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별거없음
시점이 날아다님
시간대는 플라위가 꽃이었을때 ~게임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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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피어났다
새싹은 세상에 태어나 외쳤다
여기를 보라고.
여기에 내가 있다고.
그 외침은 너무나도 여려 곧 세계에 흩어졌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새싹은 다시 외쳤다.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새싹은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마침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
땅 아래의 성은 그랬다.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두운 성 안에는 그림자보다 어두운 그것이 흘렀다.
그것은 깊은 숨이었고 무언가의 멈춤이었고 어느날의 번짐이었으며 또 누군가의 눈물이었다.
그것은 영원이리라.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은 그날 이후로 게을러져버리고 그렇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과는 달리 시간은 게으른몸을 어기적거리며 그래도 시간은 간다는 것을 증명하는듯 그렇게 세계를 움직였다.
새싹은 대가 오르고 곧 봉우리졌다.
마른 땅의 흐릿한 물기로 간신히 목을 축이고 마법으로 희미하게 밝혀진 등불의 빛 줄기를 먹으며 봉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봉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봉우리 자신도 그것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었지만 봉우리는 계속 기다리고 인내했다.
그때 단단한 고요를 깨고 누군가가 봉우리의 뿌리를 건드렸다.
봉우리에겐 처음 느껴보는 간지러움이었다.
봉우리는 조용히 잎을 떨며 말했다.
*당신이 제가 기다렸던 분인가요?
답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식물은 말 못해 멍청아.
베지토이드는 봉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니 적어도 그런 의사를 표했다.
봉우리는 처음으로 만난 괴물을 보고싶었다.
*식물은 보지도 못해 멍청아.
*듣지도, 냄새맏지도, 움직이지도 못해. 멍청한 멍청아.
베지토이드는 그렇게 말하곤 아무말이 없었다.
아마 그는 가버린듯 했다.
그리고 다시 봉우리에게 정적이 찾아왔다.
그를 보고싶다는 봉우리의 작은 바람은 아침이슬이되어
툭
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봉우리는 작은 식물이었지만 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있었다.
재잘거리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무엇인지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후의 파이냄새가 얼마나 달콤한지도 봉우리는 알고 있었다.
*식물은... 못해?
작은 떨림은 방향성을 잃고 부서져나갔다.
기억
감각
감정
봉우리는 이것을 이해하고있었다.
그의 영혼 깊은곳에서 그것은 노랫소리처럼 다가왔다.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누군가가 속삭였다.
봉우리는 그렇게 느꼈다.
봉우리는 문뜩 떠나고싶었다.
기다림에 지친 봉우리는 스스로 움직이기로 했다.
봉우리는 소리없이 터졌다.
표피가 갈라지고 고꾸라졌다.
그동안 봉우리속 진뜩 움추려있던 황금색 꽃잎은 져린 몸을 일으키며 봉우리를 찢고 나왔다.
이제 봉우리는 꽃이 되었다.
꽃은 자신이 피어나는 모습이 이토록 아름답고 슬프다는 것을 모를것이다.
꽃은 몸을 떨었다.
그리고 자신을 떨어뜨렸다.
꽃의 가루는 땅으로 하늘로 물로 빛으로 어둠으로 뻗어나갔다.
시를 쓰고 있어 쉬발,,,,,존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