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피... 꼬맹이는..."
"어떻게든 되겠지."
"호... 혹시, 꼬맹이가..."
"닥쳐. 이딴 걸로 죽을 놈이었으면 진작에 내 손에 죽었어."
파피루스는 샌즈에게 일갈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샌즈는 손가락 뼈마디를 깨물며 불안해했다.
주방에서 무언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내 그 소리는 요리라기 보다는 무언가를 때려 부수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날 샌즈는, 처음으로 맛 없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
"젠장... 내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언다인은 할 만큼 했어. 거기서 더 늦었으면 죽었을 거야."
알피스는 피곤한 얼굴로 자책하고 있는 언다인에게 말했다.
"젠장... 알피스, 프리스크는 무사하겠지?"
"...운이 좋으면, 생명은 보존 할 수 있을거야."
"무슨 소리야?"
알피스는 언다인에게 등을 돌린 체 안경을 닦았다.
다 닦은 안경을 쓴 알피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팔다리는 잘라내야했어. 차라리 그 편이 나을테니까."
"뭐?"
언다인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알피스의 어깨를 잡고 돌려세웠다.
"그게 시발 무슨 좆같은 소리야!"
"그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온 몸이 성하길 바란거야?"
"그래도! 어떻게든 이어 붙이면..."
"이어 붙여? 넌 가루를 이어 붙일 수 있어?"
언다인은 입을 다물었다.
프리스크의 상태가 어땠는 지는 그 누구보다 언다인이 잘 알고 있었다.
폭포 바닥에 사지를 널부러뜨린체 피를 흘리고 있던 모습.
떨어질 때 충격에 의한 것인지, 오른팔은 아예 부러진 뼈가 팔꿈치를 뚫고 나와있었고, 다리는 두 쪽 다 살을 찢고 섬득할 정도로 하얀 색을 뽐내고 있었다.
그걸 본 언다인이 급하게 프리스크를 안아 올렸을 때, 왼팔은 꺾여선 안되는 방향으로 돌아가 덜렁거렸다.
그 순간 언다인은 직감했다. 이 아이를 아무리 빨리 대려가도, 온전함을 보장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언다인은 애써 그걸 부정하며 절벽을 뛰어 올라갔다.
"시발... 씨이발... 씨발!!!!!!!"
언다인은 분노에 차 연구실 벽을 부숴버렸다.
바닥 파편이 튀어오르며 언다인의 안대를 끊고 상처를 남겼지만, 언다인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지 같은 부분을 주먹으로 내려 찍었다.
그런 언다인을 바라보던 알피스가 언다인에게 말했다.
"...그만 둬, 언다인.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씨발! 어쩌라..."
신경질적으로 알피스를 바라본 언다인은 처음보는 그녀의 표정에 말을 삼켰다.
알피스는 두 손을 꽉 쥐고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언다인은 그녀가 이래적으로 '운이 좋으면'이라는 희망적인 단어를 썼다는 걸 깨달았다.
언다인은 힘을 주고있던 주먹을 풀고 알피스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줬다.
"...걱정마. 그 자식은 이 언다인도 이겼으니까."
알피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아스고어는 차를 들이켰다.
평소처럼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뜨거운 차로 무언가를 씻어내려는 듯 입 안에 털어넣었다.
그런 아스고어를 탁자에 앉은 괴물들이 조용히 바라봤다.
"...그 폭포, 막아버려."
아스고어의 말에 주변에 서 있던 괴물이 입을 열었다.
"하오나, 전하. 그랬다간..."
쾅!
그 괴물이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아스고어의 창이 그 괴물의 다리를 꿰뚫었다.
괴물은 고통에 찬 표정으로 어떻게든 신음을 삼키기 위해 몸을 떨었다.
"내가 요새 좀 자비를 많이 배풀었지?"
아스고어가 번뜩이는 눈으로 좌중을 둘러보며 말하자 무거운 침묵이 회장을 뒤덮었다.
"아스고어.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요."
토리엘이 입을 열었다.
"지금 중요한 건 아가가 깨어난 후 어떻게 할 것이냔 거에요."
"...되돌리겠지."
아스고어의 말에 토리엘은 침묵했다.
