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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봇 시티에는 현재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는 사실 괴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보다 일반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출입제한이 없었던 기간 동안 왠 일반인이 괴물 여자한테 집요하게 껄떡거리다가 마법에 맞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껄떡거리던 남자 쪽이 잘못했다는 반응일 것이고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남자 쪽 진단서를 보면 영안실로 직행하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만 해두겠다.

 

그 덕에 에봇 시티에 들어오는 일반인들의 신원조사는 먼지 한 톨까지 탈탈 털어내는 강도를 자랑하는 중이다.

 

오죽하면 도시 바깥에선 에봇 시티에 들어갔다 온 사람들은 정부가 보증하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할까?

 

들어온 다음에 끝나는 것도 아니다


주기적으로 정신질환 진단과 압박 면접까지 진행하는데 받는 입장에선 돌아버릴 지경이다.

 

하지만 그 덕인지 도시 내에서 인간과 괴물의 충돌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도시 밖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괴물들이 인류를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구원해줄 것이라고 진지하게 믿는 인간들이나, 그와 정반대로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지하에서 올라온 악마들이라고 믿는 인간들이 충돌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중증애호가들이 에봇 시티로 들어오겠답시고 주변에 쳐놓은 철조망에 자동차로 들이받는 일도 몇 건 있었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도시 안까지 침입하는 일은 처음 아니 예요?”

 

, , 그런 거 같네요.”

 

긴장 없는 목소리로 출동한 경관과 시답잖은 얘기를 주고 받으며 앞을 주시했다. 저기 나오는군.

 

사랑해요! 머펫!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절 기억해주십쇼! 저는……!”

 

묶인 채로 들것에 실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사내가 구급차 안으로 사라졌고 경관은 한숨을 푹 쉬고는 난감하다는 듯 웃음을 짓고 있는 머펫에게 다가갔다.

 

뭐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많이 놀라셨으면 제가 상담사를 불러드리죠.”

 

아뇨. 뭐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해를 입지도 않았고요.”

 

후후하고 웃음을 흘리며 머펫은 말을 이었다.

 

저를 보고는 머펫씨!?’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갑자기 쓰러지더라고요.”

 

기절할 정도로 좋았던 건가. 그 양반은. 새삼 아이돌 따라다니는 소녀팬들에게 그 사내를 대입하다 고개를 저었다. 수염 숭숭 난 사생팬 여고생이라니 끔찍하군.

 

그건 그렇다 치고 도대체 그 인간은 어떻게 이름하고 집주소까지 알아내서 여기까지 정확하게 온 거지?



머펫박이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