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믿을 수 없다.
아무리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손을 내밀어도 시간이 지나면 칼을 겨누게 돼버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의 순수한 괴물들은 그런 인간들에게 너무 많이 이용당해 죽어왔다.
그래서 결정했다. 인간은 적이다, 인간은 우리의 자유를 위해 죽여야 한다고..
그런 결정을 내리고 난 뒤 처음 내려온 인간은 어린아이였다. 그것도 아주 어린.. 하지만 그럼에도 가식적인 인간에 대한 결정을 무를 순 없다.
나의 백성, 나의 괴물들을 위해서 나는 해야만 해.
*아스고르! 그게 무슨 말인가요?
이 작고 여린 생명이 적이라니요?
그러니까 이해해줘 토리..
그리고.. 비켜줘.
토리.. 아니 토리엘은 끝까지 비켜주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 아이를 지키려는 듯 가로막았고, 인간 아이는 간사하게도 그런 토리엘의 뒤에서 토리엘을 붙잡은 채 떨고 있었다.
토리엘을 건들 수는 없다. 마지막 남은 나의 가족을 차마.. 내가 건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설득했다. 자비를 보였다. 그 누구도 해치지 않고 끝내야 한다고, 토리엘 말이 맞다고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그리고 아이에게 떨어지는 순간 창을 던졌다.
충격에 빠진 토리엘은 마법을 부려 공격했고 그 핑계를 이용해 폐허로 유배시켰다. 그녀 자신도 폐허를 자처했다. 거기 있으면 적어도 더는 마음 아파할 일은 없을 거야.. 토리
그 뒤로 인간의 영혼을 담아둘 관을 만들도록 왕실 연구실에 말해뒀다. 추가로 인간의 의지의 힘을 할 수만 있다면 이용할 수 있게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만약 의지의 힘을 쓸 수 있다면... 내려오는 영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몇 년에 한 번씩 인간은 떨어졌고 어쩔 때는 분노로 어쩔 땐 안쓰러움을 느끼며 전부 창으로 죽였다.
죽이면 죽일수록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고 괴로웠지만 혼자 버틸 수밖에 없었다.
괴물들은 점점 지하에 익숙해졌고 오히려 지상에서 떨어지는 쓰레기로 발전시켰다. 지금에 들어서 나의 괴물들은 그곳에서 이것저것 주워다 노는 것을 즐기고 있다. 물론 나도 즐기고 있다. 특히 이 하얀 가루들은 술보다 더 죽인 인간의 기억을 지워주고 있다.
다섯 번째 아이다. 세 번째부터는 아이만 내려온다. 마치 재물이라도 바치는 것처럼 말이다.
어리석은 인간, 잔인한 인간. 그런 점은 아직도 발전하지 않았군.. 그에 비해 하얀 가루는 마법 같다. 아니, 마법보다 대단하다.
그 어떤 마법도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지 않지만 이 가루만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괴물, 나의 백성들이 내 몸이 걱정된다고 한다. 걱정하지 말거라 나는 아주 건강해.
하지만 믿지 않는다, 너무 집에만 있었나.. 백성을 걱정시키면 바른 왕이 아니지.
그래서 산책 겸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너무 삭막하다고 해서 노란 꽃도 키우기로 했다.
어느 정도 안심한 듯 보인다. 반드시 내가 지켜줄 것이다. 이 사랑스러운 나의 괴물들은..
하얀 가루가 잘 내려오지 않는다. 원래 조금씩 발견하기는 했지만 요즘 들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곤란한걸.. 오랜만에 너무 움직여서 그런가 머리가 아프다.
여섯 번째 아이는 오래 살아남았다. 이제야 발악이라도 해보겠다는 건가? 그래 봤자 이아이만 죽이면 앞으로 하나다.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았어.. 속으로 비웃어 주며 창으로 찔러 주었다. 아이는 분하다듯이 쳐다본다. 마치 나를 악당처럼 보는데 말이야.. 네가 죽인 나의 괴물들도 악당이었느냐?
마지막 아이가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이제 곧 해방시켜 줄 수 있어
토리, 이제 이게 최선인걸 알겠지? 이해할 수 있지?
