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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의 빛이 내리쬐는 에봇산.

 그곳에는, 한 줄의 옷을 입은 남자, 차라와, 두 줄의 옷을 입은 여자, 프리스크가 나란히 서있다.

 시간이 상당히 흘러서, 그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다.


 차라.”

 “왜 그래?”

 “에봇산에서,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지?”

 “그러네.”

 “…….”


 프리스크는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다.

 차라는 무언가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녀의 모습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차라.”

 “?”

 “, 날씨가 참 좋지 않아?”

 “, 그러네.”

 “…….”


 또 침묵의 시간.

 프리스크는 홍조를 띄우며 꼼지락 거리고 있고, 차라는 무심한 듯이 있을 뿐이었다.

 그 때,


 , ㄹ―

 “프리스크.”


 그녀의 말을 끊은 것은 차라. 차라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


 차라? , 할 얘기가 있는거야?”

 “프리스크!”


 프리스크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차라는 박력있게 프리스크의 두 손을 잡고,


 나는 너가 좋아!”


 고백하였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프리스크가 홍조를 띄우면서 차라를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말이야. 너의 그 강인한 모습을 전부터 좋아했어. 공포가 닥쳐와도, 성녀처럼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습에서, 나는 감명을 받고, 이렇게 나아졌어. 나에게 큰 변화를 준 너를. 나는 절대 친구로 남고 싶지 않아.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그러니까 프리.”

 “, 후후훗.”

 “. 프리스크?”

 “하하하하하하하하!”


 프리스크는 폭소하기 시작하였다. 지속된 폭소에, 결국 눈물을 한 방울. 아니, 굵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도 말이야, 차라. 네가 좋았어. 위험이 있을 때 마다, 나를 대신해서 도와줬잖아? 그리고, 아스라엘에게 너의 과거를 봤을 때는, 정말 힘들게 살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어.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그런데,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니, 나는 말이야. 이 모든 것이 꿈같아, 좋아. 좋아해, 차라.”


 프리스크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차라가 잡은 손을 풀고, 프리스크를 꼬옥 껴안아주었다.


 프리스크.”

 “, , , 차라, 차라. 흐아아아앙!”


 잠시동안의 시간, 프리스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차라 또한 눈물이 나왔지만, 프리스크의 마음을 느끼고, 애써 참아보았다.


 그렇게, 에봇산에서 처음으로,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 시작되었고, 모든 괴물이 환영해주었다.

 이제는, 행복한 삶만이 그 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