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펠/샌즈시점/샌즈 찌질이 변태주의









꿈에서 깬 샌즈는 입에 물고 있던 머스타드를 뱉어냈다. 꿈을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마지막이 인간이 나타난 것이라니. 샌즈는 오싹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추위를 타진 않지만 기분이 추웠다.

인간 한 명의 의지는 모든 괴물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아주 오랜 옛날에 괴물들이 인간에게 추방당해 지하에서 살고 있겠는가. 결계에 갖혀 지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고 있겠는가.

샌즈는 꿈에서 인간이 지었던 웃음을 떠올리고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얼굴로, 몸으로 인간은 웃고 있었다. 모든 괴물이 가진 악의가 하나도 없는 웃음이었다. 악의가 없다니. 샌즈는 이번엔 너무 몸이 떨려 털이 잔뜩 달린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썼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집으로 이동해버렸다.




돌돌 말린 이불을 펼쳐 샌즈는 이불을 몸에 돌돌 말고 몸을 웅크렸다. 인간. 인간. 인간. 인간. 악의가 없는 인간. 다시 온 몸이 떨렸다. 뼈 밖에 없는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인간.

언젠가 인간이 이 곳 지하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 인간은 아스고어 왕과 토리엘 여왕의 자식인 아스리엘 왕자에게 죽었다. 아스고어 왕과 토리엘 여왕은 그걸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아스리엘 왕자가 그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지상에 올라가, 인간에게 상처를 입고 겨우 도망쳐 지하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들은 더이상 왕자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아스리엘 왕자의 가루는 가스터가 가졌다. 왕자를 수치로 생각해, 가루조차 챙기지 않았지만 왕과 여왕은 공허함에 인간에게 분노했다. 왕과 여왕은 7개의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신이 되어 결계를 깨고 지상을 지배하리라 선포했다. 이후 6명의 인간이 지하로 왔고, 왕과 여왕은 그 인간들의 영혼을 가졌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단 하나의 인간 영혼만이 남았다. 그렇기에 지하는 지금 지하로 떨어진 인간을 찾으려 모든 괴물이 나서고 있었다. 파피루스도 그 중 하나였다.
인간. 단 하나 남은 마지막 영혼을 줄 인간. 악의가 없는 웃음을 짓는 인간.
다시 샌즈는 몸을 떨었다. 오싹한 기분. 이상한 기분. 마치 파피루스가 밟아줬을 때와 비슷한, 그러나 다른 기분.
인간. 꿈에서 본 인간. 그래, 꿈에서.

샌즈는 이불을 흥건히 적시고도 아직 흐르는 침을 이불에 닦았다. 그리고 이불에서 몸을 쏙 빼냈다.

그래, 꿈에서.

샌즈는 머리를 긁적이곤 다시 되뇌었다.

꿈에서.

방 안은 고요했다. 스노우딘 광장조차도 지금은 싸움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지 고요했다. 침묵에 파묻혀버릴 것 같은 기분에, 샌즈는 초소로 다시 이동했다.




"흐핫-!"
"앗!"
"우와!"


이동한 초소엔 꿈 속의 인간이 있었다.


"허어-"


샌즈는 자신도 모르게 가스터 블래스터를 꺼내들었다.


"으앗! 프리스크! 빨리 피해!"


인간의 어깨 위에 자리잡은 황금빛 꽃이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인간은 샌즈를 향해 서서 감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인간은 눈이 작은건지 아니면 눈을 뜨질 못하는 것인지 눈이 감겨 있어서 보고 있는지 안보고 있는 지조차 샌즈는 알 수 없었다.


"우와, 멋져!"

"허?"


인간은 두 손을 주먹쥐고 가슴께로 들어올렸다. 인간의 말을 듣질 못했다면 샌즈는 하마터면 블래스터를 쏠 뻔했다. 인간은 어쩐지 눈이 보이진 않지만 반짝거리는 시선으로 샌즈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안보이는데 어떻게 반짝거리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샌즈는 그렇게 느꼈다.

인간은 샌즈의 주위를 둘러보더니 혼자서 또 박수를 치며 말했다.