"꼬맹이는 안 그럴 거야."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멱살이 잡힌 채 들어올려진 샌즈와 그를 잡고있는 파피루스가 있었다.
"너! 지금 네가 나설...!"
"놔. 파피."
파피루스의 팔을 잡고 안광을 번뜩였다.
파피루스는 그 불길을 보며 순간 자신이 산산히 부숴져 날아가는 환영을 봤다.
"무슨 말이냐."
아스고어가 말하자 파피루스는 샌즈를 던지듯 내려놨다.
샌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히 그 누구도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던 대왕의 눈을 바라봤다.
"말했잖아. 꼬맹인 리셋하지 않을거야."
파피루스는 평소와는 다른 형의 모습에 전율을 느꼈다.
"어떻게 그걸 확신하지?"
"그냥 알아. 꼬맹이가 리셋하려 했으면 이미 했을 거야."
괴물들 중 이 대화를 이해하는 괴물은 채 다섯이 안됐지만, 이곳에 모인 괴물들은 전부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
아스고어와 샌즈는 서로를 바라보며 한동안 대치했다.
그러나 이내, 아스고어가 왕좌에 몸을 기대면서 공기가 약간 가벼워졌다.
아스고어는 아직도 상처를 감싸고 부들거리는 괴물을 치우라 손짓했고, 몇몇 괴물들이 달려와 그 괴물을 끌고 나갔다.
"좋아, 그럼 네가 프리스크를 맡아라."
아스고어의 말에 파피루스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샌즈를 바라봤다.
하지만 샌즈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기세를 내뿜으며 서 있었다.
"그럴거야. 네가 싫다고 해도."
"좋아. 그리고 워터폴은 안 막아도 된다."
아스고어는 모두에게 물러나라는 손짓을 했고, 괴물들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그 물결을 따라 샌즈를 끌고 나온 파피루스는 샌즈에게 소리쳤다.
"멍청아! 그렇게 넙죽 받으면 어쩌자는 거야!"
"미...미안해...파피..."
파피루스는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샌즈를 보며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젠장! 돌아가면 집부터 치워야겠군."
"어?"
"꼬맹이가 살 방이 필요할 거 아냐. 창고에 재울 순 없잖아."
파피루스는 작게 욕을 하면서 머리를 긁으며 걸어갔다.
----------
"어...어...피가 나잖아! 붕대, 붕대가 어딨지?"
프리스크는 호들갑을 떠는 샌즈를 바라보며 난감한 듯 미소지었다.
프리스크가 정신을 차리고 난 뒤, 샌즈는 프리스크에게 어느정도 나으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다.
프리스크는 괜찮다고 했지만, 샌즈가 이미 그러기로 결정했다며 프리스크의 상처가 아물자 마자 집으로 대려왔다.
항상 순찰을 돌고 퍼즐을 점검하느라 바쁜 파피루스였기에, 프리스크를 돌보는 건 자연스럽게 샌즈의 몫이 되었다.
"다, 다 갈았어. 꼬맹이. 아프진 않아?"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응. 다행이야."
샌즈는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불안함이었다.
그것은, 태어나 처음 '친절'을 배푸는 자의 불안이었다.
"부, 붕대가 꽉 조이진 않아? 아니, 그, 그것보다 배고픈가? 키, 키슈? 머스타드 뿌린 키슈는 어때?"
"진정해 샌즈. 난 괜찮아."
"어? 어? 그래... 응... 괜찮다고? 아... 어..."
프리스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샌즈를 안아주려고 팔을 움직였다가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샌즈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다.
샌즈가 가까이 오자 프리스크는 짧은 팔을 뻗었고, 샌즈는 쭈뼛거리다 프리스크를 안아줬다.
"넌 잘하고 있어 샌즈. 고마워. 정말로."
"헤...꼬맹이..."
샌즈는 속이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프리스크의 작은 몸을 반드시 지켜주리라 다짐했다.
-----------
"파피루스, 오늘도 나가?"
"당연한 거 아니냐 인간."
"그러다 '골'병들라."
"크으으... 사지가 잘려도 주둥이는 그대로라니..."
파피루스는 짜증을 내며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우체통을 확인하던 샌즈가 뒤돌아봤다.
