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날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샌즈는 평소대로, 점심 먹고 양치하고 나서 쓰던 페이퍼를 마저 쓰려던 참이었다.


연구소 전체에서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뭐야..? 또 화재 대피훈련이야? 저번주에 하지 않았었어..?"


연구원들이 웅성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샌즈도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폭발음이 들렸다.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낀 샌즈는 공간이동 기술을 사용해 급히 아랫쪽으로 내려갔다.


거대한 코어의 근처에, 가스터와 그가 신임하는 몇몇 책임연구원들이 모여 있었다.


뭔가 심상치않은 소리가 코어에서 계속 들리고 있었지만, 묘하게도 연구원들은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샌즈가 무슨 일이냐며 소리치자 가스터와 연구원들이 돌아봤다.


가스터의 얼굴은 녹아내리듯 일그러지고 있었지만, 웃음을 띠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꼬맹아..."


샌즈는 당황하여 멈칫했다.


"꼬맹아. 넌.. 행복해야 한다. 왜냐면..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네가 불행하면 우린 밤에 잠도 못 잘거다. 미안해서..."


샌즈의 사수는, 약간 슬퍼진 얼굴로 말했다.


"우리가 없는 세계도, 모든 게 똑같이 돌아가겠지...우리에 대해서는 잊어 줘."


샌즈는 손을 뻗어 그를 만들어 준 부모이자 스승들을 만져 보려 했지만, 형체가 잡히지 않았다.


가스터와 연구원들 주변이 검게 물들어가면서, 그들은 어딘가로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어디 가는 거야...? 다들? 이것도 프로젝트야...??"


샌즈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했다.


"우리는.. 지하세계를 벗어나는 것에는 실패했어. 시공간을 완벽히 컨트롤할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세계의 일부가 될 거야."


"세계의 틈에서, 관측을 계속한다."


"어둠이 번지고.."


"그림자가 베어 나가...."


연구원들은 알 수 없는 소리들을 중얼거리고, 형체가 옅어졌다.


"나도 데리고 가!!!!!!!"


샌즈는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두려웠다.


샌즈는 눈앞에서 거대한 어둠이 연구소 전체를 집어삼키는 것을 보았다.


...... 광자 신호 미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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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렇게됐는지는 몰르겠음

의지의 힘을 잘못 증폭시켜서 다른 차원으로 간게 아닐까 망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