"공간이동 마법은 이런 식이구나. 완전 신기해! 대단해!"
"프리스크-"
"염력으로 뭔가를 움직이는 것은 봤지만, 스스로의 몸에 염력을 집중해서 공간이동을 하는 것은 처음 봤어. 아니, 염력이라고 하기도 어렵잖아. 말 그대로 공간을 이동했는걸!"
"프리스크-!"
"아 차, 네가 어디있는지 찾고 있었어! 내 이름은 프리스크야. 나랑 친구가 되어줘!"


혼자만의 세계에 푹 빠져서 뭐라 말하더니(샌즈는 어쩐지 가스터가 생각났다.) 꽃이 여러 번 외치자 겨우 인간이 샌즈를 향해 손을 뻗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시선. 꿈 속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악의없는 웃음이었다.


"어, 어어-"


샌즈는 자신을 바라보는 열렬한 시선에 당황해,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집으로 이동한 샌즈는 어쩔줄 모르고 혼자 집 안을 돌아다녔다. 온 몸이 얼 것처럼 오싹오싹했다.

인간이 있어. 진짜 인간이 있어. 꿈인줄 알았는데 진짜 인간이 있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인간이 뭐라했지? 친구? 친구가 되자고 했어. 어떡해. 인간이 친구가 되자고 했어.


"이, 인간이- 나랑 치, 친-구-."
"뭐라고, 샌즈?"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던 샌즈는 바로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이상한 소리를 냈다. 정신을 차린 샌즈는 자신이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파피루스의 방에 온 것을 깨달았다. 파피루스는 빨간 스포츠카 침대에서 일어나 샌즈를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파, 파, 팝! 어, 언제 이-있었어?"
"너 쓰레기 자식이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의 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 그, 그렇구나. 자, 자, 자고있었어?"
"그래, 그런데 어떤 쓰레기 자식이 내 잠을 깨웠지."
"그, 그래? 미안-"
"그래서, 쓰레기. 인간랑 친구가 된다고?"
"아, 아냐. 그, 그, 그런-"


샌즈는 파피루스의 시선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손가락 뼈를 서로 부딪히며 몸을 떨었다. 인간이 지하에 있다는 것을 알면 파피루스가 인간을 찾으러 갈 것이다. 만약 인간이 파피루스를 죽인다면? 파피루스는 충분히 강하지만 하나의 인간은 모든 괴물을 합한 것보다 강하다. 인간이 의지를 가진다면 파피루스를 어렵지 않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자신은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은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긴 하지만 느끼고 싶지 않다. 자신이 본 인간은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만 혹시 모르잖아?


"그, 그냥, 호, 호-온잣말이었어. 미안해."


샌즈는 어색하게 웃으며 파피루스의 방을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파피루스의 말이 샌즈의 발을 잡았다.


"이봐, 쓰레기. 혹시 인간을 만난건 아니겠지?"
"아, 아, 아니! 저, 저, 저, 저, 전혀!"


평소보다 말을 더 더듬으며 샌즈는 파피루스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대답했다. 샌즈의 뒤에서 파피루스가 흠- 하고 미심쩍단 소리를 냈지만 곧 됐다 나가봐하고 언제 소환했는지 뼈다귀로 샌즈의 등을 밀쳐 방에서 쫓아냈다. 뼈다귀가 닿는 순간 샌즈는 감미로운 고통에 신음하며 파피루스의 방문 앞을 나뒹굴었다. 온 몸이 달아오르는 오싹함이다.

역시 팝. 팝의 공격은 최고야.

바닥을 기어다니고 싶은 느낌에 샌즈는 그대로 바닥을 기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참을 이불을 부둥켜 안고 만족감에 취해있었다.

그러다, 우당탕하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파피루스가 나갔다. 바깥에 인간이 있는데!




파피루스는 공간이동을 하지 않는다. 공간이동을 하기보다 자신의 육체로 달려, 육체를 단련하는 것이 좋다나. 덕분에 샌즈는 파피루스를 뒤에서 따라잡을 필요가 없었다.

샌즈는 자신의 초소로 이동해, 인간을 뒤쫓아갔다.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어깨에 달린 황금색 꽃과 대화를 하며 느리게 걷고 있었다.

스노우딘과는 아직 거리가 꽤 되는 장소였다. 아니, 아직 자신의 초소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다. 저 속도로 가면 파피루스가 설치한 퍼즐을 다 풀기 전에 파피루스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았다. 아니, 퍼즐이 있는 곳에 가면 파피루스와 마주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멀리서 인간이 눈치채지 못하게 인간을 따라가며 샌즈는 그저 '어쩌지' 라는 단어만 반복해서 생각했다.

