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상실

뼈박주의
그리고 이거 그릴샌즈임

톄미 이거!!그릴샌즈야 두번말했어!!!!!
주의 핶따! 주의 다섯깨!!
이다.


내용은
인생 창렬....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NPC일 뿐이지 라는 것을 \'뼈\'저리게(두둥탁) 느낀 인생무상 샌즈는
자 아상한 그릴비에게 뿅 간 거시다!

게이고 볼사람만 봐
그럼 난 샌즈짤좀 찾으러 감



오래된 목재의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빈번했다.

그 삐거덕거림에 맞춰, 샌즈는 정염을 토했다. 침대 구석에 박혀, 그의 백빛의 정수리와, 오르내리는 탄탄한 갈비뼈가 시야에 적나라하게 비쳤다.
으, 후으. 눈은 찌푸리듯 감겨 그 특유의 칙칙한 미간을 더 깊게 만들었다. 그는 가까스로 참고 있었고, 하지만 그의 조금 벌려진 입과 코에서는 간헐적인 신음이 일었다.

그의 낮은 목울림이 그릴비의 귓골을 울렸다. 교태가 섞이지 않은 정직한 신음이었다. 아니, 어찌보면 첫경험을 하는 소녀의 부끄러움에 가까웠다. 분명 매번 해왔음에도 그는 그랬다. 그것은  당사자에게 있어서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무뚝뚝하고 치장없는 고결의 향기가, 그의 아랫께를 달아오르게 만든다.
샌즈. 그릴비는 이름을 부르며 그의 안에 깊게 들어왔다. 갑갑한 압박감이 샌즈의 치골 사이를 메웠다. 헉. 갑작스런 반동에 그의 어깨가 들썩인다. 그제야 그는 회푸른 눈을 번쩍 뜨며 천장을 응시했다. 날 봐주십시오. 그릴비는 오른손으로 그의 얼굴을 돌렸다. 마주친 샌즈의 눈이 벌겋게 충열되어 있었다. 하지만 부끄러운듯 그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릴비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의 잡아, 푸른빛으로 달구어진 눈가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일렁이는 붉은 얼굴이 샌즈에게 가까워졌고, 그릴비의 혓바닥은 물기어린 광대뼈를 쓸었다. 코끝 이 작게 움찔였고, 간지러운듯 그는 눈을 비볐다. 자상하지만 농염한 혓바닥이 눈가에서 입술로 옮겨졌다. 이내 두 사내의 뜨뜻한 혀가 진득하게 엵혔다. 입과입 사이에서 가끔 그르렁거리는 비음이 흘렀다.

사실 샌즈가 그릴비와 처음부터 이런 교제를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샌즈가 둘도없이 아끼는 파피루스를, 그를 잊어버린것은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그릴비에게 관심을 가진 것 또한 아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기댈 누군가가 필요했으리라. 때마침 그 당사자가 그릴비였을 뿐이고, 그는 친절히 샌즈의 마음을 보듬어주었을 뿐이었다. 동생의 죽음을, 그로써 메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방관해야만 하는 약한 몸, 반복되는 살인과 행복을 기억하는 자신, 피를 흩뿌리고 스러지는 파피루스. 그리고 남은, 껍데기 뿐인 자신.

기억나지조차 않는다. 첫번째로 동생이 죽었던 날이.

이미 지칠대로 지쳐, 동성이라는 것조차 판단하지 못했다. 잔뜩 취해 비틀거리는 몸과, 흔들리던 매트리스. 그의 품은 안락했고, 입술에서는 산자의 고동이 느껴졌다. 샌즈는 그날 그릴비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그 붉은 눈동자를. 샌즈는 그와 관계를 가졌고, 그 품을 그는 놓지 않았다. 그릴비가 왜 그에게 다가왔는지 정황은 알 길이 없었으나, 그의 몸은 안락했고,  비록 파피루스에 대한 아릿한 자책감을 느꼈으나, 그 나름대로 합당한 합리성을 제시함으로써 매듭지었다.  그가 안을 때만은 모든 근심과 걱정이 망각되듯 사라졌다. 그것은 마약과도 같이 샌즈로 하여금 그를 놓지 못하게 했다.

고칠 수 없다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는 메시아 같았다. 이 고독한 삶에서 이끌어줄 구원자. 고통스러운 흉터마저 녹아버리듯. 그리고 구석구석 이어지는 황홀한 쾌감은. 어찌할 바 모를 그 감각은. 샌즈는 그에게 매달려 울었다. 그것은 동생의 상실과, 암막에 드리워졌었던 그의 인생과, 안도감과, 그를 사로잡는 쾌감이 뒤섞인 것이었다. 샌즈. 샌즈. 뒷께에 들이닥치는 아찔아찔한 감각과 그의 상냥한 목소리에 결국 꼴볼견스러운 신음을 토해내었다.  침대 구석에는 세로로 세워진 전면거울이 있었다. 그곳에는 눈물을 내보이고, 고개를 흔들며 치부를 벌리고 있는 사내와 그런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정욕을 쏟아내는 사내가 있었다. 그 둘에 잘못된 것은 없었다. 그저 그들은 각자 나름의 것에 목말랐고, 그것을 축이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