"아, 파피... 순찰나가?"
"그래."
"자, 잘 다녀와."
파피루스는 가만히 자신의 형을 내려다봤다.
분명 샌즈는 변했다. 그게 좋은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예전의 자신이었으면, 당장 샌즈의 목줄을 잡아 워터폴 아래로 던져버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샌즈의 변화가 싫지 않았다.
"...나도 변한 건가."
"어?"
"아무 것도 아니야. 나 없는 동안 '꼬맹이'나 좀 단련시켜. 언제까지 네가 들고 다닐건데?"
파피루스는 초소를 향해 사라져갔다.
파피루스를 바라보던 샌즈는 파피루스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결심한 듯 집으로 들어갔다.
----------
잠시후, 샌즈는 프리스크를 메아리 꽃이 피어난 부드러운 땅 위에 내려놓았다.
"꼬...꼬맹아, 오늘은 좀 걷는 연습을 하자."
프리스크는 약간 난처한 듯 짧은 사지를 꿈틀거렸다.
"하지만 샌즈, 이러고만 있어도 아파..."
"그, 그러지 말고. 한 번만 해보자. 응?"
프리스크는 주저주저 하다가 한 발을 들었다.
"아야!"
발을 때기 무섭게, 프리스크는 뒤로 넘어갔다.
샌즈는 재빨리 다가가 프리스크를 일으켜 세웠다.
"하, 한 번만 더 하자."
프리스크는 샌즈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걸 알았기에, 다시 걸으려 했다.
또다시 넘어짐.
그렇게 다섯 번을 더 넘어진 프리스크의 이마에서는 땀이 흘러내렸다.
"조, 조금만 더. 그래도 이번엔 조, 조금 더 걸었어."
"샌즈... 제자리에서 돌아 넘어진 것 뿐이잖아."
"그, 그러지 말고. 내가 잡아줄게."
이번엔 샌즈가 프리스크의 짧은 팔을 잡고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좀 만 느리게 해줘."
"알겠어."
샌즈는 속도를 늦췄다.
그제야 프리스크는 어설프지만 뒤뚱대며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어, 어때? 걸을 수 있겠어?"
프리스크는 인상을 쓴 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확인한 샌즈는 뒤돌아서 등 뒤로 팔을 뻗어 프리스크의 팔을 잡았다.
"자, 잘잡아."
샌즈는 그렇게 말하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가던 샌즈는 갑자기 프리스크가 팔을 빼려 하자 놀라 멈췄다.
샌즈는 고개만 뒤로 돌려 프리스크를 바라봤다.
프리스크는 눈물을 흘리며 서 있었다.
"왜, 왜?"
"아파..."
그 말을 듣고 샌즈가 뒤돌아서자, 프리스크의 잘린 다리를 감싼 붕대 틈새로 피가 나오는 걸 발견했다.
"피, 피! 기다려, 내, 내, 내가 붕대를 가져올게!"
샌즈는 놀라서 프리스크의 팔을 놓고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프리스크는 그런 샌즈를 향해 외쳤다.
"샌즈! 기다려!"
하지만 샌즈는 프리스크의 말을 듣고도 발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지마, 샌즈! 살려줘!"
샌즈는 살려달라는 프리스크의 외침에 우뚝 멈춰서서 프리스크를 바라봤다.
프리스크는 넘어진 체 눈물을 흘리며 샌즈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가지마, 샌즈! 흐윽... 나 좀 살려줘...! 흑..."
"꼬, 꼬맹이!"
"흑흑... 나 못 일어나겠어! 흑..."
놀란 샌즈가 다시 다가가 프리스크를 들어올리자 프리스크는 눈물을 쏟아냈다.
"같이가...으흑...두고 가지마...흑..."
"미안해..."
샌즈는 흐느끼는 프리스크를 꽉 안아주었다.
----------
"도, 도착했어. 꼬맹아."
샌즈는 울다 지쳐 잠든 프리스크를 업고 집 문을 열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말에 잠에서 깬 듯 반쯤 감긴 눈을 꿈뻑거렸다.
