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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뎐 1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0341&page=1&exception_mode=recommend



대사의 영()을 거둔 차귀는 희희낙락(喜喜樂樂)하며 일다경(一茶頃)만에 왕국을 돌려놓더라.

그 요기(妖氣)를 보아하니 여간 범상(凡常)한 귀물이 아닌지라 부 대사가 경계하며 생각하되 이는 졸렬(拙劣)한 범부(凡夫)인 내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불 선생(先生)께 아뢰어 귀신을 쫓아내야겠다하였다.

명일, 대사는 꾀를 내어 차귀에게 은혜를 갚는다며 미주(美酒) 편육(片肉)과 왕국에서 유명(有名)한 두 해골(骸骨) 기녀의 곡소리로 향응(饗應)을 제공하니 차귀가 생전(生前) 받아본 적이 없는 대접이라 감격하여 향락에 취하는데, 그 꼴을 본 부 대사는 불 선생(不 先生)이 현세에 내려와 노니는 증기산(蒸氣山) 정자(亭子)로 달음박질을 하더라.

증기산(蒸氣山)의 불 선생의 성은 불()이요 명은 래이어(來理語)라 일찍이 부 대사에게 가르침을 내리고 속세를 떠나 은거한 기인이라, 기일마다 정자에 내려와 여러 속세(俗世)를 논하던 중 부 대사가 영이 빠지도록 뛰어오는 것을 보고 범상하지 않은 거사(巨事)임을 짐작하더라.

불 선생(不 先生)너는 어떠한 큰일을 저질렀기에 그런 몰골로 산을 올랐느냐하니 부 대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차귀라는 놈이 저를 기만(欺滿)하여 저희 왕국의 백성과 왕을 도륙(屠戮)하고 그 일을 고치는 대가로 저의 영()을 받아갔나이다.” 라고 하더라.

놀란 불 선생이 부 대사의 눈을 들여다보니 과연 영이 없어 눈이 크게 뜨이지 않아 마치 한 일 자를 두어 개 엎어놓은 것 같다고 말하니, 부 대사는 원래 본인의 눈이 작다고 아뢰더라.

대사의 말에 불 선생이 노한 목소리로 가로되 너는 어찌하여 혹세무민(惑世誣民)한 잡귀(雜鬼)의 언행(言行)에 혹하여 백성과 왕을 사지(死地)에 몰았는가. 크게 반성해야 할 일이로다.” 라며 혀를 차며 품에서 부적 두 장을 내주니 부 대사가 절하며 받더라.

선생 왈 이 두 부적 중 하나는 그 귀신에게 이름을 물으며 붙이고 하나는 집터에 묻으라. 본인이 보니 차귀라는 자는 성품이 잔혹(殘酷)하며 교활(狡猾)하여 필히 범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네 영을 묻었을 것이다.” 라 하니 선생의 혜안에 놀란 부 대사가 큰 절을 삼 회 올리고 물러나더라.

대사는 한 일자 눈이 날 일자 눈이 되도록 질주하여 본가에 돌아오니 향락에 취하여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된 차귀가 춤을 추다 엎어지고 두 해골 기녀중 작은 기녀인 산주(山主)가 조용히 니르길 차귀가 가로되 대사의 영()은 만고(萬古)의 보물이니 혹시 대사가 훔쳐가지 못하도록 땅에 묻어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라고 하더라.

대사는 인사불성이 되어 넘어진 잡귀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고주망태한 음성으로 차라(差羅)라고 대답하더라. 대사는 냉큼 품에서 선생의 부적을 꺼내 이마에 붙이니 차귀가 금시 눈을 크게 뜨고 요사(妖邪)한 흑색 혈루(血淚)를 흘리며 명계(冥界)로 도망치더라.

차라가 물러난 것을 본 대사가 곧장 부적을 땅에 묻으니 대사의 붉은 영이 솟아 대사의 몸으로 돌아오니, 한 일 자 두 개 같던 눈이 곧장 날 일자만큼 커지고 신묘(神妙)한 적광을 띄더라.

대사가 조용히 니르되 앞으로는 요사한 자의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겠다.” 하더라






3편으로 완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