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회] 혹시 타로카드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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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를 생각하면서 카드 몇 장 뽑아본 거 해석한다.


참고로 타로카드라고 썼지만 지금 뽑은 건 호로스코프 벨린이라고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52장짜리 오라클임. 나도 오라클보단 타로가 주종목이라 해석 능력 떨어질 수 있음은 양해해라.


캐릭터성의 메인2묶음(3장x2) 서브2묶음(3장x2)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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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1

26즐거움 43기회 1남자

즐거움은 행복보다 인간관계 쪽에서 오는 즐거움을 뜻하는 카드고 남자 카드는 상담자 본인이나 그 주변의 가까운 인물을 뜻한다. 기회 카드는 사실 해석이 좀 힘들다...

이 세 개를 어떻게 연관을 시키느냐가 카드를 읽는 실력인 건데, 내 생각에는 파피루스가 샌즈에게 중요한 의미라는 걸 뜻하는 것 같다.


근거는

메인2

31마녀 10평화 27큐피드

로 연결된다. 마녀는 샌즈가 가진 신묘한 능력을 뜻하는 게 당연해보이고 큐피드는 의인화된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여기서 제일 주목할 만한 건 평화 카드다.


일단 위에서 남자 카드가 파피루스를 뜻하는 것 같다고 한 이유를 말해볼게. 평화+남자 카드는 마음의 안식을 가져오는 친밀한 존재(남자)를 나타내고 큐피드+남자 카드는 다른 모든 걱정을 잊을만큼 푹 빠진 상대(남자)를 의미한다. 그래서 위의 남자 카드가 샌즈 본인이나 다른 남자 캐릭터가 아니라 파피루스라고 해석했어.


그리고 여기에서 나온 평화 카드는 샌즈가 평화롭다는 뜻이 아니라 '평화 또는 휴식을 바라고 있는 기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위의 기회 카드를 연결짓자면(확신은 못하겠지만), 파피루스와 자신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 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샌즈한테 파피루스가 중요하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음?"하면 난 할말이 없다. 카드가 이렇게 나왔고 이렇게 해석되는 걸 어쩌라고.

참고로 내가 뽑은 건 '샌즈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니까 '샌즈'라는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는데 파피루스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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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1

18우울 2여자 44명성


자 드디어 뭔가 그럴듯한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네. 서브1에서 여자가 나왔는데 언더테일 게임에서 제일 그럴 듯 한 건 대충 생각해도 샌즈에게 있어 비중이 엄청난 성녀님(프리스크) 또는 토리엘을 뜻할 것 같지? 근데 여기서 하나 고백하자면 한꺼번에 12장을 뽑았던 거라 여기서 나온 카드가 꼭 '성별 상 여자'를 나타내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란다. 남자 카드가 먼저 뽑힌 다음이라 여자 카드가 나온 것일 수도 있으니 그냥 어떤 사람(괴물이든 사람이든)이라고 생각해줘.


일단 서브1부터 살펴보자.

우울, 여자, 명성.

여기서 굉장히 흥미로운 게, 저 여자 카드를 플레이어(주인공)이라고 해석하면 저 3장이 완전히 맞아떨어진다. 일단 샌즈가 아닌 척 하면서 우울한 캐릭터라는 건 다 알 거야. 내가 우울 카드 설명 그대로 옮겨 써 볼게.


No.18: 우울. 알려져 있거나 또는 숨겨진 병으로 인한 도덕적 또는 육체적 우울함의 상태에 대한 경고와 심각한 괴로움.


더 자세히는 뭐 피로와 정신적인 고통을 피하고 당신의 비탄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아야 하고 뭐 이런 거 써 있네.

그리고 명성카드에 대해서 말인데, 여기서 명성은 너네들이 말하는 네임드, 명예, 그런 뜻이 아니다. 좋은 뜻이 아니라 그냥 명성 그 자체야. 자존심이라는 의미도 같이 있다고 하네.


호로스코프 벨린 카드에 대한 설명을 짧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카드들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좋은 카드, 나쁜 카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카드.

한 묶음을 3장으로 뽑는데 그 3장 중에 한장이 좋은 카드, 두 장이 안좋은 카드면 안 좋은 뉘앙스로 해석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카드가 한 장 나오고 좋은 카드, 나쁜 카드가 하나씩 나오면 좋은 뉘앙스로 해석한다.


즉, 여자카드랑 명성카드는 보통카드고 우울이 나쁜 카드라서 여기 뉘앙스는 안 좋게 해석되는 거야.

명성을 나쁘게 해석하면 중상, 불신 등의 뜻이 있다는데 여기선 당연히 불신으로 해석한다. 간단히 해볼까? 샌즈는 플레이어(여자 카드가 의미하는)를 안 믿고 있는 거야. 또한 우울+여자를 묶어서 해석하면 플레이어가 샌즈의 우울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도 볼 수 있지.

그런데 이걸 좀 봐봐.


서브2

9선물 48보호 41지혜

이름만 봐도 카드가 엄청 좋아 보이지 않냐? 근데 뜻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정도로 좋은 카드는 아니다.


아무튼 서브2를 하나씩 풀어볼게.

선물에는 애정(사랑, 우정, 애정 뭐 다 포함), 재능이라는 뜻이 있다. 다른 키워드도 많지만 상황에 안맞으니까 애정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게 제일 맞는 것 같아. 간단하지? 아마 플레이어에게 나름의 애정은 갖고 있다는 뜻이겠지. 바로 1회차 몰살 뛰어도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하면서 자비 베풀잖아?


