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하늘에서

저희를 굽어다보고 계실

신에게 감히 고하나니

작고 미천하고 하찮은 미물의 기도라 하여

내치시지 마시옵소서


본디 이 미물은

은총과도 같은 빛을 두려워하여

어두운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죄인같은 무지한 미물이었으나

신의 은총이 이 미물을 이끌어

마침내 빛을 올려다보게 되었나이다


허나 이 미물에게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소원이

남아있사옵니다


언젠가 이 몸이 스러져서

재와 먼지가 되어

신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태양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끝난 기나긴 전쟁의 눈물을

그대에게 바치고

더 이상 동포들이 고통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그러니 신이시여

만약 이러한 기도가

하찮은 미물의 기도라 하여 이루어주실 수 없다 하시면

차라리 내리신 갑옷을 입고

전장에서 재와 먼지로 화하여

영예롭게 신께 저를 바치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미물의 먼지나마

동포들의 한을 푸는 거름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아, 신이시여

마지막으로 고하나이다

본디 이 갑옷의 주인은 제가 아니오나

이 갑옷의 주인이 가진 의지가

영원히 찬미되기를 바라며

과분한 갑옷을 이어받았나이다


허니, 신이시여

본디 하찮은 미물이나

이 갑옷의 주인의 이름을 기릴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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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걱정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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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msa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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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모의고사 오답정리 하다가 생각나서


끄적끄적 해본다


글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