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바일디씨로 글읽는거 좋아해서... 일단 한데 다모으면서 약간수정도했다. 나혼자즐길려고 쓴건데 좋다해주는애들있어서 당황했음 ㅠㅠ 언갤러들착해 ㅠ
1.
날이 차가워졌다. 언제나어두운구름에뒤덮여 햇살한점내비치지않는 지상은 그렇게나탈출하고싶었던지하와 다를게없었다. 계절조차무의미해진 황폐해진이땅에 잠에서깨어난
어린소년의 하얀입김이 겨울이라는계절이왔음을알렸다.
샌즈 더 스켈레톤 은 코끝이빨개진채 하얀입김을내뿜으며
재밌어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비축해둔땔감은 언제끝날지모를 겨울을나기에는턱없이 부족했다. 오늘의 사냥에는 땔감거리도 추가해야겠군.
샌즈는 그것을 늘 \'사냥\'이라고 얘기했다. \'사냥\'같은 거창하고 멋진일은 아니었지만 프리스크는 이렇게부르는것을 무척맘에들어했다. 프리스크는 컨디션이 조금좋아질때면
자신도 같이 \'사냥\'에데려가달라며 떼를쓰곤했다. 그래,그래. 조금더 날씨가 나아지면가자.네몸이 조금더 나아지면가자. 샌즈는 기도하듯중얼거리며 아이를달랬다. 조금더나아지면.이상황이 조금만더나아지면. 하지만 나아지는일은없었다. 아이는 나아지나싶다가도 금세 열이올라 쓰러지기일쑤였으며 음식과물은 점점더 구하기어려워지고 만나는 생명체라고는 이미 방사능에 오염되 죽어썩어가는 시체 덩어리들뿐이었다. 샌즈와파피루스는 꺼져가는 아이의 영혼을붙든채 그저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있을뿐이었다.
샌즈는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은 스노딘에서 질릴만큼봐왔으나 이번눈은 전혀반갑지가않다. 방사능분진이섞인 검은눈발이 방독면위로 떨어져쌓인다.핵겨울이왔다.
2.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채되지않아 금세 눈발은 눈폭풍으로변해 지상위를 거칠게휩쓸었다. 샌즈는 은신처에 있을 아이
와 동생을떠올렸다. 바람이거센데,둘은 잘있을까. 혹시나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땔감을그러모아 불을지피고 문단속을 철저히한뒤 나오기는했으나 막상눈앞에 없으니 걱정이되는건 어쩔수가없었다. 그집,그은신처의 내구도는 그다지 미덥지가못했다. 적어도 샌즈의입장에서는. 어서이곳을 떠나
더나은곳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고있었으면서도
쉬이발걸음을떼지못한게 화근이되어 돌아왔다. 이근처에 은신처의역할을할만한건물은 거의없었다. 있다하더라도 앞으로닥쳐올 눈폭풍을 견딜만큼 튼튼한건물은 없었다. 샌즈는지금떠나지않으면 모두가,프리스크가 죽을것임을알았다.
은신처는 하루이틀정도는 충분히버텨낼것이라고 샌즈는계산했다. 그래,이틀정도의 말미가주어졌군. 지금그가할수있는일은 최대한 여기서 쓸만한 물자를찾아내 짐을꾸린뒤
가장 생존의 가능성이있을만한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것이었다.
샌즈가 이일을\'사냥\'이라고 부르는데에는 프리스크가 그것을마음에 들어하는것도있지만 반쯤은 자기위안을 위한것이기도했다. 죽어버린 땅위에서 버려진 폐기물을들쑤시고다니는행위에 붙은\'사냥\'이라는 두글자로인해 샌즈는 자신이 헌터라도 된것같은 착각이들곤했다.
하!헌터라니.
샌즈는 자조섞인웃음을내뱉으며 바닥에널부러진 고장난채시끄럽게 울리는 가이거계수기를집어던졌다.
오히려 스케빈저에 가깝지.
쓰레기를뒤지며어떻게든살려고 발버둥치는.
