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그 표정...
응? 갑자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네.
하긴 뭐, 줄곧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했으니까.
너보고 세라고 말했잖아. 세고 있어? 정말로?
아, 말 안 해줘도 괜찮아. 그럴 생각도 없어보이지만.
왜 갑자기 말을 하냐면... 궁금한 게 생겨서 말야.
시간 끌려는 거 아니야. 우리가 굳이 싸우지 않고 이대로 말만 하게 되더라도 나야 좋지만.
네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잖아?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데.
나도 쉬고 싶거든. 넌 포기하지 않을 테지만, 잠깐의 휴식 시간은 가질 수 있겠지.
어쩌면 잠깐보다 좀 더 오래, 그러니까...
밤새서 이 짓을 하다가 지쳐서, 잠깐 자고 올 수도 있을 그런 시간.
그럴 때면 나도 눈 좀 붙일 수 있으니까.
왜 그런 눈으로 보냐? 야, 난 너처럼 ‘완전한’ 괴물이 아니야.
엄청 오랫동안 수련한 언다인이나, 그만큼은 아니어도 노력한 내 동생...
됐다.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더 말했다간 못 참고 먼저 공격해버릴 것 같으니까.
하여튼, 그 녀석들을 넌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다 박살냈잖아.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뭐, 그 짧은 시간동안 쏟은 네 노력을 부정하지는 않을게.
너도 노력했겠지. 그래. 재주도 좋다.
칭찬이야. 내 재주라곤 눈을 감거나, 크게 뜨는 게 전부거든.
아, 넌 내 재주를 싫어하겠구나. 볼 때마다 죽었으니까.
아까 하던 얘기가 뭐였더라?
맞아. 많이 쉬고 왔어? 죽은 직후에 쉬는 건 어떤 기분이야?
고이 잠드소서? 대답하기 어려우면, 죽는 기분이 어떤지라도 말해줄래?
야. 이건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야. 난 아직 죽어본 적이 없거든.
언젠가 내게 알려줄 수도 있겠지만, 말로도 충분히 할 수 있잖아?
죽고, 그 기억을 안고 돌아가서, 다시 와서, 또 죽고...
세상 누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겠어?
살면서 온갖 고생은 다 해본 어른들도 이 질문에만은 답 못할걸.
다들 가볍게 생각하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지만 말야...
언젠가 일어날 일이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생각할 이유가 없었던 거지.
다들 널 죽이려 들었어. 알아.
다들 성공했지만 실패했고. 그것도 알아.
네가 우릴 다 죽이기로 결심한 때가 성공했을 때인지, 실패했을 때인지. 그건 모르겠네.
힘들었겠네. 정말로.
말이 길어졌네. 이제 하고 싶은 말은 하나뿐이야.
너 몇 살이냐, 꼬맹아?
인성나쁜 차가놈(년)이 몇 살인진 모르지만 내가 저 나이때 저 상황에서 저러라면 죽어도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다른거 쓰다가 뽕빨나서 걍 생각나는대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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