인간은 가방이 있는 갈림길에서 위쪽 낚싯대가 있는 강으로 올라갔다.

샌즈는 조심스레 그 뒤를 쫓았다.

인간은 낚싯대를 끌어내, 낚싯대에 걸린 미끼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플라위, 이것봐!
-전화번호네.
-전화번호가 미끼라니. 애인을 낚아 올리기라도 하려는건가? 얼마나 어장을 치려고 그러는거야?


인간은 저 혼자 푸핫 웃더니 다시 미끼를 드리웠다. 꽃은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샌즈는 웃을 뻔 했다가 가까스로 삼켰다.

아, 저런 썰렁개그라니. 하나도 재미없어.

샌즈는 속으로 다짐하며 크게 후- 숨을 내쉬었다.


"안녕, 뭐해?"
"으핳!"


샌즈는 위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순간 인간이 샌즈의 목에 달린 체인의 줄을 잡아챘다. 샌즈는 가까스로 눈더미에 엉덩방아를 찧진 않았지만 되려 앞으로 잡아당겨진 때문에 인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인간이 있는 힘껏 잡아당기는 것인지 샌즈는 목이 졸리는 것을 느꼈다.


"큭, 헥!"
"아! 미안해! 괜찮아?"


인간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목줄을 놓았다. 인간은 샌즈의 앞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앉아 샌즈의 상태를 살폈다. 샌즈는 졸렸던 목을 손으로 쓸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인간은 혹시 샌즈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안절부절 못하며 샌즈를 계속 불렀다. 샌즈는 떨리는 손으로 인간의 손을 잡았다. 인간은 화들짝 놀라며 샌즈를 바라봤다. 샌즈는 거친 숨을 내쉬며 겨우 고개를 들었다.


"이, 이, 인간……."
"응?"
"ㄷ-더, 잡아줘."


샌즈는 인간의 손에 자신의 목줄 끝을 쥐여주었다.

세상에 인간이 주는 고통이 이렇게 좋다니!

이건 그냥 좋다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고, 매우면서도 알싸한 달콤한 고통이었다. 파피루스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파피루스 것이랑 비슷한 정도였다. 따지자면 파피루스 것은 좀 더 고통이 더 했고 이 쪽은 좀 더 달콤하달까 감미롭달까, 여하튼 좋았다.


"어- 이런거 좋아해?"


인간은 그저 당황한 얼굴로 샌즈에게 물었다. 샌즈는 침을 흘리며 입을 벌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은 잠깐 입술을 오므리곤 알았어 하고 샌즈의 목줄을 꽉 잡아당겼다.

아파- 그러면서도 좋아-! 아아- 지배당하는 느낌 완전 최고야-!

인간과 조우했을 때부터 느꼈던 이 오싹한 느낌은 이 느낌이었다. 지배. 그것도 완전한 강자에 의한 지배.

샌즈는 희열이 등골을 타고 오르는 것을 느꼈다.




한참을 인간은 샌즈의 목줄을 잡고 이리저리 당겼다. 샌즈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끌려다니며 아예 인간의 주위를 기어다녔다. 꽃은 그런 샌즈와 인간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인---!!! 간---!!!"


만약 눈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강한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샌즈는 그대로 모든 것을 잊고 인간의 지배를 느꼈을 것이었다. 샌즈는 파피루스의 목소리가 꽤나 가까운 것을 알아차리고 뭘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만족감에 머릿속이 스노우딘처럼 하얗게 변해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만 꽃만은 그 소리를 듣고 인간에게 도망치자고 말했다. 하지만 인간은 완전히 가버려서 그저 헐떡이기만 하는 샌즈를 보고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다.

한참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샌즈는 그로부터 조금 더 뒤, 정신을 차렸다. 파피루스가 인간과 함께 있는 자신을 발견한 후였다.


"저 쓰레기가……."
"하읏- 팝……."


아- 파피루스한테 가야할 것 같은데 파피루스의 저 경멸하는 눈이 좋아. 당장이라도 와서 차줄 것 같은데 좀 더 버텨볼까. 샌즈는 가방의 옆에 서 있는 파피루스를 멍하니 바라보곤 고개를 눈에 쳐박았다.

