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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가 보일때마다 슬금슬금 다가가서 머리 쓰다듬고싶다

처음 머리에 손을 올리자 화들짝 놀라서 토끼같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차라의 눈빛은 안중에도 없는듯이

그냥 묵묵하게 머리를 마구마구 쓰다듬고싶다


다음날도 차라가 보이자 마자 달려가서 머리 쓰다듬고싶다

아 또 뭐야!! 하면서 슬슬 짜증난듯한 목소리로 이쪽을 쏴대는 차라를 무시하면서 묵묵하게 머리를 마구마구 쓰다듬고싶다


그 다음날엔 차라가 보이지 않아서 직접 폐허로 찾아가서 차라네 집 문을 두드리고 싶다

그러면 차라가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차라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차라가 발끈하면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 그대로 집에 가고싶다


그 다음날엔 차라를 봐도 머리 안쓰다듬고 걍 쌩까고 가고싶다

그러면 차라가 자기도 모르게 내 뒤를 졸졸 쫓아오다가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하면서 자괴감에 빠져들때까지

차라를 무시하면서 걸어가다가 '뭐야! 오늘은 왜 머리를 안 쓰다듬어 주는거야!' 하면서 화내면 빙그래 웃으면서

'그래그래.' 하면서 차라 머리를 맘껏 쓰다듬으면서 만족스러운듯이 웃는 모습을 지켜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