그리고 나머지 두 개가 중요한데, 지혜는 숙고와 신중, 이성을 뜻하는 카드야. 나쁘게 보면 유유부단이고 좋게 보면 그 유유부단을 뒤집는 카드가 될 수도 있지. 심판의 복도랑 몰살루트를 생각하면 될 거야. 샌즈는 초월자처럼 우리를 신중히 지켜보고 심판, 판단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방관자잖아. 우리가 불살루트 탈 때 샌가놈을 욕하는 게 그 이유지. 근데 웃기는 건 안 나온 다른 카드들 중에 정의 카드가 있다는 거야. 샌즈는 방관자일 뿐 정의가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지. 그냥 우연이잖아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거 하나하나 뜯어보는 게 재밌어서 그냥 한 번 말해봄.


아무튼 중요하다는 나머지 하나 카드는 보호야. 방금 '심판 카드 대신 지혜(방관일 수도 있는) 카드가 나온 거 웃기지 않냐?'라고 했었잖아? 근데 이 보호에 '영광의 상징, 신의 뜻, 직관, 비상한 통찰력'이라는 키워드가 모두 들어있단다^^ 정의 카드는 사실 소송이나 천칭이 왔다갔다 기우는 균형을 잡는 사소한 다툼이라는 뜻도 있어서 사실상 이렇게 두 카드가 동시에 나온 게 '심판'이라는 키워드에 더 잘 맞는다. 정의는 아니지만 그보다 상위에 있는 신의 뜻이라는 거지. 아마 여기서 신을 끌어오는 건 좀 비약인 것 같고, 토비의 뜻이겠지? 그건 우리가 샌즈의 대사에서 토비의 의도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던 걸로 쉽게 짐작 가능하다. 샌즈의 캐릭터 자체가 심판자를 기준으로 한다는 뜻일 수도 있고.


아 말이 길어졌네. 요약 있으면 좋겠지?

그럼 이제 서브1이랑 서브2를 합해서 마무리할게.

서브1

18우울 2여자 44명성

서브2

9선물 48보호 41지혜


샌즈는 플레이어를 신뢰하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샌즈의 우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를 지속적으로 보호하며 마침내 심판을 한다. 방관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신의 뜻(토비의 의도)이다. 어쩌면 진 최종보스인 아스리엘의 난관마저 자비를 이용해서 넘을 수 있을까 시험한 건지도 모르지. 아 물론 샌즈가 그랬다기보다 토비의 의도가 그랬던 것 같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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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

악마: 47병약 6보상

기타2

사신: 5상승 51하강


마지막으로 이건 정식으로 퍼진 카드 읽는 법은 아니고 그냥 내가 이 카드 쓰다 보니까 이렇게 봐도 대충 맞더라의 산실인데, 너무 그럴듯해서 보자마자 웃었다.


악마는 여기서 '넘을 수 없는 장애물' 같은 걸로 해석하면 되는데 키워드만 봐도 그럴 듯 하지 않냐? 조금 자세히 보면 병약 카드는 말 그대로 허약, 병약함의 개념도 있지만 '삶의 난관의 무게', '혼란을 스스로 견뎌내야하는 불운'이라는 뜻도 있단다. 샌즈 그 자체 같더라. 그리고 보상 카드는 호의적인 성과, 희망, 헌신이라는 뜻이 있어. 악마랑 의미가 합쳐지면...^^ 참고로 악마랑 사신은 좋은 카드 하나가 같이 있다고 의미가 중화되지 않는단다. 그냥 시궁창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사신은 죽음 자체라기보다 '끝' 또는 '불가피한', '한계'라는 키워드로 생각하면 맞다. 샌즈에게는 상승도 하강도 없다는 거지. 참고로 책 보니까 하강에는 '부도덕함을 조절할 수 없는 무능함'이라는 뜻도 있다네. 하긴 허무주의를 넘어 귀차니즘으로 가득한 놈한테 무슨 발전이나 몰락이 있겠냐. 무능함 뿐이라는 게 한계지. 야매지만 해석 그럴듯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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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뽑아본 건데 대충 봐도 그럴싸한 카드들이 뽑혀서 자리 깔고 한번 쭉 써봤다.

사실 언갤문학 같은 거 쓰려다가 샌가놈의 정신상태에 대한 더 깊은 고찰이 필요할 것 같아서 뽑아본 건데ㅋㅋ


길어서 안 읽는 사람 분명 많을 것 같은데 난 이런 글 읽는 거 좋아해서 굳이 억지로 자르고 지우고 하진 않았다. 그냥 오호? 흠? 하면서 읽을 사람만 읽으라고.


쓰느라 시간 많이 걸렸지만 추천 필요 없고 악플이나 안 달아주면 감사하겠다. 타로카드 본다는데 안 좋은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가상 캐릭터한테 뭔 헛짓거리냐 생각할 수는 있는데 말했듯이 그냥 취미다. 상대한테 맞냐고 물어볼 수 없는 이상 끼워맞추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리고 나도 백퍼센트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너한테 신뢰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냥 재미로 봐. 헛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헛짓거리했네ㅋ하고 보면 그만이란다.


아무튼 한두명이라도 보면서 재밌었다면 뿌듯할 듯. 혹시 나중에 비슷한 짓 또 하게 되면 이것보단 간단한 스프레드로 뽑아야겠다ㅡㅡ 이시간에 올리면 묻힐 것 같긴 한데 저녁에 타이밍 봐서 한 번 정도는 재업할까 생각중. 아무튼 좋은 하루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