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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 출처 : 구글 펌 ]


[vs샌즈 - 마지막 왈츠 ( 프롤로그 )]


[vs프리스크 - 한밤중의 공연 ( 프롤로그 )]


[vs토리엘 - La Bailaora]


[vs버거팬츠 - Batizado]


잡몹대회라는게 있길래 대회 참가할겸 재업!ㅋㅋㅋ 재업해서 미안해

그런데... 개념글에 마스크테일 설정 2편 보고 이제야 깨달은 사실인데... 내가 쓴 문학들 설정파괴 쩌는듯...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미안합니다 창작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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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헤메고 있다.

길이 보이질 않는다.

나는 헤메고 있다.

여긴 어디인 것인가.

불안해진 나는 가면을 만지작 거린다.

아직 따뜻하다. 털이 느껴진다.

나는 계속 헤메고 있다.



나는 걷고 있다.

어디선가 부드러운 아랍음악이 들려온다.

귀를 기울였다. 숲 속에서 난다.

나는 웃는다.

발길을 돌렸다.


음악소리가 가까워졌다.

근처인 듯 하다.


나는 보았다.

나는 돔지붕을 보았다.

나는 아라베스크를 보았다.

나는 미나레를 보았다.

나는 웃는다.


음악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이제 코앞이다.


여자들이 보인다.

여자들만 보인다.

거대한 아랍식 건축물이 보인다. 블루 모스크를 닮았다.

나는 고민한다.


결심했다.

나는 여자들에게 내 모습을 보였다.

여자들은 모두 어울리지 않는 정장을 입고 있다.

가면이 특이하다. 젤리같은건가?


*어머, 저길 봐! 꼬마 아이야!

*진짜네~ 어머, 정말 귀엽다!


여자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린다.

한 여자가 일어선다.


*아이야, 여긴 어떤 일로 왔니?


나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물론 천진난만한 웃음은 잊지 않았다.

여자는 감명받은 듯하다. 뒤돌아서 다른 여자들에게 외친다.


*이 아이가 우리 음악소리에 이끌려서 왔대!


여자들이 술렁거린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한 여자가 외친다.


*귀여운 아이인걸! 우리와 놀자고 설득해봐!


나는 활짝 웃으며 좋다고 대답했다.

내 앞의 여자가 기뻐한다.


*그럼 내 손을 잡고 날 따라오렴.


나는 순순히 따라가 주었다.


넓게 깔린 잔디밭과 깔끔하게 조각된 분수가 펼쳐진 정원이다.

여자들은 모두 자리를 깔고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

몇몇 여자들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아름답다.


여자가 많다.

정말 많다.

그때 내 손을 잡고 있던 여자가 말했다.


*내 이름은 몰드빅이야! 네 이름은 뭐니? 아, 알 필요는 없겠다~! 그냥 아가라고 불러도 되겠지?


나는 아가라는 이름을 듣고 흠칫 놀랐다.

여자는 해맑게 웃고 있다.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듯 하다.


*아가라는 말이 마음에 드나보구나! 그럼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렴! 우리가 멋진 걸 보여줄게.


나는 펼쳐진 자리에 앉았다. 중앙부에 커다랗게 허리에 얹허진 손이 새겨져 있다.

여자가 근처에 앉아있던 몇몇여자들을 향해 다가간다. 그리고 속삭인다.

여자들이 웃으며 일어났다.

그리고

정장을 벗었다.


허리에 살짝두른 금 띄들이 보인다. 가슴을 살짝 덮은 금빛 천이 보인다.

띄와 천에는 방울들이 둘려져 있다.

잔잔한 아랍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동시에 벨리 댄서들이 춤추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흥겨워 가는 박자에,

높아져 가는 음정에

여자들의 몸은 더욱 세차게 흔들린다.

어느덧 춤이 끝났다.

나는 박수를 쳤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어 주었다.

여자들은 고맙다며 나에게 다가온다. 나에게 입을 맞추어 준다.

역겹다. 역겨운 냄새가 난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고,

흥겨운 파티는 막을 내렸다.

여자들은 거대한 아랍식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어느덧 자신을 몰드빅이라 칭한 여자만이 남았다.