샌즈는 우선 프리스크를 씻겨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프리스크를 씻기고 옷까지 입혀준 샌즈는 수건을 한 장 들고 프리스크를 방 침대로 대리고 갔다.
서랍에서 깨끗한 붕대를 꺼낸 샌즈는 수건으로 프리스크의 팔다리를 조심스럽게 닦아준 뒤 붕대를 감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가만히 누워 샌즈가 붕대를 감아주는 걸 지켜보았다.
"다 됐어. 안 아프지?"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샌즈는 프리스크를 들어 침대 등받이에 기대어 앉도록 해줬다.
그 후 샌즈는 뒤돌아서 붕대와 약품들을 정리했다.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으로만 약품을 정리하던 샌즈는 문득 손을 멈췄다.
"...프리스크."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던 샌즈는 조용히 프리스크의 이름을 불렀다.
프리스크는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부른 샌즈를 놀라 처다봤다.
"너, 너, 넌 그걸로 괜찮은거야?"
"응?"
"넌 다시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잖아. 그, 그치?"
프리스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샌즈는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었다.
"그,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는 건 어때? 무, 물론 처음부터 치, 치, 치..."
샌즈는 몇 번을 더듬다가 겨우겨우 친구라는 단어를 말했다.
"...가 될 수 있겠지?"
샌즈는 프리스크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다.
자신은 진심으로 꼬맹이를 죽이려 했었다.
몇 번, 아니 몇 십 번은 죽이는 데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건, 아마 다른 괴물들도 마찬가지일거다.
프리스크가 다시 시작하면 그들과 다시 싸워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괴물들의 무자비함을 잘 알고 있는 샌즈는 프리스크가 친구가 되는 대신 괴물들을 피하고 밖으로 나가버리진 않을지 두려웠다.
그래도 샌즈는 프리스크가 온전한 몸을 가졌으면 하고 바랬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프리스크가 자신을 떠난다는 게 두려웠다.
그렇기에 샌즈는, 프리스크가 리셋을 했으면 하면서도 하지 않기를 바랬다.
모순되는 자신의 생각에, 샌즈는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샌즈는 프리스크가 침대 위를 뛰뚱거리며 바로 뒤까지 걸어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샌즈."
샌즈는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프리스크의 목소리에 놀라 뒤돌아봤고, 그런 샌즈에게 프리스크는 몸을 던져 안겼다.
어설프게 프리스크를 받은 샌즈는 깜짝 놀라 그대로 굳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짧은 팔로 샌즈를 안았다.
샌즈는 어설픈 포즈로 가만히 있던 샌즈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오... 프리스크..."
양 팔로 프리스크를 껴안은 샌즈는 눈을 감고 그 느낌을 즐겼다.
그렇게 한 동안 상대를 껴안아 주던 샌즈는 조심스럽게 프리스크를 때어냈다.
"꼬, 꼬맹이. 하나만 물어보자."
프리스크는 고개를 갸웃했다.
"나, 나랑 다시 친구가 되어줄래?"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 고마워 꼬맹아."
샌즈는 다시 프리스크를 껴안았다.
한동안 프리스크를 껴안고 가만히 있던 샌즈는 프리스크를 안은 체 말했다.
"나, 나는 네가 이대로 있으면 좋겠어."
샌즈는 프리스크를 더욱 세게 껴안았다.
"그, 그런데 그러면 네가 힘들잖아. 그, 그러니까..."
샌즈는 말을 잊지 못하고 프리스크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다시 나와 친구가 되어줘."
프리스크는 샌즈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다가 말했다.
"아파, 샌즈."
"미, 미안."
샌즈는 급하게 힘을 풀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품에서 벗어나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샌즈."
"응?"
"반드시 다시 모두와 친구가 될게."
프리스크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샌즈.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웃어줘."
울상을 지었던 샌즈는 어설프게 웃었다.
"좀 더 환하게."
샌즈는 금니가 전부 보일정도로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래. 그렇게 웃어야지."
프리스크는 만족한 듯 미소지었다.
"그럼, 출발할게 샌즈. 거기서 보자."
"머, 먼저 가 있을거니까, 늦지마."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되겠지."
"호... 혹시, 꼬맹이가..."
"닥쳐. 이딴 걸로 죽을 놈이었으면 진작에 내 손에 죽었어."
