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히고 나니 텅 빈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샌즈는 멍하니 '연구소였던' 공간을 바라봤다.
그는 며칠동안 연구소였던 곳을 맴돌며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지 기다렸다.
며칠을 헤매다, 힘없이 다른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노우딘 - 왕실연구소의 부속실험실이 그 곳에 있었다.
실험실이라기보단 잡동사니를 옮겨 놓는 창고에 불과했지만.
거기엔 관측기와 여러 프로토타입 기기와, 당분간 쓰지 않을 실험체가 있었다.
실험체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했기에 굳이 스노우딘에 옮겨 놓은 것이었다.
창고 담당은 그였기에 가지고 있던 열쇠로 어렵지 않게 부속실험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샌즈는 스노우딘의 부속 실험실에서, 몇 날 밤을 새워 모든 시간선과 공간을 관측했지만 그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잡동사니가 뒹구는 어두운 실험실에 주저앉아 샌즈는 푹 꺼진 눈으로 허공을 보았다.
입고있던 후드 안쪽에서 뭔가가 잡혀, 꺼냈다.
저번 회식때 찍은 스냅 사진과 연구원 뱃지.
사진 속에서는 연구원들이 웃고 있었다.
"이것 참, '골'머리 썩이는구먼....."
자신도 모르게 사수가 하던 썰렁한 개그를 입에 올리고는 이마를 짚었다.
외로움이 짙게 배어들었다. 난 이제 혼자구나.
나를 왜 만들었어...? 이렇게 혼자 둘거면서.
샌즈는 꾸벅 잠이 들었다.
...잠에서 퍼뜩 깨자, 여전히 차가운 실험실 바닥이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실험실을 둘러보다가 샌즈는 유리로 만든 관 같은 것을 발견했다.
"........실험체......."
실험체는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자신과 같은 해골...
자신보다는 좀 더 길쭉한 해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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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는 샌즈가 만들었다는 썰이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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