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펠/ 샌즈시점/ 샌즈 찌질이 변태주의
샌즈는 최대한 천천히 잠에서 깼다. 양배추 모양으로 돌돌말린 이불에서 몸을 일으킨 샌즈는 자느라 질질 흘린 침을 그저 이불에 쓱 닦고는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반짝, 그의 하얀 이빨 사이에 자리잡은 금니가 창 밖의 불빛에 비쳐 빛났다.
창 밖에서 새어들어오는 불빛은 말 그대로 '불'빛이었다. 지하에는 햇빛이 없으니 당연한 말이었다.
샌즈는 아직 잠에 취해 침대에 앉은채로 눈을 감았다. 집 전체는 적막감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밖에선, 언제나처럼 왁자지껄한 싸움소리가 들려왔다.
-잘한다!
-저 새끼를 작살내버려!
-가루로 만들어버리는거야!
-제대로 맞춰봐!
-때려! 죽이라고, 멍청한 새끼야!
-녜헤헤헤헤! 이 위대한 파피루스님이 너같은 자식에게 한대라도 맞을 것 같냐!
팝?
샌즈는 화들짝 눈을 떴다. 염력을 쓸 생각도 하지 못하고 샌즈는 침대를 뛰쳐내려가 창문을 열었다.
바로 앞 광장에서 괴물들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있었다. 그 속에서 샌즈는 어렵지 않게 자신의 동생을 발견했다.
샌즈가 그의 동생을 보기 무섭게, 파피루스는 자신의 앞으로 자신의 거대한 뼈다귀를 휘둘렀다.
쾅!
언제나봐도 무시무시한 위력의 그 뼈다귀는 스노우딘 광장을 부수는 소리를 냈다.
그 뒤, 괴물들은 각자 다시 왁자지껄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이번엔 저 시끄러운 뼈다귀 새끼가 없어지나 했더니!
-저 쓸모없는 새끼!
샌즈는 광장의 중심에서 파피루스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뼈다귀를 회수하는 것을 보고 히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다시 이불 위에 엎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이 울릴 정도로 요란스런 소리가 들렸다.
-이 쓰레기 자식!
쿵쾅쿵쾅.
계단을 부수는 소리가 가까이 다가왔다. 샌즈는 하나-둘-셋-하고 눈을 감고 숫자를 셌다. 다서-까지 외운 순간, 우지끈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이 쓰레기자식! 아직도 쳐자고 있냐!"
맹렬한 기세로 샌즈의 방으로 들어온 파피루스가 샌즈의 등허리를 발로 찼다. 샌즈는 그대로 이불과 함께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샌즈는 자신도 모르게 흐으-하고 신음을 냈다.
"대체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의 형이 어떻게 이런 쓰레기 자식인거지."
파피루스는 꾸무정거리며 천천히 일어나는 샌즈를 보고 툭툭 쏘아붙였다. 샌즈는 거칠어진 숨소리를 내며 천-천-히 이불에서 고개를 들고 파피루스를 바라봤다.
"하-하, 한번만- 더, 차줄래, 팝?"
질질 새어나온 침이 이불을 적시는 줄도 모르고 샌즈는 그저 붉게 상기된 눈으로 파피루스를 바라봤다. 파피루스의 반응은,
-이 쓰레기 새끼가-!
하고 샌즈를 버리고 집을 나선 것이었다.
순식간에 휑해진 방을 보며 샌즈는 희열의 포만감을 느끼며 깊게 숨을 내뱉었다. 정말이지 동생만큼 자신을 황홀하게 고통스럽게 해주는 괴물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오싹하게 황홀하니 말이다. 한번만 더 차줬으면 오늘은 하루종일 황홀경에서 정신을 못차렸을 것이다.
아니, 한 대만 더? 아니, 그보다 좀 더- 차줬으면 좋았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샌즈는 뼛속까지 만족감으로 풍족하게 차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아침부터 동생의 발에 차이다니, 이거 일진이 좋은걸.
스노우딘과 폐허 사이에 있는 경비초소를 지키는 것은 조금 예전부터 했던 일이다.
자신과 파피루스의 아버지인 가스터가 갑자기 없어지고 나서, 음, 그보다는 조금 더 뒤에 핫랜드에서 샌즈는 이 곳 스노우딘으로 파피루스와 함께 이사를 왔다. 그 당시에 파피루스는 아직 어린 괴물이었던지라 이 곳 스노우딘보다 괴물이 많은 핫랜드에선 생존 가능성이 조금 떨어졌기 때문이다.
괴물의 세계는 간단하다.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 하나. '자비'가 없는 세상.