변함없는 하루를 보냈다. 아니 좀 더 기대에 찬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아이가 죽으면, 지상으로 나가게 되면 하얀 가루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유를 얻게 되겠지.
마지막 인간의 보고는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 언다인이나 알피스가 해결했겠지. 마지막 남은 하얀 가루를 털고 일어섰다. 오늘은 꽃에 물을 줘야겠어
한가로이 꽃에 물을 주는데 뒤에 인기척이 났다. 오늘은 무슨 괴물이 찾아온 걸까, 지금 이 기분으로는 무슨 부탁이든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괴물이라면..
하하... 인간이네?
*정말이지.. '차라도 한잔 하겠나'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하지만, 자네도 잘 알고 있겠지.
참 무뚝뚝한 친구로군, 뭐 어떤가? 그 모습조차도 지금의 나에겐 사랑스러울 뿐이군
* 참 좋은 날이야 그렇지 않나?
....
새들은 노래하고, 꽃들은 피어나고 있지
놀러 가기 좋은 날이야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
준비가 됐다면, 다음 방으로 오게나.
이 순간만을 위해 준비된 방이지, 아마 자네는 모르겠지만 말이네 친구.
*긴장되는군...
정말이지 마치...
치과의사를 보러 가는 기분이야
조금 아픈 치료를 하러 가는 길이니 말일세. 정말 긴장되고 있어.
복도조차 빛나는 기분이 드는구먼.
*준비됐나?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해하네.
나도 준비되진 않았거든.
이렇게 당장 지상에 갈 수 있게 될 줄은 몰랐으니 말일세
*이것이 그 결계일세.
우리 모두를 지하세계에 가둬놓은 바로 그 장벽이지.
*만약, 만약 끝내고 오지 못한 일이 있다면..
부디 다 마치고 와주게
자네의 마지막을 찝찝하게 끝내고 싶지는 않지 않겠나? 그 정도는 기다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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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는 괜찮다고 말했다.
*알겠네.. 그럼 시작하지
아스고르는 가까스로 표정을 굳혔다. 자꾸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여줄 수는 없었다. 적어도 지금은..
결계 안에는 황혼이 비쳐 들어왔다. 모든 일의 끝이 다가왔다는 듯이..
*인간이여.. 만나서 즐거웠네
잘가게
마침내 끝을 낼 창을 꺼내는 순간에 아스고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새빨간 창이 빛이 났고 아스고르는 창을 던졌다.
부서진 자비 앞에 프리스크는 당황스러웠다. 이런 방법을 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아스고르는 즐거웠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그리고 적이다.
프리스크는 대화를 원했다.
자신은 한번 죽었다.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다.
싸우지 말자..
프리스크의 말에 아스고르는 토리엘의 환영을 보았다. 인간 주제에 토리엘과 똑같은 말을 하지 말게..
아스고르는 혼란으로 잠시 비틀거렸지만 인간은 진실로 한 말인지 결코 아스고르를 때리지 않았다.
*정말이지... 사실 우리는 다르게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구나..
프리스크는 그 말에 표정을 환하게 바꿨다. 말이 통했어!라고 말하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이렇게 만났네
아스고르는 창을 던져 프리스크의 가슴을 뚫었다.
* 하지만 우리, 아니 나는 이렇게 되는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다네 인간이여..
작게 웃어 보인 아스고르는 프리스크의 영혼을 빼내었다.
* GAME OVER 라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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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오글거리지?ㅋㅋㅋㅋㅋㅋ
대회의 취지도 안맞게 더 나쁜놈으로 만들것같기도 하고... 근데 어쩌겠어! 대회참가 해볼라고 적은건뎅! 녜헤헤헤!
마지막 말이 더 어려운것 같아. 참고로 뒤에는 결국 신이되 덤디덤이 지상에서 깽판 칠거야! 그것까지 적고싶진 않았어 기 딸린다.
그냥 읽고 지나가 내가봐도 너무 못썼당 ㅋㅋ
덤디덤... - DCW
아니 몼쓴건 아닌데 전에 비슷한걸 본적잇는거같음
좋다
비슷한게 있었어? 그렇구나. 사실 문학을 제대로 써본건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너무 기호(. ,)가 많지 않나 싶기도 했고, 열심히 고쳐서 쓴다고 썼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