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평범한 주택.
항상 그렇듯이, 평범한 주택은 밤에는 평범하게 어둡다.
아니, 사실 아니다.
주택의 위쪽, 다락방 창문에서 희미하게 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소녀가 다락방 안에서 퍼즐을 맞추고 있다.
그저 평범한 하트모양 입체퍼즐.
아니, 사실 아니다.
[에봇 산]에서 발견된 미스터리의 퍼즐.
전설의 고고학자였던 소녀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하던 도중, 발견된 상자에 들어있던 퍼즐이다.
그 주장은 이러하다.
과거. 엄청난 과거에. 인간과. 괴물은. 공존했다.
물론 소녀의 할아버지는 비웃음, 멸시당했다. 21세기에 괴물이 왠말인가? 전설의 고고학자도 이젠 한 물 갔다. 노망들었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연구를 진행했고...
어느 날, 사라졌다.
[에봇 산]을 오른 자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다시 입증된 것이다.
뭐 어쟀든, 소녀는 퍼즐을 맞추고 있다.
소녀는 이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할아버지의 주장을 증명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퍼즐로도 증명이 되지 않는다면, 할아버지의 주장은 헛수고가 되고 말것이다.
'한 조각, 한조각 남았어'
소녀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다. 마지막 한조각만 남았다. 이제 한조각만 더 맞추면 퍼즐이 완성된다.
그리고 나도 이 망할 봉인에서 풀려날 수 있겠지.
소녀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 안을 뒤적인다.
....?
계속 뒤적인다.
....?!
지금까지 차분하던 소녀의 표정이 조금씩 울상이 된다.
한 조각이 없다.
하 씨발... 하필이면 [육체]를 담당하는 조각이 빠져있을줄이야...
하지만 내 영혼은 이것으로 거의 다 완성했다.
나는 하트로켓을 빠져나와 영혼의 모습으로 소녀 앞에 선다.
"?!?!?!!???!"
지금까지 이렇게 놀라는 -_-표정은 처음봤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놀래켰다면 미안, 프리스크! 내이름은 차라. 그저 평범하게, 수천년 전에 봉인되어있던 영혼이야!"
"....으, 응."
"헤에, 보통은 귀신을 보면 '으아아아괴물이다'하면서 도망가거나, 기절하거나 뭐 그래야 하지 않아?"
"음, 글쎄... 퍼즐이 완성되면 뭔가 일이 일어날줄은 대충 짐작했어."
"헤헷 그렇구나. 근데 퍼즐은 아직 완성이 안됬는걸?"
프리스크는 다시 울상이 된다.
"걱정하지마! 그 마지막 조각, 내가 어딨는 줄 알거든."
소녀의 눈이 번쩍 뜨일 뻔한다. 뜨진 않았다.
"정말?! 어디있는데??"
나는 소녀의 기대를 뭉개고싶진 않지만, 어쨌든 말한다.
"그 있잖아, 오르면 다신 돌아오지 못한다는...[에봇 산.]"
대충 뭘 패러디했는지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왠말-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