파헤친 잡동사니틈으로 간이 정수기필터가눈에뜨였다.샌즈는 조심스레 그것을집어들었다.다행스럽게도 진공포장은 찢어지지않은채였다. 이게불량품만아니라면 오늘 프리스크는 오랜만에 안심하고 깨끗한물을 마실수있을터였다.
헤...좋아,여기엔 좀 \'사냥\'해볼만한 물건들이 꽤있어보이네.
샌즈는 입가에웃음을띄웠다. 운이좋다면 오늘은 꽤많은 수확을 기대해볼수있을것같았다.
3.
일은잘풀려갔다. 은신처는 무사했고 오랜만에깨끗한물과 보존식품을 양껏먹은 프리스크는 근래에들어 보기드물게 넘치는기운으로 파피루스에게 장난을걸며 까르르 웃었다. 난로는 샌즈가돌아올동안에도 여전히 밝게빛나며 어린아이의몸을데워주었고 샌즈는 들고온 땔감을보충해넣으며 눈폭풍이언제쯤 가라앉을것인지를 가늠해보았다. 아이의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을때 떠나야했다.
깊은밤 거센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리는소리가 조용한집안을 흔들었다. 타닥타닥. 메마른종이와 나뭇가지가타는소리에 집중하며 샌즈는 계속해서불을살폈다. 불길이 약해지듯 일렁일때마다 샌스의 심장도같이일렁이는듯했다. 스켈레톤은 추위를느끼지않지만 인간은달랐다. 이런 겨울날 어린인간에게 불은 생명과도같았다. 꺼지는일이있어서는 안돼었다. 샌즈는 초조하게 남은땔감과 남은 밤의시간을 계산하고 또계산했다.
샌즈.
.....헤,파피루스.아직 네당번이오려면 멀었는데?
파피루스는 마치도롱이처럼옷감을둘둘감고 제품에서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프리스크를 내려놓으며 몸을일으켰다.
앞으로 어떻게할생각이야?
파피루스는 걱정스럽게 아이를 살펴보며말을이었다.
우리..우리는 추위를느끼지않으니까 눈폭풍이지나갈때까지 불이없어도 버틸수있지만 인간은달라..게다가 프리스크는,
불옆에있어도 추워서 어쩔줄몰라하는걸. 이집은 보온이안돼. 여기는...이제 프리스크를 데리고있기에 그다지좋은곳이 아닌것같아.
...헤헤,파피루스.나없는동안 그런것까지생각하다니 멋진데?
샌즈! 농담이아니야...이건정말심각하다고!이제근처에서구할수있는 땔감도 얼마없다는거안다고!나는...!
......나도알아.
탁! 커다란나뭇가지가 불꽃에허리를갉아먹힌채 큰소리를내며 부서져내렸다. 불꽃이 나뭇가지의잔해를 집어삼키는걸바라보며 파피루스는 입을다물었다. 말은하지않았으나 두 스켈레톤은 둘다 같은생각을하고있었다. 떠나지않으면 죽는다.
내일,아니면모레...이 눈폭풍은그렇게 오래가지않을거야. 짐을싸두고. 눈이그치면,이곳을떠나자.
...생각해둔데라도있어? 샌즈?
샌즈는 눈을들어 창밖을바라보았다. 눈발은여전했다. 하지만 더나빠진건아니니까 다행이라고해둘까.
....남쪽...남쪽으로가자.남쪽으로가야해.
남쪽....거기가면 뭔가있을까?
샌즈는 파피루스의 물음에 대답하지않았다.파피루스도 더이상되묻지않았다. 남쪽으로 간다고해서 무언가있을거라는 보장은없다. 오히려더나빠질수도있다. 하지만 움직이지않는다면 프리스크는 이대로 얼어죽고말터였다.
샌즈와 파피루스는 말을아꼈다. 수없이 입안에서떠도는말이 입밖으로내뱉어지는게 무서워. 수많은생각이 밤의공기를 무겁게 짓누르고있었다.
4.
.....에취!
요란한재채기소리에 감겨있던 두스켈레톤의 눈이 동시에떠졌다.
