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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85810






따르르르르르르릉!


테미의 본격적인 대학생활의 시작이기도 한,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테미의 단잠을 깨웠다.


계속해서 귀를 찌르듯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테미는 마지못해 앞발을 빼꼼 내밀어 알람시계를 껐다.


"아으믕... 떼미 졸ㄹ려... 지굼 몃씨야??"


흐린 눈을 비비며 알람시계를 응시하던 테미의 눈이 번쩍 뜨였다.


8시 30분. 시계바늘이 정확히 맨 밑과 그 옆을 가리키고 있었다.


"끄...끄닐나써!!! 떼미 지각할찌도 멀랑!!! 오늘 첫날인뒝!!!!"


테미의 첫 수업시간은 1교시. 9시부터였다.


본격적으로 대학생처럼 살아 보겠다고 월화수목금 모두 1교시부터 꽉꽉 채워 넣은게 화근이었다.


아침잠이 많은 테미에게는 일어나는 것 조차 고역이었지만, 테미는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이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어거지로 일어났다.


"떼..떼미... 쫌만 더... 자고...쉽지만.... 이러나야대..."


"하..하지만...떼미...좀...ㄷ...ㅓ...5분만...자더..갠찬치..아늘...까.."


"아...안대...하..하지만...가..가야대..하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던 테미는 머지않아 자신이 늑장 부릴 여유가 없단걸 깨달았다.


"ㅜㅏ..떼미... 정말...느께써..!"


테미는 정말로 고양이처럼 부랴부랴 고양이세수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테미 자신의 종족을 생각하면 고양이세수가 틀린 말도 아니었다.


"떼미으 본껴쩌긴 대하꾜생할 이제부터 씨자기야!!! 두근두그내!!"


기대하던 대학생활의 시작. 피곤했지만 발걸음만은 가벼웠다.


"길까에 메아리꼿들 안뇽하세요!! 떼미 대하꾜가요~~"


대학교의 수업은 어떨까? 테미에겐 모든것이 너무나 즐거운 일이었다. 테미는 즐거운 마음에 길가에 보이는 모든 생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길까에 조약돌씨 안뇽하세요!! 떼미 이제 대학쌩이예여!!!"


물론 생물이 아닌 것들에게도.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던 테미의 발걸음이 가벼워서였을까, 어느샌가 테미는 본관 입구에 도착해있었다.


"떼...떼미으....수업이...시작때는... 학...하꾜!!! 두근두근!!"


테미는 어제처럼 부푼 기대감을 안고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본관 안은 테미의 생각보다 훨씬 더 화려했다.


괜히 1000G의 등록금이 아닌듯, 여러가지로 엘리트해보이는 넓은 건물은 테미의 마음을 완전히 현혹시켰다.


"떼...떼미...체...체고야아아아!!! 대하꾜!!! 오길!!! 정말!! 자래써!!! 머시써!!!!"


그러나 곧 지각할지도 모르는 테미에겐 넋 놓고 학교를 구경 할 시간이 없었다.


테미도 곧바로 그걸 알아채고는, 빠르게 수업이 시작될 강의실로 이동했다.


"ㅓㅏㅏ!!! 이..이따가 다시 오께 본관 1층!! 쫌만 기다려저!!"


누구에게 말하는 것일까. 당연하지만 건물은 말이 없었다.


-


첫 수업은 언제나 그렇듯이 앞으로 1학기동안 진행될 수업의 흐름을 설명해 주는 시간.


바로 OT였다.


"학생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강의를 맡은 XXX 교수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의 열의를 보여주듯, 뜨거운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ㅜㅏㅏ... 대다내... 역시 대하꾜야!!"


테미도 다른 학생들에게 지지 않는다는듯, 고양이 같은 육구가 달린 앞발로 열심히 박수를 쳐댔다.


"ㅓㅏㅏ! 대다내! 대하꾜 체고야! 짝짝짜기야!!"


"어... 이 수업은 출석이 10%, 과제가 40%,..."


"웅!웅!"


"그리고 채점시 주로 보는것은..."


"웅...!"


"에... 그리고 출석 관리는 어떻게 하냐면..."


"우...우웅...."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테미는 아침잠이 많다.


