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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冥界)로 도망친 차귀가 혈루를 흘리며 생각하되,
‘생자(生者)와 사자(死者)의 약정(約定)은 쉽게 파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무슨 신묘(神妙)한 도술(道術)로 파하였는가.’ 하는데, 생각할수록 내심 부아가 치밀고 원통(冤痛)함이 심원(深怨)에 미쳐 명계의 도하(渡河)에서 울부짖더라.
그 통곡(痛哭)이 어찌나 한탄(恨歎)스러운지 언다대일국(言多大日國) 천계(天界)의 옥황(玉皇) 도비 복수(道悲福手)가 듣고 “어느 큰 잡귀가 저리 서럽게 우느뇨” 라고 물으니,
용궁(龍宮) 출신의 천계(天界) 상장군(上將軍) 언다인(言茶人) 공(公)이 아뢰길 “차라라는 잡귀의 통곡(痛哭)인 것 같사옵니다.” 라고 하더라.
상제가 명하길 “상장군은 긴히 명계로 내려가 그를 데리고 상계로 오라“ 하니 언다인(言茶人) 장군이 곧 명을 따르더라.
곧 차귀가 오랏줄에 묶여 상장군에게 메인 채로 혈루를 흘리며 천계에 올라오니 상제가 가로되
“너는 어찌하여 흑색 혈루(血淚)를 흘리고 원통(冤痛)한 울음을 울어 세상을 불안(不安)하게 하느냐” 라고 하니
차라(差羅)가 아뢰되 “저 아래 언다대일국(言多大日國)의 대사 부리수구(不利手具) 라는 자가 저와 약조(約條)한 것이 있사온데, 상황(商況)이 불리(不利)하자
본인의 스승을 불러 부적으로 저를 핍박(逼迫)하고 약조(約條)의 대가(代價)를 갈취(喝取) 하였나이다.” 라고 하더라.
천제(天帝)는 곧 기계성장(機械聖長) 알비수(軋比手)를 불러 그의 신묘(神妙)한 발명품(發明品)인 녹화기(錄畵器)
매다돈(昧多豚)을 통하여 사건을 확인하니 과연 차귀가 말한 그대로더라.
천제 생각하되 ‘비록 이 자가 성품이 잔혹(殘酷)하고 교활(狡猾)하나 약조는 약조일지라,
허나 이 잡귀의 수법(手法)이 워낙 잔혹하고 악하여 한을 풀기도 어려우니 진퇴양난(進退兩難)이로다.’ 하였다.
곧 상제가 가로되 “너 잡귀는 곧 대사에게 가 영혼(靈魂)을 받도록 하여라.” 하니 차귀가 반색을 하며 상제에게 큰절을 올리더라.
그 꼴을 본 상제가 계속 가로되 “그러나 너 잡귀는 성정(性情)이 잔인(殘忍)하며 심악(甚惡)하니 혹세무민(惑世誣民) 하여 속세(俗世)를 멸(滅)하지 않겠다는
새 약조(約條)를 본좌에게 하도록 하라.” 라고 하였다.
이어 상제는 “너에게 천계의 근두운(筋斗雲) 한 덩이와 짚 인형(人形) 두 구를 하사(下賜)하니 곧장 가지고 가 짚 인형에 네 머리칼을 끼워
대사에게 너 대신 보내도록 하고, 구름 위에서 대사의 영을 받으라.“ 라고 명하니 차귀가 화색(和色)을 띄며 천제에게 큰 절을 세 번 올리더라.
언다인(言茶人) 공은 곧 차귀를 다시 묶어 지상으로 돌려보내며 가로되 “천제께서 너에게 명하신 것을 지키지 않을 시에는 내 뇌창(雷槍)이 네 혼까지 찢어놓을 것이다.”
라고 하며 돌아가더라.
차귀가 땅에 닿아 천제에게 받은 짚 인형에 머리칼을 한 올 끼우니 신묘하게도 곧 차귀와 동일(同一)한 모양이 되어,
볼의 홍조(紅潮), 둔부(臀部)의 청색 반점 등 다른 것이 하나 없더라.
곧 차귀는 짚 인형을 대사에게 보내고 근두운(筋斗雲)에 탑승하여 대사의 집 위를 맴도니,
짚 인형이 대사 본가의 대문을 두드리며 가로되 “언제부터 대사에게 주도권(主導權)이 있었는가” 라고 하더라.
그 소리를 듣고 놀란 대사가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영(靈)을 토하며 쓰러지니 곧 인형이 대사의 적색 영을 들고 근두운으로 향하더라.
곧 영을 받아 든 차귀가 가로되 “이것은 과연 누워서 와과자(蝸菓子) 삼키기라. 천제께서 큰 은혜(恩惠)를 내리셨다.” 하더라.
이후 해골 기녀 중 큰 기녀이자 대사와 친분(親分)을 맺은 파피루수(波皮累水) 가 대사에게 아뢰되
“소녀가 차귀라는 자가 이럴 줄 알고 증기산에서 다른 부적을 더 받았나이다.” 라고 아뢰니 부 대사가 곧 받아 부적을 땅에 묻더라.
그리 하자 영을 훔친 짚 인형이 곧잘 불타며 영혼이 빠져나가니 차귀가 생각하되
‘부 대사라는 자가 청렴(淸廉)강직(剛直)하여 덕망(德望)이 거룩하니 당세(當世)의 영웅(英雄)이라 하더니 부리는 수작(酬酌)이 정말 비열(備列)하기 짝이 없도다’ 하더라.
이리하여 부리수구 대사와 차라는 곧잘 영혼(靈魂) 약조(約條)를 가지고 스승과 상제에게 호소하며 영을 주거니 받거니 하니,
혹자가 그 이야기를 듣고 가로되 “약속(約束)의 힘이 대사의 혼을 좌지우지(左之右之) 할 정도로 크고 무거우니, 범인(凡人)은 이를 고깝게 듣지 말고 늘 언행(言行)을 중하게 하고 지키지 못할 언사(言辭)는 행하지 마라“ 하더라.
- 끗 -
개추 - DCW
매다돈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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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겔문학 대상작품
덩기ㅡ덕!
교훈도 좋앜ㅋㅋㅋㅋ
와과자 퍄퍄
주도권에서 개웃었넼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