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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단순한 발상이었다.
막대기로도 저 괴물은 쓰러질 것인가?
그런 생각으로, 나는 프로깃을 막대기로 쳤고, 그대로 먼지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막대기 하나로 괴물이 죽어버리다니, 처음에는 한심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것이 달라져버렸다.
우선, 괴물들이 보는 시선.
처음에는 다들 어느 정도 환영해주는 분위기여서 기뻤었지만, 보는 시선들이, 공포속의 귀신을 보는 것 같은 얼굴 같은, 창백한 얼굴들로 바뀌어있었다.
모두의 시선에서 죄책감이 느껴져, 처음에는 헛구역질이 느끼면서 걸어갔다.
의지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꾸려고 했을 때, 이미 의지에는 정겨운 기운이 사라져버리고, 의지, 남은 괴물 수만을 알리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나는, 이것이 이 지하세계에서 나가기 위한 길인가? 하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막대기로 모두를 공격하였고, 모든 괴물은 가루가 되어, 나의 붉은 하트를 회색빛으로 장식하였다.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것이 길이라면… 나는….
* …아무도 오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의지를 확인해봤다.
보이는 것조차 회색빛으로 물들여졌지만, 의지는 남은 괴물이 없다고 대답해주었다.
성공했다. 아니, 성공했다?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얘기를 건네는 느낌이 들었다.
* 토리엘의 집으로 도착했다.
토리엘은 나를 용서해주시겠지, 나를 자비롭게 받아들여주시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걸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건, 토리엘의 모습을 한 악귀였다.
어째서? 저런 게 내 눈앞에 있지? 라고 느꼈었지만, 뇌조차, 회색빛으로 물들은 나에게는, 그런 것은 들리지 않았다.
뇌 속에서 울려 퍼지는 단어는 오직 하나.
‘저 괴물을 죽여라.’
…거부할 수 있었겠지만, 나는 받아들였다. 내 의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의지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 …….
눈앞의 참상이 보이는가?
그래. 그 커다란 몸둥아리에서, 수많은 먼지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흘러나온 먼지는, 나의 마음, 나의 의지를 어둡게 물들인다.
이제는,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다.
회색의 빛만이, 오직 나를 비춰줄 뿐이었다.
이제 나는 내 몸으로 생각을 못해, 이제 나는 내 몸으로 손발을 움직일 수 없어, 이건 이제, 내 몸이 아니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뭐가 아닌데? 아니야. 아니…야?
아니… 아니, 모든 것은 옳다.
나는 옳은 행동을 했다.
나는 착하고 바른 아이다.
나는 내 갈 길을 스스로 걷고 있는 중이다.
나는 자비롭다.
나는 용감하다.
나는 외톨이가 아니다.
나는 프리스크.
아니, 내 이름은 차라.
프리스크는 이미 먼지 속에 갇혀 잠들었어.
가여운 아이. 하지만, 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줘서 정말로 고마워.
너는 끝없이 퍼지는 먼지 속에서 쉬고 있으라고.
나머지는, 내가 할게.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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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화 되어가는 것을 먼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나쁘지 않군 - 기도
신청자야. 잘봤어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