와서 차줘- 팝- 그러면 일주일은 황홀할 것 같아.


푹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샌즈는 인간이 자신을 눈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다. 인간은 자신의 몸을 부둥켜 잡고 몸을 한바퀴 핑그르르 돌았다. 그리곤 샌즈의 무게에 눌려 눈 속에 파묻혔다.


"인간?"


샌즈는 당황해서 인간의 위에서 내려가, 눈 속에서 인간의 어깨를 잡아 올렸다. 그리고 다시 들리는 푹.




샌즈는 인간이 자신을 눈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다. 인간은 자신의 몸을 부둥켜 잡고 몸을 한바퀴 핑그르르 돌고는 샌즈를 바깥으로 던졌다. 무사히 눈 위에 떨어진 샌즈는 인간을 바라봤다. 눈 위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 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파피루스의 뼈다귀. 다시 들리는 푹.




샌즈는 인간이 자신을 눈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다. 인간은 자신의 몸을 부둥켜 잡고 몸을 한바퀴 핑그르르 돌고는 샌즈를 바깥으로 던졌다. 무사히 눈 위에 떨어진 샌즈는 인간과 자신이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파피루스의 뼈다귀가 깊게 눈을 찌르고 있었다. 샌즈는 인간에게 시선을 돌렸다. 인간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파피루스의 뼈다귀도 봤다. 자신이 고개를 올리자 인간은 미소를 지었다. 다시 들리는 푹.




샌즈는 인간이 자신을 눈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다. 샌즈는 인간의 몸을 잡고 이동했다.





"흐앗!"


샌즈는 숨을 헐떡이며 정신을 차렸다. 샌즈는 자신이 잡은 인간의 몸을 밀쳐내며 주위를 살폈다.

오, 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벌인거지.

자신의 초소 근처에서 자신의 방으로 인간을 데리고 이동을 했다. 그것도 파피루스 앞에서!


"으아-"


샌즈는 머리를 쥐어싸맸다.

내가 정신이 나갔나봐. 어떡해.


"어- 저기, 괜찮아?"
"흐아-?"


갑자기 인간이 등을 두드린 탓에 샌즈는 놀라 앞으로 나자빠졌다. 황급히 샌즈는 뒤를 돌았다. 인간은 자신만큼이나 당황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 그래, 인간.


"하우-"


샌즈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내가 인간을 파피루스 앞에서 이동시켰어. 파피루스는 인간을 잡고 싶어했는데.


"음, 저기 있잖아."
"하우우우우-"
"아-. …기억, 한다면 날 구해줘서 고마워."
"으으-. …응?"


샌즈는 자책하던 것을 멈추고 인간을 바라봤다. 인간은 여전히 당황한 얼굴이었지만 자신을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고마워."


인간이 다시 한 번 말했다. 샌즈는 멍하니 인간을 바라봤다. 인간은 자신을 향해 더욱 짙은 웃음을 지었다.

샌즈는 자신도 모르게 가스터 블래스터를 소환했다.


"으악! 잠깐잠깐-!"


꽃이 황급히 외쳤다. 샌즈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손에 들린 가스터 블래스터를 바라봤다. 자신을 경계하는 꽃의 시선에 샌즈는 슬쩍 눈을 피하고 가스터 블래스터의 입을 인간의 옆 쪽으로 돌렸다.


"쟤 진짜 이상해."
"괜찮아, 플라위."


인간은 꽃의 꽃잎을 조심스레 쓰다듬어 주었다. 샌즈는 그 모습에 아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이, 이봐, 인간. 호, 혹시… 너 아까 나, 날 구하려고 했-어?"


뭐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기억이 계속 잔상처럼 남아있었다. 그 중의 하나에선 인간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무사하단 것을 보고 미소를 짓고있었다.

갑자기 뚜렷해진 기억에 샌즈는 입을 틀어막았다. 해골이라 쏟아낼 것이 없으면서도 샌즈는 마치 토할 것 같은 기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 너 정말 기억하고 있어?"
"우엑-!"


그게 진실이라는 걸 뜻하는 인간의 말에 샌즈는 그만 참지 못하고 속을 비워냈다.








언더펠 프리스크는 성인이라며?

그래서 여기 프리스크도 성인이야.

판사님 저는 아청법을 준수합니다.


개추 고마워. 댓글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