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낌없이 하루 자고가라는 말을 듣는 사이가 되어,
그런 프리스크의 말에 홀로 검은 연정을 품는 내가 되고싶다.
그녀의 집에 단둘이서 술을 먹을 때 과자를 더 먹는 프리스크. 입맛은 여전히 토리맘의 아가라니까...
그런 그녀가 동생같아져서 볼을 잡아 당기면 내 팔을 떼어놓으려고 바둥거리겠지.
하지만 그녀의 팔은 내 어깨에도 닿질 못 해. 어느덧 나만 팔이 길어진거야. 정말 이상하지...
언젠가부터 우린 몸을 엉켜대며 싸움놀이를 하질 않았어. 느끼고 있는거야. 서로의 몸이 달라져 간다는걸.
그 후에도 몇 잔을 주고받고...조금씩 취해가지만, 그녀는 고민이나 힘든 나날들을 결코 털어놓지 않아.
어릴 적부터 대사가 되어 늘 바쁜 나날에 힘들텐데도...난 동갑내기라곤 믿기힘든 그녀의 모습을 쭉 동경해왔어.
이번에도 결국 고민을 털어놓는 건 내 역할이지. 그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티끌 먼지같은 초라한 고민들...
그리고 그것을 폄하하지 않고 진중히 듣는 프리스크...내 친구...내 사랑!
상담을 하다말고 난 어느새 그녀를 기습해 눕혀버리고 만거야. 도대체 난 무엇을 하고 싶었던걸까? 싸움놀이?
하하...그것도 정말 좋아...맞아. 단지 난 그 시절처럼 프리스크가 너무 좋아서 부둥키고 싶었어.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그 시절이 아냐. 프리스크는 달아오른 얼굴로 가만히 날 올려다볼 뿐...
이래선 싸움놀이는 할 수 없잖아...프리스크...
달라져가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옛 추억으로부터 널찍이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아, 나는 결국 그녀의 품안에서 울고 말았다.
뒤엉켜서 싸움놀이를 하던 두 사내아이는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 남자와 여자의 체온을 가지게 된 걸까...
하지만 프리스크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 괜찮다고 속삭였다. 거짓말...나는 알고 있다. 사실은 조금 떨고 있다는 걸.
맞닿은 피부가 아니라도 그정도는 알 수 있다...나는 프리스크를 알고있다.
오랜 친구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은 어느 새 제멋대로 훔쳐읽는 관음증이 되어 있었다.
나는 이제 가만히 그녀를 품는다. 마치 처음 안아보는 것 처럼...
사랑해, 프리스크.
나의 나이팅게일...
내 손발 시발
머가 문제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