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에봇산 지하에는 스노우딘 마을이 있었습니다.
온통 눈으로 덮힌 마을이었지요.
그리고 그 마을에는, 한 명의 꼬마가 살고 있었답니다.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머리에 쓴 길고 뾰족한 모자였어요.
꼬마는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꼬마를 별명으로 불렀답니다.
[아이스캡 꼬마]
그것이 꼬마의 별명이었고, 아이스캡 꼬마는 이 별명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물론 꼬마의 모자보다 좋아하지는 않았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꼬마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모자는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 모든 사람들한테 내 모자를 자랑해야지!”
그래서 꼬마는 마을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여행하기로 했답니다.
스노우딘 마을을 나가기 직전, 아이스캡 꼬마는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그것은, 눈사람을 만들면서 놀고 있던 칠드레이크였습니다.
“아이스캡, 어디 가?”
“응! 내 멋진 모자를 자랑하러 가고 있어!”
“멋진 모자?”
칠드레이크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말했습니다.
“그런 모자 보다는 내 선글라스가 더 멋있지 않아?”
아이스캡 꼬마는 풀이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칠드레이크의 선글라스가 자기의 모자보다 멋있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이스캡 꼬마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내 모자가 멋있어!”
그래서 아이스캡 꼬마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폭포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는 중에, 아이스캡 꼬마는 또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그것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던 아론이었습니다.
“아이스캡 꼬마야, 어디 가니?”
“응! 내 멋진 모자를 자랑하러 가고 있어요!”
“멋진 모자?”
아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습니다.
“그런 모자 보다는 내 근육이 더 멋있지 않니? :)”
아이스캡 꼬마는 풀이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아론의 근육이 자기의 모자보다 멋있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이스캡 꼬마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내 모자가 멋있어!”
그래서 아이스캡 꼬마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덥디 더운 핫랜드에 도착했을 때, 아이스캡 꼬마는 또 또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그것은, 왕궁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던 나이트나이트였습니다.
“아이스캡 꼬마여, 어디 가느냐?”
“응! 내 멋진 모자를 자랑하러 가고 있어요!”
“멋진 모자?”
나이트 나이트는 헛기침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런 모자 보다는 내 갑옷이 훨씬 멋지지 않느냐?”
아이스캡 꼬마는 풀이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나이트나이트의 갑옷이 자기의 모자보다 멋있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이스캡 꼬마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내 모자가 조금 더 멋있어!”
그래서 아이스캡 꼬마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 이후로도, 아이스캡 꼬마는 많은 괴물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항상 멋진 모자를 자랑하고 싶었지만, 다른 괴물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훨씬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런 모자 보다는 내 눈이 훨씬 멋지지 않아?”
“그런 모자 보다는 내 날개가 훨씬 멋지지 않니?”
“그런 모자 보다는 우리 도끼가 훨씬 멋지지 않니?”
마침내, 아이스캡 꼬마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내 모자는 하나도 안 멋있어!”
훌쩍거리면서 스노우딘 마을로 돌아오던 꼬마는, 길가에 서 있는 눈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눈사람은 칠드레이크가 만들고 있던 눈사람이었죠.
게다가, 칠드레이크가 잊어버렸는지 코가 달려있지 않았답니다.
이미 모자가 싫어진 꼬마는, 눈사람의 머리 위에 모자를 던졌습니다.
“이 따위 모자, 이젠 싫어!”
그러자, 눈사람이 조심스럽게 꼬마를 불렀습니다.
“아이스캡 꼬마야, 왜 모자가 싫어진 거니?”
아이스캡 꼬마는 훌쩍거리면서 눈사람에게 이때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꼬마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준 눈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렇지 않단다, 꼬마야. 너한테는 이 모자가 제일 멋있단다.”
“네?”
“만약 칠드레이크 군의 선글라스를 네가 끼면, 어울리겠니?”
“아니요,”
“만약 아론 같은 근육이 생기면, 어울리겠니?”
“아니요.”
“만약 나이트나이트 같은 갑옷을 입으면, 어울리겠니?”
“아니요.”
“모든 사람한테는 자기한테 어울리는 장점이 있단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이 모자는 너한테 제일 어울리는 것 같구나.”
“정말인가요?”
“그럼.”
눈사람의 따뜻한 위로에, 아이스캡 꼬마는 다시 모자를 머리에 썼습니다.
“정말로 어울리나요?”
“그럼. 내가 본 아이들 중에 제일 모자가 잘 어울리는구나.”
아이스캡 꼬마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잠시 눈사람을 올려다보던 아이스캡 꼬마는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박수를 쳤습니다.
“저도 아저씨한테 어울리는 걸 찾은 거 같아요?”
“응?”
눈사람이 잘 모르겠다는 듯 아이스캡 꼬마를 바라봤습니다.
뾱!
아이스캡 꼬마는 자신의 코에 붙어 있던 뿔을 떼어내서는, 눈사람에게 붙여 주었습니다.
눈사람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정말 고맙구나, 그렇지만 너는 괜찮니?”
“괜찮아요! 왜냐하면.”
아이스캡 꼬마는, 방긋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모자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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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글이 삭제되서 재업할게
조작기 걸린거 때문에 삭제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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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삭제되냐
야한것도 없고 폭력적인 것도 없고 ㄹㅇ 전체이용가 게시물인데
애써서 썼으니까 삭제하지 마...
급랳섞?
이런거 개좋음
이문학에만 추천 5번쯤은 준거같은 느낌이다 ㅋㅋㅋㅋ
힐링된다
ㄴ고맙다고 생각해 정말로.
개추
캬...
좋다
동화스럽고 괜춘한거같은데
이 동화 조라 재밌더라 쉬벌 또읽으니 느낌이 새롭네
중복이라그래
헉! 넘나 좋은것
오오....마음이 따뜻해졌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