"그렇...#$#$...게...@#$@#$"


"아으믕... 왜...이로케...졸리지...자..자묜...안대는데...어제두...깜..빸...잠드럿..는데..."


"#$%%^%^"


"똄...플레이끄...오늘두..마시써...zZ"


꾸르릉!


학생들이 의자를 집어넣고 일어나는 소리 덕분에 테미는 어제와 같은 꼴을 면할 뻔 했다!


"호엣! 톄미! 깜빡 잠들뻐내써!!! 다헹이야!!"


그러나, 학생들이 의자를 넣었단 소리는...


"ㅓ...ㅓㅏㅏㅏ??? 머...머야?? 왜 떼미만 혼자 나마이써?? 칭구들 어디가써??"


수업은 이미 끝나있었단 소리다.


말 그대로 어제와 같은 꼴을 면할 '뻔'했다.


"떼..떼밋... 혹시... 잠드러버린고야????"


테미의 표정에 공허와 같은 허탈함이 가득했다.


그리고 공허와 같은 허탈함은 테미의 얼굴만이 아니었다.


꼬르륵-


자고 일어난 테미의 뱃속에서 뭔가 들어와야할것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신호가 왔다.


"떼...떼미... 수업... 또.. 가야하눈뒈... 배더...고푸고..."


하지만 테미처럼 배고픈 학생들을 위해 대학교에는 이런 시스템이 있다.


바로 매점!


일단 잠을 깨기 위해서라도 테미는 부리나케 근처의 매점으로 달려갔다.


매점 안은 각종 컵라면과 여러가지 음식의 냄새의 향연이었다.


각종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햄버거, 알 수 없는 고기로 만든 핫바, 거미 도넛...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테미의 코로 들어올 때 마다, 뱃속에서는 빨리 그것을 달라는듯 아우성이었다.


꼬르륵! 꼬르르륵!


"떼...떼미... 오늘 아치믄 쩌거야!!"


테미는 계란, 햄, 상추 등등이 들어있는 10G짜리 샌드위치를 사서 적당한 의자를 골라 앉았다.


"ㅓㅏㅏ...톄미...이런곳..칭구랑 오면...재밋쓸거가툰뒈..."


항상 테미 마을에서 자라 외로움을 모르던 테미에게, 처음으로 친구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그때! 테미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가 반짝! 하고 생각났다!


"ㅜㅗㅏ!! 떼..떼미! 구냥 요기서도 칭구 사기면 대자나!!"


그리고 곧바로 테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 테이블로 이동했다.


다른 테이블은 그 새 친구들을 사귀었는지, 서로 대화를 하며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기 때문에, 테미의 선택지는 이 곳뿐이었다.


그 테이블에는 강아지 수인 괴물이 히죽히죽 웃으며 핸드폰을 보면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떼...뗌...떼미... ㅓㅏㅏ... 안뇽하세요! 실례하께요!! 젼 톄미라구해엿!!"


...? 강아지 괴물이 핸드폰을 보던 얼굴을 들고는 빤히 테미를 쳐다봤다.


그 표정에서는 '어쩌라고'란 느낌이 다분했다.


"ㅓㅏㅏ...떼...떼미랑!! 치..칭구..할래여??"


테미 마을에서는 이 한마디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학교에서는 아니었나 보다.


"누구...세요....?"


"기...기여운! 떼...떼미라구..해여!!"


"...?"


"떼...떼미... 칭구...안하래여??"


강아지 괴물이 약 3초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이내 말없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첫번째 친구 사귀기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떼...떼미... 떼미 칭구들은... 이러묜... 칭구해젓는데..."


테미가 앞발에 쥔 샌드위치 안의 양상추가 테미의 기분을 대변하듯 축 쳐져 있었다.


-


오후 5시. 테미의 수업이 모두 끝나는 시간이었다.


테미는 수업 내내 어떻게 친구를 만들지? 라는 생각뿐이었다.


물론, 집에 돌아가는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떼...떼미... 칭구... 만들꼬야..."


친구...친구를 어떻게 만들지? 테미의 머릿속에서 복잡한 전개가 이어졌다.


