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가시같은 그녀의 두 손은 이제 기도를 위한 수갑을 차 심판대에 오른다.
고양잇과 맹수같은 그녀의 두 눈은 이제 기도를 위한 묵념을 위해 천상의 커튼을 둘렀다.
맹렬하기 그지없던 그녀의 기백은 이제는 찾아오는 계절의 시들어간 꽃잎이요, 겁먹은 사슴의 눈망울...
나는 그녀의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속삭인다,
내가 너의 손을 하얗게 해주리라.
나는 그녀의 볼을 어루만지며 속삭인다,
내가 너를 위해 대신 선악과를 씹으리.
그러자 그녀는 천상의 커튼 아래로 참회의 이슬을 떨구었다. 이제 되었다. 나는 가만히 그녀의 머리를 잡아 조아리게 한 뒤 쓰다듬는다.
염려치 마렴, 차라...
난 너의 가장 깨끗한 순간에, 가장 아름답게 죽도록 해주리라.
하얀 뒷덜미를 겨눈 나의 은빛 베레타는 그녀를 축복한다.
단말마의 찬송으로 그녀의 넋을 거둔다.
이제 그녀의 영혼은 죄악을 벗고 홀가분히 떠났으니.
그녀가 벗어난 육신은 7대 죄악을 물어 솔로몬의 심판을 받으리라.
Luxuria. 색욕. 아스모데우스의 심판.
나는 죽은 그녀를 벗기고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고깃방망이를 밀어 넣는다.
서로가 모든 것을 벗어던진 순간에, 나는 그녀의 육신 속 심연의 문을 두드려 능숙하게 음기를 정화한다.
사정당한 시신은 하얀 핏방울이 맺힌 나이팅게일...아름다워.
Gula. 식탐. 베엘제불의 심판.
나는 그녀의 골반을 따라 하복부를 도려내 콩팥을 드러내고 대퇴골을 따라 허벅다리의 결을 들춘다.
검은 핏빛이 감도는 음료를 마시고 하얀 속살을 맛본다.
최후의 만찬, 잘 먹었습니다.
Avaritia. 탐욕. 마몬의 심판.
그녀의 시신은 음각새김의 화폭이다.
내장을 비틀어 꼰 뫼비우스의 띠,
시신경을 뽑아 짠 아라크네의 실타래,
심장을 까뒤집은 클레인의 항아리,
사지를 토막내어 일곱마리 보아뱀의 형상을 그린다.
진귀한 조각상이 가지런히 진열되었다.
Acedia. 나태. 벨페고르의 심판.
트랄랄라...핏발자국을 남겨두고 발은 달아났다네...
트랄랄라...손은 토막난 후에야 다급히 수화를하네...
Ira. 분노. 사탄의 심판.
나는 항문을 십자드릴로 뚫어찢고 망치로 갈비뼈를 후려쳐 오장육부에 못질한다. 그리곤 그녀의 잇몸에 나의 이빨자국을 새긴다.
그녀 생전 다 내뿜지 못한 붉은 분노가 육신에서 샘솟구치고 있다.
Invidia. 질투. 레비아탄의 심판.
토막난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를 손가락질 하며 헐뜯고,
집어뜯긴 왼쪽 눈알과 오른쪽 눈알은 서로를 노려보며 눈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오호, 누가 이길까?
Superbia. 오만. 루시퍼의 심판.
2등분 된 뇌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4등분 된 뇌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8등분 된 뇌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16등분 된 뇌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32등분 된 뇌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수천갈래로 등분되면, 더 이상 옳은 녀석은 없었다.
인간은 언제나 분열하는 사회성 아메바이며, 그 끝은 파국이다.
오오. 어느덧 밝아오는 창가의 빛이 그녀를 비춰 인도한다.
이제 모든 심판을 받은 그녀의 육신은 생전의 죄악을 면하리라.
그녀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Rest In Peace...CHARA.
오...원래 수필컨셉 병맛소리 들으려고 짤막짤막하게 올리고 있었는데
무관심하니까 초조해서 치졸하게 글리젠 적은 새벽에 재업해...그래도 영업해야지 ㅠㅠ
나말고 다른 정상문학 관심 많이 가져주고...
이건 혐붙여야하는거 아니냐
아름다운 광경인데요...
하하 파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