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 언갤럼 blueray
프리스크에게 공부 가르쳐주고 싶다.
지하세계에서 머무르느라 학교 진도가 살짝 늦어진 프리스크에게 과외 해주고 싶다.
저녁을 먹고 오후 6시 반쯤 되어 프리스크가 사는 집 앞 현관에서 옷매무새를 한 번 다듬은 뒤 현관 벨을 누르고 싶다.
하지만 소리가 나지 않아 살짝 당황하면서 다시 한 번 벨을 눌러보지만 역시 소리가 안 나 현관문을 직접 노크하겠지.
그러면 이제 안쪽에서 토리엘의 "나가요~"하는 말을 들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다가 문고리가 찰칵하며 돌아가는 소리에 약간 긴장하여 침을 삼키고 싶다.
현관문을 열며 반갑게 맞이하는 토리엘에게 인사를 하면 토리엘이 "오는길이 힘드셨나요? 땀이나내..."라며 약간 걱정스럽게 말해주겠지.
사실은 토리엘과 프리스크를 처음 만난다는 사실에 긴장해서 그런 거지만 차마 그걸 말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웃으며 "하하, 원래 땀이 많이나서요..."라고 대답하곤 현관 벨이 고장 난 것 같다며 화제를 돌리고 싶다.
그럼 토리엘이 "어머, 내일 수리공을 불러야겠네"라고 말하며 현관에 손님을 너무 붙잡아 뒀다며 날 안으로 들여보내 줬으면 좋겠다.
내가 현관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토리엘이 선생님이 오셨다며 프리스크를 불러줬으면 싶다.
그 소리를 들은 프리스크가 방에서 나와 나에게 인사를 하면 나도 반갑게 웃으며 답해주고 그사이 프리스크가 신발을 신은 걸 보며 신발을 신은 체 들어가는 거라고 깨닫게 되겠지.
그러면 이제 토리엘이 잘 부탁한다며 날 프리스크의 방으로 인도해주고 방문을 닫고 나갈 것 같다.
그러고 나면 프리스크에게 일단 배우는 교과서를 한 번 살펴보자고 말해주고, 내 말에 프리스크가 고개를 끄덕이곤 책상에 앉아 자기가 보고 있던 교과서의 책장을 넘기며 나에게 알려주겠지.
생각보다 뒤로 가있는 페이지에 내가 "별로 안밀렸내?"라고 물어보면 프리스크가 스스로 자습해서 여기까지 공부했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면 난 그런 프리스크가 대견스러워서 칭찬의 말과 함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고 그럼 이어서 공부를 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공부를 가르쳐주다 보면 토리엘이 노크를 하고 들어와 나와 프리스크에게 먹으라고 간식으로 홍차와 시나몬 파이를 내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감사하다고 하며 간식을 받은 뒤 토리엘이 나가면 프리스크에게 잠깐 쉬면서 파이를 먹자고 하고 싶다.
먼저 포크로 파이를 조금 뜯어 먹으면 부드러운 푸딩 같은 파이의 식감에 캬랴멜처럼 달콤하지만 느끼하지는 않은 맛을 음미하다가 꿀꺽 삼키고 홍차로 마무리하고 싶다.
태어나 먹은 것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시나몬 파이에 내가 "어머니가 요리를 정말 잘하시네."라고 말하면 파이를 먹던 프리스크가 처음으로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줬으면 싶다.
그러면 난 프리스크의 그 사랑스러운 미소에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금방 깨닫고 다시 파이를 입안에 넣어 열심히 씹을 것이다.
그렇게 두 입째 간식을 먹고 나면 홍차를 마시는 프리스크에게 지하에서의 생활은 어땠냐고 묻고 싶다.
그러면 프리스크는 약간 생각하다가 나에게 지하에서 모험한 이야기를 해주겠지.
처음엔 조용조용히 말하던 프리스크가 서서히 자신의 얘기에 빠져들어서 약간 흥분해서 여러 친구를 얘기하는 걸 귀엽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해주고 싶다.
플라위, 샌즈, 파피루스, 몬키드, 언다인, 알피스, 메타톤, 아스고어 등등 이미 알고 있는 괴물들이지만 직접 만난 프리스크가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줘서 나는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중간중간 고개도 끄덕이고 추임새도 넣어주며 듣고 싶다.
어느 정도 얘기가 끝나면 나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네. 나도 한번 만나고 싶다."라고 해주고 싶다.
그러면 프리스크가 고개를 끄덕일 테고 그 모습을 보면서 살짝 웃어준 나는 다 먹은 그릇과 컵을 치우고 다시 프리스크에게 공부를 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공부를 가르쳐주다가 졸린 것인지 살짝 하품하고 눈을 비비는 프리스크에게 피곤하냐고 묻고 싶다.
그러면 프리스크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을 테고, 난 프리스크가 피곤해하는 걸 알지만, 시계를 보고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마지막으로 프리스크에게 문제 몇 개만 풀도록 할 테지.
그러면 프리스크는 마지막 문제라는 말에 힘내서 문제를 풀기 시작하지만 이내 눈이 서서히 잠기고 고개를 꾸벅이면서 졸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깨울까 하다가 프리스크가 자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미소 지으며 그걸 바라보며 잠들었으면서도 연필을 놓지 않는 프리스크의 손에서 연필을 조심히 빼고 소리가 나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곤 간식 그릇과 컵을 챙겨 역시 소리가 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방에서 빠져나가면 거실에서 책을 읽던 토리엘이 날 보고 "끝나셨어요?"라고 물어봐 줬으면 싶다.
그럼 난 그렇다고 말하고 프리스크가 잠들었다고 전해주겠지. 그러고 나서 바로 오늘은 가볼 테니 프리스크에게 오늘 공부 열심히 해서 대견스러웠다고 대신 칭찬의 말을 전해달라 하고 토리엘의 인사를 받으며 현관으로 갈 것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창문을 통해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이름을 부르며 "양치는 하고 자야지"라는 말이 작게 들려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난 그 소리를 들으며 평화로운 밤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집으로 가고 싶다.
방금 막 든 생각이다.
ㅎㅇ
필력미치신듯
내용과는 별개로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거 다 폰으로 쓰는거냐?
하도많이봐서 읽은건지 안읽은건지 햇갈림
ㄴ ㅇㅇ 폰으로 쓰는거임
ㄴ 내 꾸준글 총 14개니까 햇갈리는게 당연하지
후
평화롭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