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샌즈! 졸리다 커피 좀 타와라."
책임 연구원 하나가 기지개를 켜면서 빙글빙글 웃는다.
샌즈는 툴툴대면서 일어난다.
"나 참, 비품 관리도 나요, 창고 관리도 나요, 회식 총무도 나요, 이제 커피셔틀까지 시켜요?"
"나도 막내 때는 그랬어 꼬맹아."
샌즈는 인상을 쓰면서도 탕비실로 걸음을 옮긴다.
여기는 지하 세계 왕실연구소. 샌즈는 왕실 수석연구원 가스터가 이끄는 한 랩에서 수습으로 일하고 있다.
핫랜드의 막대한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코어의 연구가 주 연구지만,
괴물의 재와 생명력을 연구한다거나 시공간의 왜곡을 연구하는 세부 과제도 몇 개 있다.
"커피 타왔어요. 가스터 수석님도 한잔 드시죠."
연구에 몰두해 있던 가스터도 샌즈에게서 커피를 건네받고 미소를 띄운다.
나른한 오후에 연구원들은 잠시 여유를 가지며 잡담을 나눈다.
샌즈는 커피를 홀짝이며 아까의 불평을 계속한다.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해도 돼요? 어제도 결과치 뽑느라 저 혼자 거의 밤샜는데... 완전 노예로 부려먹으려고 저 만든거 아니에요?"
"야, 넌 우리 연구소의 최고 걸작이잖아. 연구소에서 태어났으니까 연구소에서 살아야지."
그 말은 사실이었다. 샌즈는 실험의 결과로 이 연구소에서 태어났다.
가스터의 선행 연구 과제의 하나였는데, 인간의 뼈에 괴물의 재, 그리고 극비의 재료를 혼합하여 생명력을 얻었다.
만들어진 과정은 일체 공개가 불가했거니와, 그가 실험의 결과물이라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이렇게 연구원들끼리만 있을때면 농담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 막내 너무 '골'머리 썩히지 말라고! 커피도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뼈'가 삭을테니깐... "
"어휴, 이 무슨 아재 개그...."
샌즈가 오만상을 찌푸리자 사수가 웃으며 다가와 뭔가를 내밀었다.
"뭐에요..?"
"축하한다 꼬맹아. 오늘부터 수습 떼고 선임 달아라. 이제부터 선임 연구원이야."
뼈로 된 손바닥 위에서, 연구소 상징이 새겨진 뱃지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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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야근하면서 샌즈 연구원 시절은 저러지 않았을까 싶어서 써봤음
시간되면 연구소 폭파되고 샌즈 혼자되는 과정도 써보고 싶다...
으잉 짦다 뭔가 나올거같았는데 더써줘라
개추 먹어 빨리 다음편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