친구... 친구를 만들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 친구... 동아리? 동아리?!


뭔가 잊어버린게 있는거같은데?


"마!! 마자!! 떼미!! 떼미 동아리 오라고해써써!!"


테미의 표정이 다시 환하게 밝아졌다.


테미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본관으로 뛰어갔다.


"기다료요!! 떼미가 금방 띠어가여!!"


동아리가 있는 위치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2층 입구 바로 옆.


테미는 누군가 쫓아오기라도 하는듯이 우당탕탕 뛰어들어갔다.


"ㅓㅏㅏ! 아...안뇽하쎄요!!! 떼..떼미...에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고양이가 뛰어들어오자, 안에 있던 괴물들이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떼..떼미...에요! 떼미!"


갑작스런 누군가의 등장으로 당황해있던 동아리 괴물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중 가운데에 앉은, 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


"테미... 테미라면..."


"넷!! 떼미에여!!"


"아! 어제 전화했던 그 신입생이군요!"


"녜!! ㅓㅏㅏ!!! 기대대여!!"


"후후... 잘 와줬어요 테미학생. 우리 동아리는 얘기했다시피,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공부하는 동아리에요. 우리 테미학생 예수님이 누군지 안다고 그랬죠?"


"녜! 그 예수아조씨가 내 쏘원도 드러주고 막 조은일도 이러준대여!!"


테미의 상상속의 예수는 테미와 같은 모습에 등에 날개가 달려있고 솜사탕같은 구름을 타고 있는 그런  존재였다.


"자... 테미학생. 여기에 싸인만 해주면 돼요."


종이에 써진걸 그대로 적어가려던 찰나, 주위를 둘러보던 테미의 눈에 뭔가 흥미로운것이 잡혔다.


"ㅓㅏㅏ... 저거 모에여???"


"네? 어떤것이요?"


"쩌어기 걸려잇눈 아자씨요!"


테미가 가리킨 곳에는 머리카락처럼 수염을 기르고 몸은 근육질에 뒤에선 후광이 비치는 어떤 아저씨를 그린 그림이 있었다.


"아... 예? 혹시 예수님 말하는거에요?"


"............................ㅓㅏㅏㅏㅏㅏㅏ? 얘...수요?"


"네. 저기 걸려있는게 예수님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인데..."


"에......ㅇ..에....예...예수..님...이에여?? 저...저...쩌..아자씨...?"


"...?"


"예...예쑤...아자씨...안기여어...."


테미는 쫓겨났다.


-


테미는 울먹이며 다시 자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저녁으로 먹을 템플레이크 1인분도 빼놓지 않고.


"흐...흐끕..흡...으에에...떼미...칭구...사기고...시퍼어..."


테미는 그야말로 울상이 되어있었다.


아침에 똑같은 길을 지나가던 그때와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었다.


"ㅜㅏㅏㅏ...떼미...이제...어떠카지..."


띵동!


그 순간, 테미에게 한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학과 MT 알림]


X월 XX일~XX일


불참시 불이익 있음.


관련 문의 000-000-000


추후 공지 예정.


"엠...엠띠?!?!?!?!"


MT. 신입생들의 로망. 테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한 밥이 자신의 영웅담을 자랑하듯 항상 MT 얘기를 늘어놨었기에 더더욱.


"에!! 엠띠!!! 떼미두 이제 밥처럼 엠띠 갈쑤이써!!!"


테미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테미의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떼미~ 엠띠 너무 기대대!!!"


폴짝~ 폴짝~ 테미는 너무 신이 난 나머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집으로 돌아갔다.


쾅!


"아이꾸..."


결국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테미는 엠티 생각에 아픈것도 금방 잊어버렸다.


"헤헤헤헤... 톄미! 자랑스런 대학쌩이야! 엠티도 갈쑤있는고야!!"


테미의 즐거운 대학생활 첫날이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최대한 테미 귀엽게 쓰려고 노력했음...


테미체 어려워...


앞서 말했지만 특정 종교 대해 별 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결말은 등록금을 모으지 못한 테미가 안마방에 들어가는거나


교수님 A만 주신다면 뭐든지 할게요 하면서 바지벗는 그런걸 쓰고싶지만


안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