파피루스는 샌즈에게 일갈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샌즈는 손가락 뼈마디를 깨물며 불안해했다.
주방에서 무언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내 그 소리는 요리라기 보다는 무언가를 때려 부수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날 샌즈는, 처음으로 맛 없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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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내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언다인은 할 만큼 했어. 거기서 더 늦었으면 죽었을 거야."
알피스는 피곤한 얼굴로 자책하고 있는 언다인에게 말했다.
"젠장... 알피스, 프리스크는 무사하겠지?"
"...운이 좋으면, 생명은 보존 할 수 있을거야."
"무슨 소리야?"
알피스는 언다인에게 등을 돌린 체 안경을 닦았다.
다 닦은 안경을 쓴 알피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팔다리는 잘라내야했어. 차라리 그 편이 나을테니까."
"뭐?"
언다인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알피스의 어깨를 잡고 돌려세웠다.
"그게 시발 무슨 좆같은 소리야!"
"그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온 몸이 성하길 바란거야?"
"그래도! 어떻게든 이어 붙이면..."
"이어 붙여? 넌 가루를 이어 붙일 수 있어?"
언다인은 입을 다물었다.
프리스크의 상태가 어땠는 지는 그 누구보다 언다인이 잘 알고 있었다.
폭포 바닥에 사지를 널부러뜨린체 피를 흘리고 있던 모습.
떨어질 때 충격에 의한 것인지, 오른팔은 아예 부러진 뼈가 팔꿈치를 뚫고 나와있었고, 다리는 두 쪽 다 살을 찢고 섬득할 정도로 하얀 색을 뽐내고 있었다.
그걸 본 언다인이 급하게 프리스크를 안아 올렸을 때, 왼팔은 꺾여선 안되는 방향으로 돌아가 덜렁거렸다.
그 순간 언다인은 직감했다. 이 아이를 아무리 빨리 대려가도, 온전함을 보장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언다인은 애써 그걸 부정하며 절벽을 뛰어 올라갔다.
"시발... 씨이발... 씨발!!!!!!!"
언다인은 분노에 차 연구실 벽을 부숴버렸다.
바닥 파편이 튀어오르며 언다인의 안대를 끊고 상처를 남겼지만, 언다인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지 같은 부분을 주먹으로 내려 찍었다.
그런 언다인을 바라보던 알피스가 언다인에게 말했다.
"...그만 둬, 언다인.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씨발! 어쩌라..."
신경질적으로 알피스를 바라본 언다인은 처음보는 그녀의 표정에 말을 삼켰다.
알피스는 두 손을 꽉 쥐고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언다인은 그녀가 이래적으로 '운이 좋으면'이라는 희망적인 단어를 썼다는 걸 깨달았다.
언다인은 힘을 주고있던 주먹을 풀고 알피스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줬다.
"...걱정마. 그 자식은 이 언다인도 이겼으니까."
알피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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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고어는 차를 들이켰다.
평소처럼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뜨거운 차로 무언가를 씻어내려는 듯 입 안에 털어넣었다.
그런 아스고어를 탁자에 앉은 괴물들이 조용히 바라봤다.
"...그 폭포, 막아버려."
아스고어의 말에 주변에 서 있던 괴물이 입을 열었다.
"하오나, 전하. 그랬다간..."
쾅!
그 괴물이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아스고어의 창이 그 괴물의 다리를 꿰뚫었다.
괴물은 고통에 찬 표정으로 어떻게든 신음을 삼키기 위해 몸을 떨었다.
"내가 요새 좀 자비를 많이 배풀었지?"
아스고어가 번뜩이는 눈으로 좌중을 둘러보며 말하자 무거운 침묵이 회장을 뒤덮었다.
"아스고어.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요."
토리엘이 입을 열었다.
"지금 중요한 건 아가가 깨어난 후 어떻게 할 것이냔 거에요."
"...되돌리겠지."
아스고어의 말에 토리엘은 침묵했다.
"꼬맹이는 안 그럴 거야."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멱살이 잡힌 채 들어올려진 샌즈와 그를 잡고있는 파피루스가 있었다.
"너! 지금 네가 나설...!"