물론 자비가 없다지만 괴물들에게도 자신의 가족은 소중했다. 괴물의 몸을 이루는 것은 마법이고, 괴물의 가족들끼리는 그 마법을 함께 나누기 때문에 가족 중 하나가 죽으면 남은 가족은 자신의 일부분을 잃는 것이된다. 가족을 잃은 괴물의 말에 따르면 그건 '텅 빈' 느낌이라고 말한다.
샌즈는 가스터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미 텅 비어있어서 그런 것인가?
"핳."
자신도 모르게 웃은 샌즈는 곧바로 웃음을 지워버렸다.
젠장, 이런 재미없는 썰렁한 개그에 웃다니.
초소로 오는 동안 썰렁개그를 해대는 스노우드레이크를 만나서 그렇다. '골치'가 아파서 샌즈는 자신의 이빨을 어루만졌다. 그리곤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다시 웃었다.
한참을 웃던 샌즈는 정말로 웃다가 바람이 들어 금니가 시린 것을 느끼고 이빨을 감싸쥐었다. 그리곤 급격하게 주위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자신의 기분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스터가 없어졌을 때 샌즈는 공허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파피루스가 사라지면 그 공허함이란 것을 느끼게 될까봐 무서워 샌즈는 이 곳 스노우딘으로 도망쳤다.
어차피 제대로 서지도 않는 초소일을 때려치우고 샌즈는 그릴비로 이동했다. 햄버거나 먹고 자련다 싶어서였다. 그릴비에는 언제나처럼 쓰레기같은 녀석들로 가득 차있었고, 쓰레기같은 녀석들은 쓰레기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샌즈는 그릴비로 들어선 자신을 쏘아보는 괴물들을 무시하고 바에 앉았다.
컵을 닦으며 서있던 보라색 빛으로 타오르는 그릴비에게 샌즈는 감자튀김 하나, 머스타드 하나 하고 주문했다. 말없이 주방에서 주문한 것들을 가져온 그릴비가 다시 컵을 닦으려고 천과 컵을 집어들자 샌즈는 "그리고 햄버거 하나."라고 추가 주문을 했다. 그릴비는 좀 더 진한 보랏빛으로 한 번 피어오르더니 컵과 천을 내려놓고(컵은 세게 탁자에 내려놨고 천 역시도 탁자에 툭 던졌다.) 주방으로 향했다.
샌즈는 헤- 웃고는 머스타드에 감자튀김을 찍어먹었다. 뒤이어 나온 햄버거 역시도 머스타드에 찍어먹었다.
돌돌 말린 이불 위에서 잠이 깬 샌즈는 자는 동안 흘러내린 침을 이불에 닦았다. 언제나처럼 바깥은 왁자지껄했다. 이번엔 파피루스가 아닌 다른 괴물들이 싸우는 소리였다. 샌즈는 하품을 하고 다시 이불 위에 엎드렸다.
아, 팝에게 밟히고 싶다.
그러나 오늘은 파피루스가 워터폴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샌즈는 의욕없이 초소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
샌즈의 초소는 폐허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스노우딘의 괴물들도 이곳까진 찾아오지 않았다. 물론 폐허에서도 찾아오는 괴물은 없었다. 왜냐면 폐허는 아주 오래 전부터 막혀있었으니까. 언제부터인지는 샌즈도 모른다. 다만 샌즈가 스노우딘으로 오기 바로 얼마 전에 폐허가 막혔다고 했다. 뭐, 어쩌면 그보다 더 전일 수도 있다.
폐허의 괴물들은 추위를 많이 타기에 스노우딘까지 오는 괴물이 별로 없었고, 스노우딘의 괴물들도 폐허는 갑갑하기 때문에 폐허로 가는 괴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괴물들도 정확히 폐허가 언제 막혔는지는 몰랐다. 그저 어느날 보니 폐허가 막혀있었다고만 알 뿐이었다.
찾아오는 괴물이 없었기에 샌즈는 마음 놓고 초소에서 머스타드를 입에 물고 쭉쭉 빨아먹을 수 있었다. 머스타드를 입에 물고 잠을 잘 수도 있었고.
그렇기에 샌즈는 오늘도 마음 놓고 초소 뒤에 누워 머스타드를 배에 올려놓고 빨아먹으며 지루함에 잠이 들길 기다렸다. 가만히 눈을 감고, 지상에서 불어온 바람이 스노우딘의 눈과 만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눈을 흝뿌리는 소리를 들으며.
꿈에서 샌즈는 폐허에서 오는 괴물을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괴물은 어깨에 황금빛 꽃을 달고 있었다. 황금빛 꽃을 보자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그 괴물을 향해 뼈다귀를 날렸다. 샌즈의 뼈다귀는 정확하게 괴물을 꿰뚫었다.
꿈에서 샌즈는 폐허에서 오는 괴물을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괴물은 어깨에 황금빛 꽃을 달고 있었다. 황금빛 꽃을 보자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그 괴물을 향해 뼈다귀를 날렸다.
