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전원장무호불귀

언갤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박이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좇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미도기미원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각금시이작비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박이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주요요이경양

보트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풍표표이취의

퍼즐은 한들한들 가볍게 흔들리고,

 

문정부이전로

눈사람에게 스노우딘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한신광지희미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샌즈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동복환영

파피루스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치자후문

언다인의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삼경취황

집 안의 세 갈래 작은 방에는 잡동사니가 무성하지만,

 

송국유존

스파게티와 블래스터는 아직도 꿋꿋하다.

 

휴유입실

파피루스 놈 손 잡고 방에 들어오니,

 

유주영준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스파게티가 가득,

 

인호상이자작

스파게티접시 끌어당겨 나 스스로 접시에 덜어 먹으며,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책부노이류게

막대기에 늙은 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 대로 쉬다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폐허를 바라본다.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조권비이지환

날기에 지친 윔습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영예예이장입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트리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귀거래혜

돌아왔노라.

 

청식교이절유

언갤과 사귀지 않고 박이와 단절된 생활을 하겠다.

 

세여아이상위

언갤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복가언혜언구

다시 언갤길에 올라 무엇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열친척지정화

해골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낙금서이소우

개드립를 타고 두둥탁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농인고여이춘급

알피스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西 장유사어서주

앞으로는 서쪽 꽃밭에 나가 물을 주련다.

 

혹명건차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기요조이심학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감오생지행휴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이의호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에봇산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호위호황황욕하지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부귀비오원

박이도 차라도 바라지 않고,

 

제향불가기

죽어 식물갤러 사는 나라에 태어날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회양진이고왕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막대기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


언갤이 혼란하기에


붓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