"놔. 파피."
파피루스의 팔을 잡고 안광을 번뜩였다.
파피루스는 그 불길을 보며 순간 자신이 산산히 부숴져 날아가는 환영을 봤다.
"무슨 말이냐."
아스고어가 말하자 파피루스는 샌즈를 던지듯 내려놨다.
샌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히 그 누구도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던 대왕의 눈을 바라봤다.
"말했잖아. 꼬맹인 리셋하지 않을거야."
파피루스는 평소와는 다른 형의 모습에 전율을 느꼈다.
"어떻게 그걸 확신하지?"
"그냥 알아. 꼬맹이가 리셋하려 했으면 이미 했을 거야."
괴물들 중 이 대화를 이해하는 괴물은 채 다섯이 안됐지만, 이곳에 모인 괴물들은 전부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
아스고어와 샌즈는 서로를 바라보며 한동안 대치했다.
그러나 이내, 아스고어가 왕좌에 몸을 기대면서 공기가 약간 가벼워졌다.
아스고어는 아직도 상처를 감싸고 부들거리는 괴물을 치우라 손짓했고, 몇몇 괴물들이 달려와 그 괴물을 끌고 나갔다.
"좋아, 그럼 네가 프리스크를 맡아라."
아스고어의 말에 파피루스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샌즈를 바라봤다.
하지만 샌즈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기세를 내뿜으며 서 있었다.
"그럴거야. 네가 싫다고 해도."
"좋아. 그리고 워터폴은 안 막아도 된다."
아스고어는 모두에게 물러나라는 손짓을 했고, 괴물들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그 물결을 따라 샌즈를 끌고 나온 파피루스는 샌즈에게 소리쳤다.
"멍청아! 그렇게 넙죽 받으면 어쩌자는 거야!"
"미...미안해...파피..."
파피루스는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샌즈를 보며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젠장! 돌아가면 집부터 치워야겠군."
"어?"
"꼬맹이가 살 방이 필요할 거 아냐. 창고에 재울 순 없잖아."
파피루스는 작게 욕을 하면서 머리를 긁으며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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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피가 나잖아! 붕대, 붕대가 어딨지?"
프리스크는 호들갑을 떠는 샌즈를 바라보며 난감한 듯 미소지었다.
프리스크가 정신을 차리고 난 뒤, 샌즈는 프리스크에게 어느정도 나으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다.
프리스크는 괜찮다고 했지만, 샌즈가 이미 그러기로 결정했다며 프리스크의 상처가 아물자 마자 집으로 대려왔다.
항상 순찰을 돌고 퍼즐을 점검하느라 바쁜 파피루스였기에, 프리스크를 돌보는 건 자연스럽게 샌즈의 몫이 되었다.
"다, 다 갈았어. 꼬맹이. 아프진 않아?"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응. 다행이야."
샌즈는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불안함이었다.
그것은, 태어나 처음 '친절'을 배푸는 자의 불안이었다.
"부, 붕대가 꽉 조이진 않아? 아니, 그, 그것보다 배고픈가? 키, 키슈? 머스타드 뿌린 키슈는 어때?"
"진정해 샌즈. 난 괜찮아."
"어? 어? 그래... 응... 괜찮다고? 아... 어..."
프리스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샌즈를 안아주려고 팔을 움직였다가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샌즈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다.
샌즈가 가까이 오자 프리스크는 짧은 팔을 뻗었고, 샌즈는 쭈뼛거리다 프리스크를 안아줬다.
"넌 잘하고 있어 샌즈. 고마워. 정말로."
"헤...꼬맹이..."
샌즈는 속이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프리스크의 작은 몸을 반드시 지켜주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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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 오늘도 나가?"
"당연한 거 아니냐 인간."
"그러다 '골'병들라."
"크으으... 사지가 잘려도 주둥이는 그대로라니..."
파피루스는 짜증을 내며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우체통을 확인하던 샌즈가 뒤돌아봤다.
"아, 파피... 순찰나가?"
"그래."
"자, 잘 다녀와."
파피루스는 가만히 자신의 형을 내려다봤다.
분명 샌즈는 변했다. 그게 좋은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예전의 자신이었으면, 당장 샌즈의 목줄을 잡아 워터폴 아래로 던져버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샌즈의 변화가 싫지 않았다.