*그럼, 이제 넌 어떻게 할거니? 우리랑 같이 여기서 잘래?


나는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젓다보니 달이 눈에 들어온다. 그때였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춤을 배워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몰드빅이 놀란다.


*...! 어머, 어머! 정말이니? 정말로 배우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그런데... 오늘은 해가 져서 안되겠는데...


나는 지금 너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서 몸을 흔들고 싶어 온 몸이 근질거린다고 말했다.

몰드빅은 깊은 감동을 받은 듯 하다.


*와... 정말 감동이다! 정말로 배우고 싶나 보구나! 그럼 나를 따라오렴!


몰드빅은 내 손을 잡더니 어디론가로 끌고간다.



몰드빅에게 끌려 따라오게 된 곳은 거대한 건물의 뒤켠에 딸린 자그마한 방이다.

잔잔하게 아랍 음악이 들려온다.


*우리의 수준높은 춤에 그런 옷은 안어울려. 이 옷을 입어보는 건 어떻겠니?


붉은 색의 아름답게 꾸며진 벨리댄스복이다. 이런 옷으로 공격을 시도했다간 방울 소리에 모두 깨우고 말 것이다.

나는 고맙지만 그 옷은 못입겠다며 내가 입은 옷에 대한 슬픈 사연을 늘어놓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몰드빅은 감명받은 듯 하다.


*어머... 그런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냥 그 옷을 입고 하려무나.


멍청한 여자다. 그런데 자꾸만 누군가가 떠오른다. 가슴이 시려온다.

나는 진정했다. 이 여자는 그 여인과 다르다.


여인은 골반을 부드럽게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어정쩡하게 따라했다.

여자가 웃는다. 여자가 정정해 주었다.

다시 시도했다. 성공이다.

여자가 박수를 쳐준다. 친절한 여자다.

또 다시 누군가가 떠오른다.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춤 연습은 계속 되었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을 때 까지.


여자가 부드럽게 회전을 하고 있을 때 였다. 나는 칼을 꺼내 여자를 향해 돌진했다. 안타깝게도 빗나갔다.

징박힌 구두가 사암바닥을 긁으며 싸악싸악 소리를 낸다. 모래가 긁혀나온다.

여자는 놀란다. 그러나 곧 진정한다.


*얘야, 왜그러는거니...? 뭐가 부족해서...


여자는 내 손에 잡힌 칼을 본다.

나의 살의를 본다.

나의 광기를 본다.

나의 미소를 본다.

여자의 얼굴은 눈물과 분노로 젖어가기 시작한다.


*왜...? 어째서...? 우리는 너에게 그렇게나 잘 해주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거든. 나는 칼을 고쳐잡았다.

여자는 진정한다. 그리고 자세를 잡는다.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너를 무력으로 붙잡는 수밖에!


여자는 골반을 튕겼다.

모래로 된 지렁이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또 다시 여자는 골반을 튕겼다.

또 다시 모래로 된 지렁이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순식간에 나의 양옆에는 모래 지렁이가 기둥같이 늘어선다.

여자는 손가락을 퉁겼다. 사암바닥이 진동하고, 주변의 모래가 진동한다.

경쾌하지만 슬픔이 느껴지는 아랍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여자가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실전이다. 아가야.


여자는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기 시작했다. 방울들이 흔들린다.

모래 지렁이들의 입에서 거대한 거품들이 뿜어져 나온다.

거품이 빠르게 나를 향해 다가온다. 피할 틈도 없이 어깨에 맞았다.

...! 매우 아프다. 미칠듯이 아프다. 어깨가 깨질 듯 하다.

그러나 다행이다. 얼마나 아픈지 알았다.

그러나 다행이다. 오른쪽 어깨가 아니다.

나는 웃는다.

그리고 바로 옆의 모래 지렁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칼에 맞았다. 지렁이는 기괴한 소리를 내며 모래로 흩어졌다.

여자는 빙글빙글 돌며 허리를 흔든다. 미친듯이 흔든다.

모래 지렁이들이 합쳐진다.

거대한 모래 기둥이 생겨남과 동시에, 모래는 굳어 사암이 되었다.


