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60분에 냈던 걸 조금 손봤음.
한시간에 맞추느라 묘사는 전부 포기했었던 기억이 남. 여러모로 느린 손이라는 것만 재확인한 망..
난 파피루스만 보면 왜케 안좋은 거 보여주고 싶은지 모르겠음. 눈밭 처음 밟아보고싶은 애마냥.
파피루스와 스노우딘을 빠져나가는 설원의 끝에서 맞부딪쳤던 인간은 파피루스가 인간의 대부분의 희망(HoPe)을 깎아내어 파피루스와 그의 형제가 사는 집 옆에 머물게 했음에도 한 번은 그곳을 빠져나와 다시 파피루스 앞에 섰다.
마땅히 파피루스 또한 척추마냥 희게 흔들리는 의지에 맞섰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파피루스는 인간의 HP를 다시금 파피루스가 인간을 끌어안더라도 어찌하지 못할 만큼 마멸시킬 수 있었다.
한번은 한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두 번째는 마땅한 세 번째를 연상케 한다. 다시 인간을 창고에 누이고 창고의 상황을 그가 생각기에 조금 더 낫도록 바꾼 뒤, 파피루스는 세 번째를 무의식의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창고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혹여 창문이라던가 땅굴을 파고 나간다는 식으로 빠져나갔을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친 파피루스가 화급히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들어갔을 때 기대와는 다르게 인간은 그저 망연히 더러운 쿠션을 끌어안고 얕은 숨을 내쉬고 있을 뿐이었다.
두 번의 도전을 끝으로 인간은 희망을 완연히 잃고 그곳에 그저 침전하고 있었다. 파피루스가 인간의 발걸음을 묶어두기 위해 갉아낸 희망은 조금도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전투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붉디붉은 영혼이, 존재의 정수가 그 위에 떠올라 발간 빛을 내고 있었다.
1/20. 그저 그곳에 존재할 수 있을 뿐인 암혹한 숫자.
파피루스는 인간이 먹을 수 있도록 식은 음식을 담아놓은 그릇을 쳐다보았다. 파피루스의 기억과 대조해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심지어 굳어가는 케찹의 점도마저) 정교한 정물화와도 같은 모습은 인간이 전혀 그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을 조용히 주창하고 있었다.
괴물의 음식은 인간의 것과는 다르다. 괴물의 음식은, 마법과 영혼이 주를 이루는 그 존재방식답게 영혼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살겠다는 의지의 표방. 다가오지 않은 삶을, 내일을 기다려보겠다는 희망. 그러하기에 괴물의 음식은 그것을 먹은 자의 HP를 채워주는 것이다.
*세에상에! 조금도 먹지 않은 거야?!
*내 인테리어 실력이 이렇게 소름끼칠줄이야! 널 이 게스트룸을 떠나지도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이 쿠션에서 움직이지조차 못하게 하다니!
*하지만 지금 이 상태라면 넌 걷다가도 쓰러질 거야 인간! 스파게티를 가져왔는데 먹을래?
파피루스의 뼈가 서로 얽혀 내는 공허한 소리에 쿠션에 기대어 몸을 뉘이고 있던 인간은 고개를 돌려 파피루스를 올려다보았다. 그 찰나의 간극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멀었다.
영혼의 빛이 이염되어 홍조가 든 것 같아보이는 뺨 위로 내리감고 있던 눈이 살며시 뜨이자 그곳에는 인간의 영혼보다 깊은 심홍이 드러났다.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에서는 메마른 소금의 냄새가 났다.
*고통은 빨리 끝날 수록 좋거든.
부드럽지만 무언가를 덧붙일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한 거절이었다. 끝이 단정한 다갈색 머리 아래의 붉은 눈동자는 파피루스를 보며 웃고 있었지만, 또한 동시에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었다. 인간은 버석하게 속삭였다.
*언다인에게 연락은 했어?
*물론 연락했지! 형이 연락했다고 했었는데, 형이 까먹을 게 분명하니까 이 몸이 직접!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했었지! 언다인이 도착하면 넌 왕궁에 가게 될 거야!
인간은 가슴팍에 떠오른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며 그렇다네. 이번에는 너무 많이 되감아야 했으니까. 지쳤지? 조금 쉬고, 다시 해보자. 같은 말들을 속삭였다. 그건 마치 오랜 친구를 달래는 것처럼 들렸다. 영혼이라는 것은 그저 자기자신의 증명에 지나지 않는다는데도.
