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침침하지만 동네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작은 중국집에 손잡고 점심 먹으러 가보고 싶다.
생전 처음 보는 분위기에 당황하겠지만 여기가 진짜 맛있고 역사가 깊다고 한 번만 먹어보라고 하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앉겠지.
익숙한 방석을 꺼내서 앉히고 시원한 찬물을 한 컵 따라준 다음 짜장면 두 그릇과 탕수육 중자를 하나 시켜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야.
사실 이 요리는 본토에서는 없는 요리인데 정착한 것이다, 이건 조미료다 같은 잡담을 나누다 보면 서빙하는 아재가 짜장면 두 그릇이랑 탕수육을 날라오겠지.
기름진 그 자태에 살짝 질색하는 언다인이겠지만 한 젓가락 말아서 입에 넣어주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는 걸 깨닫고 맛있게 먹겠지.
적어도 파피루스의 스파게티보다는 먹을만 할 테니까.
그렇게 먹으면서 동네에 얽힌 추억과 어린시절 이야기, 짜장면이 낫냐 스파게티가 낫냐 같은 쓰잘데기없는 잡담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탕수육도 다 먹고 짜장면 그릇도 비어 있겠지.
휴지를 조금 뜯어서 언다인의 입가를 톡톡 닦아주고 소감을 물어보고 싶다.
그렇게 계산까지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는 기름진 것을 잔뜩 먹었으니 오늘은 특별히 더 빡세게 단련해야 한다며 언다인이 엉덩이를 걷어차며 뛰라고 하겠지.
하아.. 데이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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