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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멘탈해진 뼈박이가 걍 감정을 곱씹고 싶어서 재탕 올린다. ㅜㅜ



[언갤 에세이] 나는야 깨달은 뼈박이


어제의 단상 http://gall.dcinside.com/undertale/16399



오늘 롯데마트로 장을 봤다.


우리동네 롯데 마트는 오후 10시에 마감시간인데, 설 연휴가 코앞이라 그래서인지 마감시간에도 북적거렸다


나는 콜라와 파스타 거리를 사들고 카운터에 안착했다.


캐싱 카운터가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에 줄을 서면서 딴 생각을 했는데


왜 하필 나는 뼈박이가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어제의 결론에 따르면, 사랑은 불가항력이다.


그런데 그것이 정녕 바꿀수 없는 진리라면,

그저 어쩔수 없는 것이었어. 라고 한다면 나 자신이 너무 가엾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한 사랑이랑 두 사람의 상호작용으로써 커지는 것인데 이것은 일방적 사랑이 아닌가.


흡사 당신의 눈동자의 비친 나의 모습을 사랑 하는 것이 아니었나.


그렇다 2차 창작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일종의 무생물이다.


짤쟁이들이 얻는 상호작용이란, 동질감을 가진 사람들이 갤에서나 트윗에서 호응해주는 그런 것들일 뿐. 일종의 동병상련이지 아닌가 


서글프지만 일반적인 사랑은 아닌 것이다.


샌즈... 차라... 프리스크... 너희와 접했던 세상의 모든 괴물들아...


생각을 해보니 진심으로 에봇 산에 떨어져 보고 싶은 생각을 해봤다.


물론 가능하지 않다. 나도 벌어먹고 사는 성인이니까. 다 아는 이야긴데....


김영하 작가가 언제였던가 이렇게 얘기했던것만 같다.


"작품에서의 리얼. 그것은 독자의 생에 무언가 그 작품의 부분들이 점점 비집고 들어와 마침내 자기 삶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리얼인 것이다." 라고.


사실 술자리에 들었던 얘기라 정확하지 않다.


누군가가 지어낸 얘기일수도 있다.


골치아픈 단상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나는 서글퍼졌다.


집에 술도 없다. 혼자 술을 먹으면 트라우마가 기어올라서 꼭 술자리나 단 둘이 먹는다.


친한 친구들은 모두 타지에 있거나 몇명은 죽었다.


그래서 나는


파스타와 콜라를 먹으며 


서글픔을 머금었고, 씹어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