영혼의 빛이 희미해지고, 광석과도 같은 무미건조한 눈을 하고 있는 인간은 다시 파피루스를 바라보았다. 가엾다는 듯, 어쩌면, 조금 안타깝다는 듯, 혹은 이 모든 것이 그저 우습다는 듯이.
*축하해.
*응?
살아있는 것의 눈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무기물에 더 치우쳐있는 눈동자는 파피루스의 뒤를 바라보며 책을 읽듯 읊었다.
*넌 이 길의 끝에, 바라던 대로 왕실 근위대원이 되겠지. 이건 오로지 네 힘만으로, 순전히 너여서 이루어낼 수 있었던 성과야. 충분히 기뻐해도 좋아.
신문의 기사를 읽듯이.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읊듯이. 지나가 버린 과거를 향수하듯이.
*새는 죽어갈 때의 소리가 슬프고, 사람은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남기는 말이 선하다고들 하지. 그러니 조언하지.
노래하듯 인간의 아이는 속삭인다. 메아리꽃들이 으레 그러하듯. 리버맨들이 포말에조차 지워지는 노래를 부를 때 그러하듯.
*우자(愚者)는 무지하기에 행복하지. 현자는 전지(全知)하기에 평온하고. 오로지 어설프게 아는 자들만이 불행한 거야.
한때, 파피루스의 친구이자 조언자, 혹은 예언자였던 말하는 꽃이 그러했듯.
*너는 지금까지 우자(愚者)였기에 낙원에 있었어. 그건 네 낙원을 가꾸던 자의 판단이었지. 지극히 옳은 일이었어. 무지야말로 완생을 위한 가장 진실된 마약.
*그러니 지금 네가 손에 넣은 기쁨의 포도주가 독주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낙원의 거주자들에게 지혜의 열매를 권하던 성서의 뱀이 그러했듯.
*느아아아아!!!! 파피루스!!!!!!!!!!!!
귀를 막고, 눈을 닫아. 문이 깨부숴지는 소리와 소란에 짓밟힌 그 뒷말은 파피루스에게 닿지 못했다. 인간은 인공적인 빛이 새어들어오는 문을 바라보다 조용히 눈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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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는 아스고어 드리무어라는 자를 알고 있다. 언다인이라는 자를 알고 있다. 알피스라는 자를 알고 있다. 한 명은 인자하고 온화한, 언제고 찾아가도 함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괴물의 왕. 또 다른 한 명은 엄격한 근위대장이자 파피루스의 둘도 없는 친구. 그리고 마지막은 언다인의 친구이자 왕실 과학자.
*뭐? 따라오겠다고? 안 된다니까!
*내가 사로잡은 인간이야! 어떻게 되는 지 지켜볼 책임이 내게는 있다고 언다인!
인간이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을 파피루스는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계를 지나야 하고, 결계를 지나기 위해서는 우선 왕의 알현실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파피루스는 알고 있었다.
*이건 우리들의 일-느아아아악!
*...모르겠다.
*...그래. 이쪽이야.
그러나 파피루스가 알고 있는 것은 고작 그런 것들 뿐이었다. 파피루스는 지하에서 파피루스가 기억하는 한, 단 한번도 인간을 보지 못했다.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다. 인간을 둘러멘 언다인은 핫랜드의 갈랫길에서 승강기가 있는 위로 올라가는 대신 알피스의 연구실이 있는 앞으로 곧장 향했다.
*어? 연구실?
외눈이 파피루스가 알고 있는 그녀답지 않게 머뭇거렸다.
*근위대가 되면 너도 알게 될 거니까.
다음 말은 거진 씹어뱉는 것처럼 들렸다. 그녀 스스로에게 들으라는 듯.
*...그리고 어차피 이제 모두 끝이니까.
자동문이 열리고, 그곳에는 참담한 얼굴의 왕실 과학자와 유쾌한 로봇이 서 있었다. 침중한 얼굴의 과학자는 다 알고 있다는 듯 그저 고개를 끄덕이곤 언다인과 파피루스를 앞서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가동시키지 않은 지 좀 된 거여서, 정비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어.
언다인은 익숙한 듯 알피스를 따랐다. 이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어색한 것은 파피루스뿐인 것 같았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아스고어는?
알피스는 계속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파피루스를 힐끗거렸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잦았던 그녀였지만 이번은, 무언가가 달랐다.
*...연락을 드렸어. 곧 오시겠지.
언제까지고 떨어질 것만 같던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멈추고, 문이 열렸다. 파피루스는 안으로 쇄도하는 짙은 밀도의 공기에 잠시 숨을 멈췄다.
