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당신이 샌즈랑 아침에 일어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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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순수하게 샌즈가 바지를 안 입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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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샌즈한테 문자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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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토리엘이 가정방문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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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메사장이 돈지랄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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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알피스가 휴대폰 바꿔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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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을 때 즈음 샌즈가 기다리고 있는 그릴비에
도착한다. 그릴비는 더이상 차가운 눈밭 위가 아닌 괴물들의 주요 거주구역에 위치한 스산한 골목길의 건물
지하에서 손님을 받는다.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라고 하지만 괴물들 사이에서 이 곳을 모르는 녀석은 아무도
없다. 문을 열어 젖히자 그릴비 안의 푸근하고 따뜻한 공기가 당신을 에워싼다. 다른 괴물 손님들이 당신과 파피루스에게 인사를 건낸다. 당신은 그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가장 안 쪽 바로 걸음을 옮긴다. 따뜻하고 영롱한 불꽃을 머리로 둔 그릴비의
주인장 그릴비가 손에 든 유리잔을 문지르며 조용히 타오르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옆에서 햄버거를
배개삼아 빵 위에 코를 박고 잠이 들어 있는 샌즈를 발견한다.
"샌즈!"
파피루스가 그의 뼈다귀 형제에게 다가간다. 그릴비가 화르륵 거리며 아까부터 샌즈를 깨워봤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당신에게 이야기한다. 파피루스도 한 번 잠이 들면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뼈다귀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더 이상 그를 깨우려고 하지 않는다. 파피루스는 자기 형이 요즘 들어 집을 비우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늘어 났다며 위대한 파피루스의 스파게티를 먹어줄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 당신은 곤히 자고 있는 샌즈의 옆에 앉아 그릴비에게 감자튀김을 주문한다. 그리고
당신의 매니저인 파피루스에게 괴물대사의 오늘 일정은 끝났다고 알려준다. 파피루스는 당신과 샌즈와 함께
그릴비에서 저녁을 먹고 싶지만 중요한 요리모임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어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당신이
어떤 요리모임이냐고 묻자 파피루스는 언다인과 함께 스파게티에 관한 심층적 연구를 하기로 했다고 대답한다. 당신은
언다인에게 당신의 안부도 전해달라고 파피루스에게 부탁한 뒤 그릴비가 내온 따끈한 감자튀김을 받아 든다. 파피루스가
그릴비를 나서고, 혼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싶지 않은 당신이 썰렁한 뼈 개그를 좋아하는 뼈다귀가 깨어날
동안, 예의 없이 울려대는 뼈다귀의 핸드폰을 확인하고서 빼곡히 차 있는 일정표를 발견한 것은 당신의
감자튀김이 식어가고 있는지 얼마 안돼서의 일이었다. 뼈다귀의 핸드폰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일정들은 원래는 모두 괴물대사인 당신이 했어야 할 일들이었다.
“야. 꼬맹이.”
햄버거에 코를 박고 있던 샌즈가 몸을 일으키며 당신의 손에 들린 그의 휴대폰을 빼앗으며 말한다.
“아무리 애인 사이라도 남의 핸드폰은 함부로 확인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허?”
당신은 샌즈에게 샌즈와 당신은 애인 사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은 그렇지만 허락 없이 핸드폰을 확인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사과한다.
“음… 첫번째 이야기는 못들은 걸로 할게. 꼬맹아.”
당신은 샌즈의 농담을 뒤로 하고, 원래는 햄버거의 빵 위에 붙어 있었을 샌즈의 뼈다귀 얼굴에 잔뜩 붙어있는 깨를 떼어주며 왜 당신의 일을 그가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넌 밥도 많이 먹어야 하고, 키도 빨리 커야 할 꼬맹이지만, 난 할 일 없는 아저씨라고.”
샌즈는 당신의 반쯤 식어버린 감자튀김을 그릴비에게 다시 튀겨 달라고 부탁하며 당신에게 말한다. 당신은 샌즈에게 샌즈가 당신의 일을 대신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신은 샌즈에게 샌즈가 당신 때문에 무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건 잊어버리고 오늘을 기념 하자고. 꼬맹아. 오늘은 개교기념일의 개교기념일을 기념할 기념일을 새긴 달력을 기념할 기념일이니까.”
