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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고어는 고개를 들고 눈부신 태양과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구름들을 바라보았다.

  

이 광경, 이 광경을 다시 보는 것을 얼마나 간절히 바래왔던가.

  

아스고어는 오른 팔을 휘두른 후 다시 고개를 내렸다.

  

회색빛 인간의 거리들 사이로 불길이 달려나간다.

  

내려다보는 아스고어의 눈에 그 모습은 마치 불로 만든 거미줄 같았다.

   

인간의 영혼을 흡수한 이후 아스고어의 감각은 거대한 육체에 걸맞는 범위를 유지하면서도 세밀해졌기에


불타는 거미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불티들이 사실은 산채로 불타는 인간들이란걸 볼수 있었다.

  

거리 하나를 통째로 삼켜버린 마법의 불길의 막대한 열량 앞에서 인간의 육체는 마치 비닐봉지라도 된 듯이 허공으로 가볍게 날려지며 타오른다.

  

콘크리트조차 녹아서 강처럼 흐르게 만드는 불길에 인간들의 살과 근육이 다 타고 뼈까지 으스러질 쯤에 아스고어는 자기 옆에 서있는 건물을 슬쩍 밀었다.

  

그러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건물은 뒤로 쓰러지고, 그 건물이 또 다른 건물을 쓰러트리고, 또 그 건물이 도미노의 연쇄를 일으켜

   

그야 말로 산과 같은 먼지구름이 피어오른다.

  

인간들은 참으로 멍청하군. 어떻게 도시를 이렇게 만든단 말인가.

   

어떻게 건물보다도 거대한 괴물이 공격해 올거란걸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

  

한 종족 전체를 지하에 감금을 했으면서!

  

이때 아스고어의 몸에 가벼운 충격이 가해졌다.

   

고개를 돌리자 불길이 닿지 않는 길을 통해 접근한, 전차라 불리는 인간의 병기가 몇 개 보였다.

 

152mm 주포에 의한 철갑탄의 포격이 다시 이어지고 아스고어의 몸 여기저기가 포탄을 맞아 손상을 입고 수십미터 높이에서 옷조각과 살점을 핏방울과 함께 흩뿌린다.

   

1초 정도만.

  

그 다음 순간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 피도 살점도 옷조각도 상처로 빨려들어가 아스고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서있다.

  

사실 시간을 거꾸로 돌린 것이 맞다.

  

지금 아스고어의 육체는 확고한 물리적 실체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근본까지 마법으로 가득차 연결되어 유지되고 있다.

   

분자 하나하나 단위로 시간을 되돌려서 피 한방울 세포 하나 손상받지 않은 상태로 복원한 것이다.

  

아스고어의 의지가 존재하는 한, 세계 그 자체가 아스고어를 불멸로 만들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어처구니 없는 광경에 전차병들은 절망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 푸른빛으로 만들어진 칼날과 노란빛으로 만들어진 칼날이 소나기처럼 쏟아져내린 것이다.

    

  /거대괴수 덤디덤~


공격들은 평상시 패턴의 광역버젼.


한글로 쓴걸 옮겼더니 줄 사이에 이상한거 떠서 다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