이 감각은 파피루스에게 기억에 있다. 다리꽃을 피우는 대신 깊은 물 밑바닥을 걸어 반대편으로 건너가기를 선택했을 때 느꼈던 감각이다. 빛도, 소리도, 감각도, 모든 것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매몰되어버리는 것 같은 감각.
*어이, 파피루스.
언다인은 약간 혼란스러워하는 파피루스를 돌아보며 나직이 속삭였다. 마지막 기회라는 듯.
*돌아가는 게 좋을지도 몰라. 지금이라면 괜찮아. 그냥 거기에 서서, 문을 닫으면 끝나.
인간 아이의 말이 언다인의 말에 겹쳐 떠오른다. 대부분의 삶에서 미혹 없이 걸음을 옮겼던 파피루스는 걸음을 떼기를 머뭇거렸다. 그녀들이, 그런 파피루스를 이해한다는 듯 지켜보았다.
이 한 걸음에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일까. 마치 앞으로의 여로가 이 한 걸음으로 인해 완전히 탈바꿈하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그리고 그것을 파피루스가 알고 있다는 것처럼.
정말로 알지 않는, 모르는 것이야말로 옳은 일일까? 무지에 지켜진 옳음이라는 것은 정말로, 정말로 옳다는 것일까? 무지의 베일로 감싸인 삶이라는 것은 파피루스라는 한 개인이 생각기에 정말로 온당한 삶의 길인 걸까? 파피루스는 생각하고 생각한다. 많은 말이 지나가고.
*..그래. 그게 네 선택이라는 거지.
파피루스는 말라붙은 물 밑바닥으로, 기억에조차 없는 바다내음이 얼어붙어 있는 곳으로 발을 내디뎠다.
메아리꽃조차 듣지 못할, 어디서 흘러들어왔는지조차 불분명한 작은 한숨이 파피루스의 귀 뒤를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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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환풍구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고 있는 길의 끝에는 기괴한, 참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모양의 기계가 있었다.
*이건..?
*의지 추출기.
바람이 지나다니는 구멍에서 비명 소리 비슷한 것이 새었다.
*..지금은 조금 개량해서
파피루스가 바람이 긁고 지나간 자리에 일어난 소름을 가라앉히는 사이 언다인이 천정에 거대하게 매달려 있는 기계의 앞, 기계와 대비되어 더욱 허름해 보이는 의자에 인간을 앉히고 벨트로 단단히 구속했다.
*영혼 추출기야.
더없이 불길한 말에 파피루스의 손이 멈췄다. 알피스의 말 끝이 고드름마냥 얼어 날카롭게 부서져 떨어지는 것 같았다. 어쨌든, 이곳은 너무 추웠다.
*영혼..?
파피루스의 당혹과 머뭇거림은 이제 아무 상관 없다는 듯, 그녀들은 파피루스를 얼어붙어있게 내버려둔 채 그녀들의 할 일을 재빨리 해치운다. 기계음이 깜박이고, 비명 소리 같은 것이 커졌다. 집광 모니터에 불빛이 깜박였다.
*잠깐. 잠깐만. 영혼 추출기라니.
의지 추출 시스템 온라인. 경고. 본 시스템은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생체 코드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시하지 않을 경우... 2등급 관리자 코드 확인. 환영합니다 알피스 박사님.
*인간의 영혼은 괴물의 영혼과는 다르다는 거, 알고 있지 파피루스. 곧 사라지는 우리와는 달리, 인간의 영혼은 충분히 이 세계에 잔류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우리를 지하에 가둔 결계를 부수기 위해서는 일곱 인간의 영혼이 필요하다는 것도.
지금까지 파피루스에게 세계는 상냥하기 그지없었다. 때로 어쩔 수 없이 외로웠고 또 이룰 수 없는 소망에 침전했었으나 주변에는 친구들이 있었고, 선함과 자비로움이라 이를 수 있을 만한 것들이 파피루스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표변한다. 그 앞뒤를 뒤집어, 파피루스가 모르는 것들이 된다.
*파피루스.
*인간은 계속 지하로 떨어졌었어. 어쩌면 지겨울 정도로.
세상에는 파피루스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사무칠 정도로... 가동 점검. 예비 시퀀스에 들어갑니다. 제 1 구동로 점검 완료...냉각 시스템 점검 완료...
*인간의 영혼은 인간이 죽고서도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오래이진 않았어. 사라졌고, 또 어떤 때는 우스우리만치 쉽게 영혼이 깨지기도 했다. 우리는 계속 실패했지. 실패하고, 실패한 만큼 또 인간을 죽였어.
