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1. 차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차라의 존재는 토리엘전 직후부터 아스고어전 끝까지 끊임없이 언급되고 가끔씩은 차라의 목소리를 프리스크가 듣기까지 하는데 반해, 극 중에서 차라가 제대로 활약한 장면은 한 번도 없이 마지막에 '이제 성불했을 거야ㅇㅇ'정도로 끝나 대체 왜 나온 건지 모르겠음단지 원작의 주요 인물이라서? 하지만 원작에서 프리스크가 차라를 직접적으로 인지하는 장면은 없었지.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나는 이것을 작가가 체호프의 총을 장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장전했다면 쏴야겠지? 결국 이 AU 소설에서 차라의 존재는 불발탄으로 끝났음.

(나는 절대 마지막 장면에서 '프리스크가 희생될 줄 알았죠? 유감! 정답은 귀엽고 친절한 차라였습니다!'로 끝날 줄 알아서 까는 게 아님. 근데 이런 쪽이 복선 회수나 아스차라 사이의 드라마를 강조하는 쪽으로는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2.

 

  이건 대체 왜 피는 거지? 원작에서 이런 페널티를 연상시킬만한 껀덕지가 있나? 최소 내 기억 상으론 안 그래. 플라위에겐 세이브/로드 능력이 있었고 주인공이 지하세계에 나타나자 그 능력은 주인공으로 옮겨간 것, 여기까지는 플라워펠이나 원작이나 똑같지만 원작에서는 이런 페널티를 연상할 수 있을 만한 요소는...이전에 리셋을 썼던 게 노란 꽃 플라위란 점 정도?? 하지만 원작에선 리셋 능력은 의지의 힘이라고 못 박아두었으니 그리 설득력 있는 추론은 아니지그렇다면 이 변화에 대해 그럴싸한 설명을 작중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플라워펠에서 그런 대목을 없더라. 물론, '이건 단지 설정이잖아? 굳이 이유가 있어야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자꾸 거슬림. 이 설정은 '응가를 할 때마다 목이 점점 길어지는 남자의 비극'이란 설정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실소가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원작(현실)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정도는 비슷하다고 생각함.

 

 

3. 주인공의 성품

 

  당연히 인성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님. 하지만 이해하기가 힘들다일단 여기서의 주인공은 마치 '공격' 기능이 없는 것처럼 행동함. 토리엘은 그렇다 쳐도 파피루스를 대항할 대책을 세울 때도 그와 맞선다는 생각은 아예 고려하지도 않았음게다가 어린 나이 임에도 부당한 폭력에 화를 내는 장면은 샌즈가 처음 배반했을 때밖에 없고, 이후로도 자신이 처한 위기를 해결하는 게 우선일 텐데도 단지 슬퍼 보인다는 이유로 샌즈와 데이트그릴비에 가고, 나중에는 잠자면서 까지도 친절함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있임. 어떤 상황에서도 착한 마음씨를 잃지 않는 일은 어리석어 보일지언정 멋진 일이긴 하겠지만 여기의 주인공은 뭐랄까.. 인격이 성숙하거나 착함에 대한 의지가 곧다, 라기보단 단지 친절함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오히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게 보인달까.

 

... 이건 내 인성이 너무 썩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