샌즈가 당신에게 뼈다귀를 으쓱거리며 이야기한다. 그리고 햄버거에 케첩을 뿌린다. 당신은 샌즈에게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샌즈는 전혀 듣지 않는 눈치다. 샌즈와 계속해서 대화하던 당신은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샌즈에게 왜 아까부터 뼈에 관한 농담을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뭐? 뼈에 관한 농담? 나라고 항상 웃긴 건 아니야. 특히 어떤 꼬맹이가 일에 미쳐서 할 일 없는 뼈다귀나 걱정하고 있을 땐 더더욱 말이지.”
샌즈는 케첩 뚜껑을 열어젖히고 자신의 반쯤 먹은 햄버거를 향해 조준하며 당신에게 이야기 한다. 이미 햄버거는 케첩 범벅이었지만 샌즈는 몇 입 먹어 입 자국이 난 자리에까지 케첩을 꼼꼼하게 들이 붓는다. 당신은 샌즈가 할 말이 있거나, 당신에게 거짓말을 할 때면 뼈에 관한 농담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너, 그것도 네 직성이 풀릴 때 까지 계속 물어 볼 거지? 응? 그렇지 꼬맹아?”
샌즈가 케첩 뚜껑을 닫으며 당신에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샌즈를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샌즈의 평소와 다른 행동은 마음에 걸린다고 이야기 한다.
“야. 내가 게으른 뼈다귀긴 하지만, 난 네가 귀찮은 게 아니야. 그냥 이야기하길 망설였던 거지.”
샌즈는 그릴비가 다시 따뜻하게 만들어온 당신의 감자튀김을 당신의 앞에 가져다 내려 놓으며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난 너에게 얘기할 수 밖에 없어. 넌 언제나 흐름을 알고 있잖아?”
샌즈가 의자에서 내려와 당신의 앞에 선다. 꽤나 높은 의자에 앉은 당신과 샌즈의 눈 높이가 거의 비슷하다. 새까맣게 빛나는 뼈다귀의 까만 우주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본다. 당신은 그 안에서 당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한 영혼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꼬맹아, 내가 널 학교에 보내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너랑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뼈에 관한 농담 따먹기나 하고 싶어서 라고 생각했다면. 아주 잘 생각했어. 그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거든.”
샌즈는 당신에게 실없는 농담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려다 평소처럼 유쾌하지는 않게 웃으며 작게 한 숨을 내쉬는 것 마냥 갈비뼈를 들썩인다. 바라 보고 있자니 쓴 맛이 나는 표정이다.
“하지만 말이야...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
샌즈가 당신의 어깨 위에 그의 뼈다귀 손을 올려 놓으며 이야기 한다. 둔탁한 뼈다귀가 당신의 몸에 닿아 당신은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지만 샌즈는 평소처럼 조심하지 않는다. 깊은 우주가 한층 더 가까워 진다.
“너 따돌림 받고 있지. 꼬맹아.”
샌즈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은 샌즈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지만 당신이 당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봐주는 듬직한 뼈다귀에게 사실대로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란 사실을 알아 차린다.
“야. 잘 들어. 학교에 있는 인간들은 어려서, 괴물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해. 그 더러운 겁쟁이들이 해소되지 못한
두려움을 쏟아 붓는 대상은 작고 약한 꼬맹이 너야.”
당신의 어깨 위에 얹은 샌즈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당신이 통증을 호소하자 놀란 샌즈가 당신의 어깨에서 재빨리 손을 거둔다. 어느
새 그릴비는 자리를 피해주고 없다.
“괴물들의 대사라는 건... 물론 쉬운 일은 아닐걸 알아.
네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처럼 책임이 따르는 일이지.”
샌즈가 그의 뼈다귀 손을 내려다보며 당신에게 이야기 한다. 그는 언젠가부터 종종 당신의 앞에서 자신의 손이나 팔, 다리 같이 옷 밖으로 드러난 뼈들을 바라보면서 당신과 대화 하는 버릇이 생겼다.
“하지만 네가 괴물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해서, 몇몇
인간들의 적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넌 인간이야 꼬맹이. 괴물이
아니라고.”
