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사라졌다. 토리엘, 샌즈, 파피루스, 언다인, 아스고르...셀 수 없이 많은 괴물들이 차라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젠 다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어, 그렇게 좋았던 때도.
\"..다가오지마, 차라.\"
\"그런 눈으로 보지마, 프리스크. 슬퍼지잖아.\"
그렇게 말하는 차라의 얼굴엔 슬픈 기색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진득하고 검붉은 피가 껍질처럼 차라의 볼에 살육의 증표처럼 들러붙어 있었다. 수없이 많은 괴물들의 피가 쌓이고 쌓인 것이겠지.
차라가 공중에 한 번 휘두른 칼에 따라 핏자국이 후두둑 떨어져나갔다. 어느새 차라는 바로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시뻘건 눈으로 내려다보는 눈빛에 소름끼쳐 몸이 쉴새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난 널 보면서 많은 걸 느껴.\" 차라가 잠시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해하고, 행복해 할 수가 있는거지? 귀찮게 구는 괴물들에게 끈임없이 자비를 베풀고, 결국에는 그들 모두와 친구가 되고, 같이 밤하늘을 보며 별처럼 까마득하기만 할 뿐인, 먼 미래의 희망을 얘기하고...나는 이 지하세계의 하늘만 보면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고, 뼛속까지 분노가 치밀어오르는데. \"
차라는 천장으로 칼을 들어올려 하늘을 가리켰다. 칼 끝은 나와 차라가 떨어졌던, 에봇산의 끝없는 구덩이 맨 위쪽을 찌르고 있었다.
\"..아직 살아있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말이야.\"
\"무슨 끔찍한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차라! 이미...이미, 지하세계의 모든 괴물들을...다 죽였..으면서..\"
두려움과 슬픔이 한데 뭉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당장이라도 토리엘에게 달려가 그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었다.
차라는 자신의 발밑에서 숨죽이며 우는 날 빤히 바라보더니, 몸을 굽히고 앉아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난 니가 싫어, 동시에 부럽고,
여기서 끊김
쓰기귀찮아서..
이것만봐도 대작의 냄새가 느껴진다! 빨리 더 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