"...나도 변한 건가."
"어?"
"아무 것도 아니야. 나 없는 동안 '꼬맹이'나 좀 단련시켜. 언제까지 네가 들고 다닐건데?"
파피루스는 초소를 향해 사라져갔다.
파피루스를 바라보던 샌즈는 파피루스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결심한 듯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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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샌즈는 프리스크를 메아리 꽃이 피어난 부드러운 땅 위에 내려놓았다.
"꼬...꼬맹아, 오늘은 좀 걷는 연습을 하자."
프리스크는 약간 난처한 듯 짧은 사지를 꿈틀거렸다.
"하지만 샌즈, 이러고만 있어도 아파..."
"그, 그러지 말고. 한 번만 해보자. 응?"
프리스크는 주저주저 하다가 한 발을 들었다.
"아야!"
발을 때기 무섭게, 프리스크는 뒤로 넘어갔다.
샌즈는 재빨리 다가가 프리스크를 일으켜 세웠다.
"하, 한 번만 더 하자."
프리스크는 샌즈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걸 알았기에, 다시 걸으려 했다.
또다시 넘어짐.
그렇게 다섯 번을 더 넘어진 프리스크의 이마에서는 땀이 흘러내렸다.
"조, 조금만 더. 그래도 이번엔 조, 조금 더 걸었어."
"샌즈... 제자리에서 돌아 넘어진 것 뿐이잖아."
"그, 그러지 말고. 내가 잡아줄게."
이번엔 샌즈가 프리스크의 짧은 팔을 잡고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좀 만 느리게 해줘."
"알겠어."
샌즈는 속도를 늦췄다.
그제야 프리스크는 어설프지만 뒤뚱대며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어, 어때? 걸을 수 있겠어?"
프리스크는 인상을 쓴 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확인한 샌즈는 뒤돌아서 등 뒤로 팔을 뻗어 프리스크의 팔을 잡았다.
"자, 잘잡아."
샌즈는 그렇게 말하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가던 샌즈는 갑자기 프리스크가 팔을 빼려 하자 놀라 멈췄다.
샌즈는 고개만 뒤로 돌려 프리스크를 바라봤다.
프리스크는 눈물을 흘리며 서 있었다.
"왜, 왜?"
"아파..."
그 말을 듣고 샌즈가 뒤돌아서자, 프리스크의 잘린 다리를 감싼 붕대 틈새로 피가 나오는 걸 발견했다.
"피, 피! 기다려, 내, 내, 내가 붕대를 가져올게!"
샌즈는 놀라서 프리스크의 팔을 놓고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프리스크는 그런 샌즈를 향해 외쳤다.
"샌즈! 기다려!"
하지만 샌즈는 프리스크의 말을 듣고도 발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지마, 샌즈! 살려줘!"
샌즈는 살려달라는 프리스크의 외침에 우뚝 멈춰서서 프리스크를 바라봤다.
프리스크는 넘어진 체 눈물을 흘리며 샌즈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가지마, 샌즈! 흐윽... 나 좀 살려줘...! 흑..."
"꼬, 꼬맹이!"
"흑흑... 나 못 일어나겠어! 흑..."
놀란 샌즈가 다시 다가가 프리스크를 들어올리자 프리스크는 눈물을 쏟아냈다.
"같이가...으흑...두고 가지마...흑..."
"미안해..."
샌즈는 흐느끼는 프리스크를 꽉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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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착했어. 꼬맹아."
샌즈는 울다 지쳐 잠든 프리스크를 업고 집 문을 열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말에 잠에서 깬 듯 반쯤 감긴 눈을 꿈뻑거렸다.
샌즈는 우선 프리스크를 씻겨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프리스크를 씻기고 옷까지 입혀준 샌즈는 수건을 한 장 들고 프리스크를 방 침대로 대리고 갔다.
서랍에서 깨끗한 붕대를 꺼낸 샌즈는 수건으로 프리스크의 팔다리를 조심스럽게 닦아준 뒤 붕대를 감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가만히 누워 샌즈가 붕대를 감아주는 걸 지켜보았다.