제 7 구동로 점검 완료...코어의 에너지 충전률 60%...제 2구역과 제 3구역의 에너지 보급을 일시 중단합니다. 가동 가능점까지 앞으로 180초...
*그러다가 생각한 거야.
160초...제 4, 5구역의 에너지 보급을 추가로 중단합니다.
*죽여서 되지 않는다면, 산 채로 영혼을 뜯어내는 건 어떨까. 라고.
참혹한 말이었다. 참혹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다. 살아있는 채로 그 존재 자체를 분리당한다는, 그런 참형은 지금껏 파피루스는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외눈의 근위기사는 그런 파피루스를 직시하는 대신 축 늘어진 인간의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잘 되진 않았어. ..그렇지만 여기까지 왔어. 우리는 여섯 인간의 영혼을 얻었지.
충전 완료. 예비 시퀀스 올 그린. 성공 확률 계산...99%. 언제든 시작하십시오 알피스 박사님.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야.
아냐. 아냐. 아냐. 이건 아냐. 이래선 안 되었다. 이런 식으로 일이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거였다. 이러라고 인간을 붙든 게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공명을 받고 싶진 않았다. 이런 식으로 근위대가 되려는 게 아니었다. 인간의 아이가 산 채로 영혼이 뜯길 거라는 걸 알았더라면. 알았더라면-
핫랜드의 열기에 젖어 뭉친 머리칼 아래, 감겨있던 눈이 살풋 뜨였다. 집광 패널의 빛을 받아 산란하는 핏빛 눈동자. 파피루스가 제때 붙들지 못했던 마지막 말이 파피루스의 갈빗대를 긁었다. 귀를 막고. 눈을 닫으라고 했는데도. 무지가 너를 구원하리라고 했는데도.
*..아스고어는 신이 될 거야.
슬프게도 이 모든 것을 알아버린 이상 너는 결코 돌아가지 못하겠지.
*.....그리고 괴물들은 마침내....
추출 시스템 가동.
아아아아아 추출 완료까지 앞으로 9분. 싫어. 싫어. 엄마. 살려줘. 8분. 기분나빠. 싫어. 들어오지 마. 잘못했어요. 아파. 아아아아아아아 추출 완료까지 7분. 으아. 악. 아- 아- 아- 진행도 50% 엄마엄마엄마엄마엄마엄마엄마토리에에에에에에 완료까지 4분.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제발그만해주세요 싫어 싫어 누군가 구해줘제발누구든 완료까지 2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추출이 완료되었습니다.
읽어줘서 고마웡
* 로드...로드를...
으아아......
의지 추출기나 왕실 근위대 같은 원작 설정 그대로 따오면서도 영혼을 산채로 추출한다는 소재가 참신해서 좋다. 무지하기에 순진하던 아이가 현실을 자각한다는 주제가 프리스크의 낙원 비유에 담기는 게 너무 직설적인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주제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심지어 한 시간에 썼다니 대단하다. 프리스크의 영혼이 '메마른 소금'처럼 삭막해져 있다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이는 것 같아서 좋다. 파피루스가 순진하던 꿈에 따르는 책임을 깨달으면서 후회하는 게 좋다.
미친 추출 소름끼쳐
한자어가 더 적어도 되지 않았을까? 마멸, 화급, 이염, 향수, 포말, 우자, 완생, 표변, 참형. 무지의 세계가 진리에 부수어지는 경험을 하는 아이에게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소재에나 독자에게도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뼈박핫산 / 저땐 일단 추출하는 데까지 가는 게 급해서 척수반사적으로 써서 한자어들을 절제하지 못했음; 단어를 바꾸고 좀 이리저리 덧붙일까 했었는데 못나긴 못났는데 뭔가 생각보다 손대고 싶진 않더라 ㅎ; 차라 말에 한자어가 많이 들어간 건 그냥 고풍스러운 말 쓰는 차라가 보고싶어서였음 실패했지만..뭔가 아스리엘이랑 같이 제왕학 교육 같은 거 받아서 하려면 그런 느낌의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차라~ 이런 생각 하던 때라.
분위기있다..!
멘붕한 파피루스의 모습은 결국 보여주지 않는거네
아 넘 좋다
가끔은 어둡고 현실적인 내용도 괜찮네 제 손을 더럽혀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있는 괴물, 희생을 강요당하는 인간 모두 가엾다
착한 몰살 간다 괴레기 새끼들아
캬 개추
ㄴ씨불장새끼 파피루스는 왜 죽이려고드냐
미친 묘사다... 정말로 최고다
뒷이야기...뒷이야기가 필요하다...
오.....소름. 잘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