*이제 내 지렁이들을 죽일 수 없을 게다, 아가야. 어디 한번 해보든지. 하하하


여자는 광기에 젖은 웃음을 내지른다.

여자의 가면은 붉은 빛이다.

음색은 격렬하고 광기에 젖어있다.

소름이 돋는다.

스릴이 넘친다.

여자가 가슴을 흔든다. 가슴의 방울들이 딸랑딸랑 거칠게 흔들린다.

모래 기둥에 수많은 구멍이 뚫린다. 곧 그 구멍들에서 거품들이 솟아나온다.

거품들은 빽빽하게 벽을 이루며 다가온다.

무섭다.

닿으면 아프겠지.

이번 턴은 포기했다. 거품이 몸에 닿으며 터진다.

몸에 수많은 붉은 자국들이 나타난다.

정말 아프다.

미칠듯이 아프다.

눈물나게 아프다.

나는 울부짖었다.

여자가 흠칫한다.


*아...아가야...? 설마 그걸 다 맞은거니...? 오... 이러려던건... 이러려던건 아닌데...!


여자의 가면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여자의 춤사위가 느려진다. 모래 기둥에 금이 간다.

음색이 부드러워지더니 이내, 슬픈 음색으로 변한다.

여자가 다가온다.

나는 또 다시 누군가가 떠오른다. 눈물이 난다.

음악이 너무 슬프다. 

그녀는 너무 친절했다.

그녀는 너무 친절하다.

도대체, 모두들 나에게 왜이렇게 친절한걸까?


나는 쪼그려 앉고 눈물을 쏟는다.

여자도 함께 운다.


*아가야... 정말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단다... 우리 그냥 여기서 끝낼까...?


무언가가 부스러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계속해서 운다.

여자는 나의 등을 어루만진다.

너무 슬프다.

그녀에게 미안하다...



그녀에게 미안했다.

나는 그녀가 보지못하게 칼을 움켜쥔다.

그리고 일어섰다.

여자는 놀랐다. 동시에 울음이 그쳤다.

나는 여자의 가슴을 찔렀다. 

금색 실들이 찢겨져 나가고,

금빛 방울이 뜯겨져 나온다.

여자의 가면은 노란빛이다.

여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다.


*...? 너...? 너...?! 너...!!!!


나는 여자의 가슴을 한번 더 찔렀다.

모래 기둥이 무너져 내린다.

내 가슴도 무너져 내린다.

나는 또다시 울음을 쏟는다.

여자의 가면위로 눈물들이 떨어진다.

여자의 가면은 녹색으로 변한다.

여자가 말한다.


*...괜찮다... 너에게도 말 못한 사연이 있었나 보구나...! 네 옷에 얽힌 그런... 슬픈 사연 말이다...!

 네가 비록 나를 못믿어 지금은 이렇겠지만, 내 친구들만은 믿어주길 바란다... 그럼... 잘 지내렴, 아가야...! 널 믿는단다!


끝까지 그녀는 내 가슴속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나도 슬프다.

너무나도 비통하다.

차라리 그녀를 일찍 죽일걸

그녀가 이렇게 친절할 줄 몰랐다.

그녀가 이렇게 그녀를 닮아있을 줄은 몰랐다.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져 나간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여자의 먼지를 모아 분수에 뿌려주었다.

여자의 가면을 얼굴에 썼다.

그리고 거대한 아랍식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금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수많은 계단과 수많은 창문들.

그리고 그것들을 꾸며주고 있는 화려한 아라베스크.

모두는 자고 있다.

나는 황제의 침실로 들어간다.




나는 거대한 아치를 지나 숲으로 나왔다.

끝까지 그녀들은 친절했다.

미친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나를 믿어주었다.

하나같이 나를 믿어주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친구와 가족들을 부탁했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지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쓰러져서는

오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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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쓰면서 너무 몰입한 작품 중 하나야... 솔직히 쓰면서 울뻔했어 레알...

몰드빅 앞으로는 애끼자. 몰드빅 팬아트 좀 많이 그려봐 ㅋㅋㅋㅋㅋ...

...그럼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마웠어!


+참고로 난 잡몹도 신청받으니까 신청 댓글 많이 남겨줘~

+자리에 새겨진 허리에 올려진 손은 모성애를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