샌즈의 뼈다귀는 정확하게 괴물이 있던 곳을 꿰뚫었다. 괴물은 샌즈를 향해 점점 다가왔다. 샌즈는 눈을 찌푸리곤 이번엔 3개의 뼈다귀를 괴물을 향해 날렸다. 뼈다귀는 괴물의 팔, 다리, 그리고 몸통을 꿰뚫었다.
꿈에서 샌즈는 폐허에서 오는 괴물을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괴물은 어깨에 황금빛 꽃을 달고 있었다. 황금빛 꽃을 보자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그 괴물을 향해 뼈다귀를 날렸다.
샌즈의 뼈다귀는 정확하게 괴물이 있던 곳을 꿰뚫었다. 괴물은 샌즈를 향해 점점 다가왔다. 샌즈는 눈을 찌푸리곤 이번엔 3개의 뼈다귀를 괴물을 향해 날렸다. 뼈다귀는 괴물이 있던 곳에 박혔다. 괴물이 가까워지자 샌즈는 이를 깨물었다. 그리고 이번엔 뼈다귀를 10개를 날렸다. 5개는 빗나가고, 3개는 괴물을 스쳤고, 2개는 괴물의 몸을 꿰뚫었다.
꿈에서 샌즈는 폐허에서 오는 괴물을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괴물은 어깨에 황금빛 꽃을 달고 있었다. 황금빛 꽃을 보자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그 괴물을 향해 뼈다귀를 날렸다. 샌즈의 뼈다귀는 정확하게 괴물이 있던 곳을 꿰뚫었다. 괴물은 샌즈를 향해 점점 다가왔다. 샌즈는 눈을 찌푸리곤 이번엔 3개의 뼈다귀를 괴물을 향해 날렸다. 뼈다귀는 괴물이 있던 곳에 박혔다. 괴물이 가까워지자 샌즈는 이를 깨물었다. 그리고 이번엔 뼈다귀를 10개를 날렸다. 7개는 빗나가고, 3개는 괴물을 스쳤다. 괴물이 더 가까워졌다. 샌즈는 이를 바득 갈았다. 그리고 이번엔 10개의 뼈다귀를 날리고 가스터 블래스터를 괴물을 향해 쏘았다. 10개의 뼈다귀를 피한 괴물은 가스터 블래스터에 정확히 꿰뚫렸다.
꿈에서 샌즈는 폐허에서 오는 괴물을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괴물은 어깨에 황금빛 꽃을 달고 있었다. 황금빛 꽃을 보자 기분이 나빠진 샌즈는 그 괴물을 향해 뼈다귀를 날렸다. 샌즈의 뼈다귀는 정확하게 괴물이 있던 곳을 꿰뚫었다. 괴물은 샌즈를 향해 점점 다가왔다. 샌즈는 눈을 찌푸리곤 이번엔 3개의 뼈다귀를 괴물을 향해 날렸다. 뼈다귀는 괴물이 있던 곳에 박혔다. 괴물이 가까워지자 샌즈는 이를 깨물었다. 그리고 이번엔 뼈다귀를 10개를 날렸다. 7개는 빗나가고, 3개는 괴물을 스쳤다. 괴물이 더 가까워졌다. 샌즈는 이를 바득 갈았다. 그리고 이번엔 10개의 뼈다귀를 날리고 가스터 블래스터를 괴물을 향해 쏘았다. 10개의 뼈다귀를 피한 괴물은 가스터 블래스터 마저도 피했다. 괴물은 샌즈의 바로 앞에 섰다. 샌즈는 속으로 욕했다.
젠장.
괴물이 샌즈를 향해 손을 뻗었다. 샌즈는 가스터 블래스터를 어루만졌다. 괴물의 손이 샌즈의 바로 앞에 멈춰섰다. 샌즈는 내밀어진 손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쥐어지지 않은 맨손이었다. 샌즈는 자세히 그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괴물을 바라봤다.
"이, 이, 이-인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형체는 인간이었다. 줄무늬가 그려진 일체형 옷을 입은, 갈색 단발머리의 인간.
인간은 샌즈를 향해 내민 손을 조금 움직였다. 그리곤 씩 웃었다.
"우리 친구가 되자."
샌즈의 블래스터가 인간을 정확히 꿰뚫었다.
좀 길어서 끊음.
문학은 별로 환영 안받는 것 같은데 어디 올릴 곳도 없어서 그냥 올림.
펠샌즈가 마조지만 문학잘읽음 문학은 개추야
마조펠샌 귀엽다. 열심히 쓴 것 같다. 맞춤법/띄어쓰기 좀 고쳐 보는 건 어때?
문학은 개추야 다음편도 기대하고있을게
ㄴㄴ 노력해볼게. 일차적으로 수정은 해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