"다 됐어. 안 아프지?"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샌즈는 프리스크를 들어 침대 등받이에 기대어 앉도록 해줬다.
그 후 샌즈는 뒤돌아서 붕대와 약품들을 정리했다.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으로만 약품을 정리하던 샌즈는 문득 손을 멈췄다.
"...프리스크."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던 샌즈는 조용히 프리스크의 이름을 불렀다.
프리스크는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부른 샌즈를 놀라 처다봤다.
"너, 너, 넌 그걸로 괜찮은거야?"
"응?"
"넌 다시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잖아. 그, 그치?"
프리스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샌즈는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었다.
"그,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는 건 어때? 무, 물론 처음부터 치, 치, 치..."
샌즈는 몇 번을 더듬다가 겨우겨우 친구라는 단어를 말했다.
"...가 될 수 있겠지?"
샌즈는 프리스크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다.
자신은 진심으로 꼬맹이를 죽이려 했었다.
몇 번, 아니 몇 십 번은 죽이는 데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건, 아마 다른 괴물들도 마찬가지일거다.
프리스크가 다시 시작하면 그들과 다시 싸워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괴물들의 무자비함을 잘 알고 있는 샌즈는 프리스크가 친구가 되는 대신 괴물들을 피하고 밖으로 나가버리진 않을지 두려웠다.
그래도 샌즈는 프리스크가 온전한 몸을 가졌으면 하고 바랬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프리스크가 자신을 떠난다는 게 두려웠다.
그렇기에 샌즈는, 프리스크가 리셋을 했으면 하면서도 하지 않기를 바랬다.
모순되는 자신의 생각에, 샌즈는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샌즈는 프리스크가 침대 위를 뛰뚱거리며 바로 뒤까지 걸어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샌즈."
샌즈는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프리스크의 목소리에 놀라 뒤돌아봤고, 그런 샌즈에게 프리스크는 몸을 던져 안겼다.
어설프게 프리스크를 받은 샌즈는 깜짝 놀라 그대로 굳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짧은 팔로 샌즈를 안았다.
샌즈는 어설픈 포즈로 가만히 있던 샌즈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오... 프리스크..."
양 팔로 프리스크를 껴안은 샌즈는 눈을 감고 그 느낌을 즐겼다.
그렇게 한 동안 상대를 껴안아 주던 샌즈는 조심스럽게 프리스크를 때어냈다.
"꼬, 꼬맹이. 하나만 물어보자."
프리스크는 고개를 갸웃했다.
"나, 나랑 다시 친구가 되어줄래?"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 고마워 꼬맹아."
샌즈는 다시 프리스크를 껴안았다.
한동안 프리스크를 껴안고 가만히 있던 샌즈는 프리스크를 안은 체 말했다.
"나, 나는 네가 이대로 있으면 좋겠어."
샌즈는 프리스크를 더욱 세게 껴안았다.
"그, 그런데 그러면 네가 힘들잖아. 그, 그러니까..."
샌즈는 말을 잊지 못하고 프리스크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다시 나와 친구가 되어줘."
프리스크는 샌즈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다가 말했다.
"아파, 샌즈."
"미, 미안."
샌즈는 급하게 힘을 풀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품에서 벗어나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샌즈."
"응?"
"반드시 다시 모두와 친구가 될게."
프리스크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샌즈.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웃어줘."
울상을 지었던 샌즈는 어설프게 웃었다.
"좀 더 환하게."
샌즈는 금니가 전부 보일정도로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래. 그렇게 웃어야지."
프리스크는 만족한 듯 미소지었다.
"그럼, 출발할게 샌즈. 거기서 보자."
"머, 먼저 가 있을거니까, 늦지마."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애끼자 - DCW
굿
의지를 가지거라 프리스크
리셋하고 이번엔 안전하게 ㅠ퓨
만화만 보고 봤던건가했는데 밑에 글이 더있었네
정독 잘하고 개추막대기를 엉덩이에 넣고간다
와.. 이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거냐
세상에 개추다
캬 개추 - DCW
짤 예상하고 비난좀 해주려다가 글보고 개추박고감
이거 번역임?
ㄴ만화는 번역 글은 창작
오오. .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