눈을뜨자마자 샌즈는 난로를확인했다. 불은 거의사그라들어 검붉은 빛을띄고있었다. 파피루스가 옷감을풀어헤치자 조그만갈색머리통이 쑥 하고튀어나왔다. 이..인간!감기라도 걸린거야?
샌즈는 긴장했다. 의약품은떨어진지오래였다. 약해질대로 약해진몸에 감기는 치명타였다. 어젯밤에 불을제대로보지못하고 잠들어버린자신을 책망하며 샌즈는 프리스크에게다가갔다.
프리스크는 빨개진코끝을 문지르다가 두 스켈레톤의 표정을보고는 웃으며 머리를흔들었다. 코끝을 간질이던 옷감조각에 재채기를 한것뿐이라고. 막 잠에서깨어나 낮아진체온에 난방이되지않는 방안의 공기는 제법차가웠다. 프리스크는 바르르떨며 얼른옷감을 둘러썼다.
다시금 환하게 지펴진불앞에 둘러앉아 아침을먹은뒤 샌즈와 파피루스는 분주하게움직였다. 언제다시 눈폭풍이 몰아칠지는 알수없는일이었다. 눈폭풍이 그친지금 한시라도 빨리이곳을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가야했다.
자,인간!내가 네방독면을 씌워줄게!
파피루스는 짐을챙기는틈틈히 프리스크에게 필요할만한것들을 찾아 씌워주었다. 지금까지는 방사능에서어느정도 안전한곳에머물렀으나 프리스크는이제맨몸으로 방사능천지인바깥에나가야만한다. 방한용옷가지를겹겹으로입히고 방독면으론안심이안되
천마스크도씌우자 답답해진 프리스크가 항의하듯이 얼굴을찌푸렸다.
안돼,인간!바깥은춥고 위험하다고!이정도로하지않으면 넌 안전할수없어!
헤헤..그래,파피루스말듣는게좋을거야.\'뼈\'속까지 추위에얼고싶지않다면말이지.
샌즈!지금 농담할때가아니야!짐을챙겨야지!
기습적인 샌즈의농담에 프리스크는 까르르웃었다.
그러곤 옷을겹겹이 입은채 뒤뚱거리며 샌즈를 따라하듯 조그만 자기가방에 물건을쑤셔넣기시작했다.
....자,그럼.이집과도 이젠안녕이네.
샌즈는 텅비어버린 은신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파피루스는 프리스크의작은손을꼭쥐며 걱정스레 아이를내려다보았고 두스켈레톤의 착잡한심정을 알길없는 프리스크는 그저 들뜬채 작별을고하듯 집을향해 손을흔들어대었다.
....헤이,꼬맹아.기분은어때? 좀괜찮아?
샌즈는 프리스크의 몸상태를 다시점검하며 말을꺼냈다.
방독면에가려진 조그만눈이 활짝접히며 웃는것이 흐릿한 유리알너머로 비쳐왔다. 전에없이 컨디션이좋아보이는프리스크는 그옛날 지하에서 자신들을 구해주던 때의 씩씩한모습 그대로였다.
헤헤헤...기운넘쳐보이네,다행이야. 자,그럼가보자고.
눈폭풍은 그쳤으나 먹구름은 여전히짙게드리워진채였다.
한시라도지체할수가없었다. 두스켈레톤과 인간은 은신처를뒤로한채 발걸음을떼기시작했다.
5.
세상일이 생각대로만 굴러가준다면얼마나좋으랴.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한녀석이아니다.
우려하던일이 일어났다. 발걸음을뗀지 반나절도안되어 눈폭풍이 몰아닥쳤다. 매서운 칼날같은 얼음바람이 대지를 유린했다. 프리스크는 바람을맞은지 5분도안되어 체력이다한듯싶었다. 애초에 어린아이가 버텨낼만한 바람이아니었다. 심지어 프리스크는 성한몸도아니다!
샌즈는 황급히 겉옷을 벗어 파피루스에게건넸고 파피루스는 웅크린채 떨고있는 프리스크를 감싸 품에안았다. 매서운칼바람에 아이는 숨쉬기조차 힘든듯했다. 코트자락에서 손을떼지못하는 가벼운 작은몸을 고쳐 꼭 안으며 파피루스는 매서운바람소리와중에서도 힘겹게들리는 프리스크의 숨소리를 세었다.
