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손은 의지로 가득찼다.
밤이 깊었다. 최근 들어 흉흉한 소문이 도는 것의 영향도 있고, 해가 뜨기 전의 어두운 시간대에 굳이 바깥을 나돌아다니려는 용기 있는 괴물은 없었다. 프리스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낮은 음색의 콧노래가 아무도 없는 거리에 작게 퍼져나갔다.
*당신은 차라의 이름을 불렀다.
프리스크가 걸음을 멈춘 곳은 건물과 건물 사이, 이미 알고 있던 이가 아니라면 딱히 관심을 두지 않을 외진 공간의 앞이었다.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프리스크는 인상을 찡그리는 일도 없이 건물 사이로 들어갔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차라는 새하얀 나신을 내보인 채 그 자리에 묶여있었다. 담장의 아래쪽에 묶인 그녀의 손목 탓에 차라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이런 차라의 모습을 보았더라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충분히 외진 곳에 묶인 그녀는 괴물들의 눈에 띄이지 않을 수 있었다.
*당신은 잘 지내고 있었냐고 말했다.
차라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힘없이 열렸다. 갈색 눈동자가 희미한 열을 품은 채 프리스크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손에 들린 나뭇가지가 훤히 드러난 차라의 새하얀 배를 꾹 눌렀다. 구멍이라도 뚫을 듯 힘을 주는 프리스크의 동작에 차라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으... 으... 아프다고..\"
차라의 손을 묶은 사슬이 철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프리스크는 별 기색 없이 나뭇가지로 그녀의 허벅지를 쿡쿡 찔렀다. 차라가 가볍게 몸을 비틀었다.
*당신은 차라가 그 자리에 얼마나 있었는지 말하게 했다.
\"...모르겠어. 아침부터 묶여있었는데. 지금 몇 시야?\"
차라가 프리스크를 올려다보았다. 굉장히 피곤한 듯한 표정을 지은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아침에 묶어둔 뒤로 한밤중까지 방치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차라는 다시 한번 손목을 묶은 사슬을 흔들어보였다.
\"이제 쉬고 싶은데. 12시간 넘게 아무것도 안 입고 버려져있는게 얼마나 피곤한지 알아?\"
*당신은 바지를 내렸다.
\"...뭐?\"
차라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방치 플레이랍시고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벌거벗긴 채 밖에 묶어둔 것에 이어서 곧바로 다른 행위를 요구하는 남자라. 썩 호감이 가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차라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한껏 벌린 입은 프리스크의 것을 받아들일 기대로 한껏 달아올라있었다.
*당신은 배틀넷에 접속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실행했다
뉴비도 쉽게 접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지금 함께하세요!
캬
히오스에서 한발빼고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