당신은 오늘 메타톤 토크쇼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또, 알피스의 연구실에서 알피스와 대화한 일을 떠올린다. 당신은 계속해서 당신의 가슴을 짓눌러오던 물음을 외면하고 있다.
“샌즈.”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던 샌즈가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깊게 패인 뼈다귀의 눈 안에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두려워해야 할 것도, 피해야 할 것도 아니다. 샌즈 뿐 만이 아니다. 어느 괴물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의 앞에서 괴물의 겉모습을 한 평범한 영혼이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걸 알고 있는 인간은 아직까진 이 곳에서 당신, 한 명뿐이다.
“아줌마는 내가 널 학교에 보내지 않은 걸 탓하려고 나와 이야기를 하려 한 게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널 쉬게 하는 건 아줌마가 원한 일이었어. 우리는 이제 널 어떻게 해야 할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던 참이었고. "
당신은 지상에 올라오고 나서부터 느꼈던 모든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오늘을 떠올린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를 또 한 번 간신히 참아 낸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네가 몰랐으면 했어. 그래 내가 다 망쳐버렸군. ”
당신은 간신히 참아 내려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난 괜찮은 걸까.
“아줌마는 널 괴물들만 있는 교실로 보내고 싶어해. 하지만 말했듯이
꼬맹아, 넌 인간이야.”
그리고 이번에도, 가슴에서 터져 오르는 무언가를 이기지 못하고 또 한 번 묻는다. 난 괜찮을까.
“네가 우리 때문에 그들에게서 멀어지는 걸 원하지 않아. 모두가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알잖아 꼬맹아. 그건 인간들끼리만 있어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모든 걸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묻는다. 괜찮을까.
“이대로라면 너도 그리고 나도 점점 더 힘들어 질 거야. 다른 인간들이 지금은 널 놀리는 걸로 끝나겠지만 너에게 폭력이라도 가하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뼈다귀의 까만 우주 속에서 무언가가 타오르기 직전의 기분 나쁜 온기를 느낀다.
당신은 샌즈의 반질반질한 두개골 위에 손을 가져다 댄다. 열이 오른 걸까. 평소보다 뜨끈하다. 당신은 의지를 다잡는다.
“난 괜찮아.”
당신은 스스로 괜찮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당신이 괜찮지 않으면 아무도 괜찮을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은 그걸 당신이 괜찮아 지기에 충분한 이유로 받아들인다. 당신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당신은 샌즈에게 평범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허… 이게 내가 약속을 싫어하는 이유야. 내가 어떻게 해야 널 도울 수 있을까.”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만큼, 당신이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은
샌즈에게 샌즈가 지금 당신에게 약간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맞아 꼬맹아, 이건 약속 때문이 아니야. 난
네가 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 파피루스가 맛있는 스파게티를 만들길 바라는 것 만큼, 아주 간절히."
당신은 샌즈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의 형편은 나쁘지 않아. 어딘 가에서는 여전히 너한테 일어나는 일처럼 '나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예전보단 대접받는 괴물이 훨씬 많아졌어.”
샌즈가 당신의 머리 위에 둔탁한 뼈다귀 손을 얹어 놓는다. 당신은 더 이상 몸을 움츠리지 않는다. 길고 앙상한 뼈다귀가 머리카락
사이를 스치는 느낌이 좋다.
“다 네가 잘해주고 있는 덕분이야 꼬맹아. 너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도 말 그대로 아주 작은
애들 싸움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다쳐선 안돼. 파피루스가
슬퍼할 거야. 그것도 아주 많이.”
당신은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힘들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야. 그거 알아? 난 말 그대로 텅
비었지만 지금만큼은 정말이지 ‘뼈’ 속까지 꽉 막힌 느낌이군."
늘 들려오는 것만 같았던 드럼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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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간에 시발 잘읽었다 개추
기다렸다
귀엽게 시작했는데 대작이네
캬
씁쓸 ㅠㅠ
대작 개추
대작이네 퍄퍄
진짜재밌다ㅠㅠ
하 존나 좋다 너 글 잘쓴다 애들이 다 애들이 할 법한 대사를 하고 내용도 좋고 아 진짜 시발 존나 좋아 담편 달리러 간다 개추머겅!!!
시발 존잘새끼. 날가져라 진심
보다가보다가 너무좋아서 흔적을 안남길수가 없다 시발 존나잘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