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8b3d423f7c639aa6b&no=29bcc427b38777a16fb3dab004c86b6f05711d878ee373b049a2848a4e5b862bc903a6f8bd1e50e1b404b84acfb9360346ecd05dd27308bb2a5dba





차라는 눈을 떴다.

졸린 눈을 살짝 뜨자, 찌뿌둥한 몸의 감각이 온 몸을 타고 올라온다.

불편한 감각을 떨쳐내려 기지개를 켠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몸에는 알 수 없는 밧줄이 묶여져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차라에게로 다가온다.

그녀의 몸은 감각이 날카로워졌다.


프리스크였다.

프리스크는 일부러 차라가 보는 곳에서,

칼을 꺼내지 못하도록 금고에 넣고 잠가버렸다.


프리스크는 차라에게 본성은 착한 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라는 꿈틀거리며 나쁜 말을 내뱉는다.

프리스크는 굴하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착한 아이임을 강조한다.


차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칭찬을 들으며 기분이 이상해져 간다.

그 묘한 기분을 떨쳐내려 더더욱 프리스크에게 나쁜 말을 해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던 나쁜 말들이,

이제는, 차라의 가슴에 차츰차츰 날카로운 바늘이 찔리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든다.


프리스크는 그 험악한 말들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라를 꼭 껴안고 쓰다듬으며 본성은 너무나 착한 아이라고 말한다.

차라는 나쁜 말을 내뱉는 자신의 목에 그 말들이 자꾸 가시가 박히듯,

걸리적거리며 잘 나오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차라가 나쁜 말을 뱉어내려 할 때마다,

점점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만다.

나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쁜 말을 뱉었지만, 나온 것은 나쁜 말이 아니라, 눈물이었다.


프리스크는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다가,

잘 했어요, 하고 칭찬해 준다.

그리고 차라의 눈에 맺힌 눈물들을 닦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