지금까지는 혹시모를 습격에대비해 아스팔트가깔린평탄한길로다녔지만 이런매서운바람에 맞서기위해서는 엄폐물이있는 숲이나 구석진곳이 차라리나았다. 바람은 점점매서워져갔다. 더 여기서 지체하다간 프리스크가 버티지못한다. 샌즈와파피루스는 재빠르게 바람을막아줄만한것이있을만한곳으로 발걸음을옮겼다.
다허물어가는 건물안에 사람한명이겨우누워잘만한 조그만텐트가쳐졌다. 침낭과 이것저것 보온용품을집어넣으니 어린아이가 쉴만한 그럭저럭 안락한공간이만들어졌다.
파피루스는 프리스크의 등을쓰다듬으며 숨을진정시켰다.
열이나지않으면 좋겠는데, 샌즈는 어떻게찾았는지 용케 땔감거리를구해와 불을지피는중이었다.
.....어,그래도우리벌써 반나절동안 이만큼이나왔어! 이대로가면 남쪽에 도착하는건 금방이겠는데?녜헤헤!!
간이정수기필터로 거른 뜨거운물에 코코아를타 프리스크에게 건네며 파피루스는 밝게웃었다.
그웃음에답하듯 희미하게웃으며 프리스크는 코코아를받아마셨다. 따듯한 액체가 목을타고 몸을데우자 아이는 조금기운이나는듯 볼을붉혔다.
헤헤...좋아. 출발은 순조롭네,우선오늘은여기서쉬고.내일 날씨를한번보자.움직일수있으면 바로움직이는게 우리에겐이득이야.
프리스크는 코코아를마시며 짐짓 비장한표정으로 고개를끄덕였고 샌즈와 파피루스는 풋,하고 웃음을터뜨렸다.
침낭안에서꼬물거리던 프리스크는 문득생각이든듯 고개를내밀어 텐트밖의 둘을바라보았다. 이텐트는 1인용이었다.
샌즈와파피루스는? 거기까지생각이든 프리스크는 벌떡일어나 텐트의문을열어젖혔다.
이..인간?! 문을그렇게열면 찬바람이들어간다고!
왜그래,꼬맹아?잠이안와??
프리스크는 고개를저으며 둘의 소매를잡아이끌었다.
뜻하는바를눈치챈 샌즈는 웃으며 프리스크의 머리를쓰다듬었다.
꼬맹아,잊었어?우리는 스켈레톤이야. 추위는타지않는다고.
그래,우린 텐트가없어도괜찮아!그러니 인간,걱정하지말고 푹쉬어!
하지만...프리스크는 둘을바라보았다. 샌즈는 복잡한심경이드러나는 프리스크의 얼굴에 윙크를하며 말을꺼냈다.
헤헤.걱정해준건 고마워,하지만 우린 \'정말\'괜찮아.네가그렇게 울상지을필요가없다구! 사실말하자면 우린 텐트에 있는것보다 밖에나와있는게 더편해. 봐봐,그텐트는 우리셋이들어갔다간 터져버리고말걸!
그말에프리스크는 풋하고웃음을터뜨렸고 샌즈는 따라웃으며 프리스크를 텐트안에다시눕혔다. 잘자고,내일도 컨디션이 좋기를바랄게,꼬맹아. 텐트의지퍼를올려 찬공기를막으며 샌즈는 정말로바란다는듯이 중얼거렸다.
열이나지않으면 좋겠는데. 파피루스의 걱정스러운 중얼거림이 나직하게 들렸다.
오예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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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놓고 보니 짤출처를 안써놨네 미친?
짤 출처
http://kkhoppang.tumblr.com
이분굉장하신것같다 그림세개로 날 글까지싸지르게만든 능력자..ㄷㄷㄷ
개추먹어랏
ㄴ 헐 그뼈개그...좋은데?
폴알못인데 스토리ㅆㅅㅌㅊ 존잼인듯
ㅜㅜㅜ 캐릭터 나타나는거 너무 좋아 글 잘쓴다 광광울면서 개추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