을 조심히 밀며 들어섰다. 역시 매일같이 있는 사람들. 단골이 많은 가게. 매일같이 컵을 닦고있는 그릴비. 하지만 매일같지 않은 하나.

햄버거를 사주던. 썰렁한 개그로 웃어보이려 하던. 나 때문에 외상값만 늘어나던. 그가 없다.

아직도 내가 앉던 자리옆에 네 냄새가 나는것같아.

그릴비에게 조용히 매일먹던 햄버거를 주문했다. 맛은 별로 없지만서도.

조용한 가게. 듣기싫은 음악. 맛없는 식사.

턱을괴고 날 바라보던 네가 괜히 맴돌아.

햄버거를 한 입 크게 베어물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잘 씹지도 못하겠더라. 더 못하겠어. 테이블에 돈만 딸랑 두고 나와버렸다.

다시끔 추워지는 몸. 집으로 향하는 길.

괜스레 눈이 아리고, 코끝이 매워오잖아. 떨리는 입술. 앞도 못보고 울며 걷다가 쿵. 무언가하고 부딪혔다.

죄송하다고 인사라도 해야지 하며 눈을 비벼 눈물을 닦아내고 고개숙혀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괜찮다는 말. 이 목소린 분명.

그를 올려다본다. 가장 보고싶었던. 종일 네가 머릿속에서 떠날줄 모르더니 이제서야 만났어.

나도 모르게 애 처럼 펑펑 울더라. 괜히 네 가슴팍에 파뭍혀 울더라. 이전엔 몰랐었지. 이 사람품이 이렇게 따스했었는지, 이렇게 포근했었는지.

*Heh, Kid. 왜 울어?

대답도 없이 훌쩍이기 바빴다.

*산책이나 가볼까? 오랜만에.


그 춥던 스노우딘이었는데, 왜 네 손을 잡고있으니 이리도 봄날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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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길게는 몇년간 사라졌던 샌즈랑 재회한 프리스크 이야기

오홍홍조와용

아스리엘 메이드복 입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