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어느 지하실 방 안.
조금의 햇빛도 비치지 않는 그곳에선 어느 울먹이는 여자 한명과 그녀를 둘러 싼 남자들이 여럿 있었다.
"흐윽... 씨발새끼들아... 날 납치해서 대체 어쩔건데!"
"하아... 역시 차라쨩이야... 성격도 썅년이라니까?"
"미친 변태새끼들... 내 털끝 하나라도 손 댔다간 심장에 식칼로 구멍을 내줄 줄 알아!"
"차라쨩... 걱정할 거 없다는... 우린 차라쨩을 범하고 싶긴 하지만, 이번에는 그게 목적이 아니라는..."
검은 복면을 쓴 한 남자가 나무로 된 사각 의자를 가져오더니, 차라를 강제로 의자에 앉혔다.
"무.. 무슨 생각이야! 지금이라도 그만 하면 용서 해 줄테니까..."
차라는 말 하나만큼은 당당했지만, 몸은 차라의 심리를 반영하듯 덜덜 떨고 있었다.
"큭..크큭! 차라쨩?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모양이네? 이 썅년이!"
씨름선수처럼 몸에 살이 붙은 남자가 차라의 뺨을 거칠게 후려쳤다.
"흐히힉! 해냈다! 내가! 내가! 차라의 뺨을 때렸어! 이제 이 손 안씻을거야... 크킥...크키킥!"
"크흑...크흐윽... 씨발...새끼들...흐윽..."
차라가 맞은게 억울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처지가 비참해서인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마 둘 다일것이다.
"씨발년들... 내가 꼭 복수할거야... 내가 꼭..."
"흐히힛! 그럼 지금이라도 실컷 괴롭혀 놔야겠네? 차라쨩! 선물이야!"
복면을 쓴 남자가 비싸보이는 고급 헤드셋을 꺼냈다.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게 스펀지가 달려 있고, 중저음이 크게 울리는 딱 봐도 비싼것임을 짐작케 하는 헤드셋이었다.
평범한 헤드셋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 어딘가에 선이 연결되어있단 것만 빼면.
"무...뭐야? 무슨...생각이야?"
복면을 쓴 남자가 사형집행인이 천천히 사형수에게 접근하듯, 천천히 헤드셋을 차라의 귀에 가까이 옮겼다.
헤드셋에서는 이상한 외국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베이베~베이베에~
"이... 이 노래는... 설마... 그만...그만둬 제발! 무슨 짓이든 할테니까! 제발!"
그 노래는 차라도 아는 노래였을까? 갑자기 차라는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큭...크큭!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거야? 빨리 묶어둬야겠네."
안경을 쓰고 얼굴에 여드름이 덕지덕지 붙은 남자들이 튼튼해보이는 공사용 밧줄로 차라의 몸을 묶기 시작했다.
차라의 다리, 팔, 몸까지. 차라는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그만둬! 제발!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차라쨩? 차라쨩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 그냥 우리가 차라쨩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야! 우힉! 우히히힉!"
돼지같은 남자가 그야말로 돼지같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차라가 어떤 꼴을 당할지 상상해서였을까.
"그만.. 그만해! 그만하라고! 이 씨발새끼들아!!!"
그 순간, 차라의 귀에 헤드셋이 씌워졌다.
"안돼!!!!!!!!!!!!!!!"
"히힛... 차라쨩? 이걸 보라구?"
복면을 쓴 남자가 차라에게 강제로 LCD 모니터의 화면을 들이밀었다.
눈이 반쯤 뒤로 돌아간 차라가 반 강제로 본 모니터에는 [저스틴 비버 명곡 12시간 메들리]라는 재생목록이 띄워져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흐힛! 흐히히힛! 그렇게 기뻐?"
차라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헤드셋을 벗으려고 발버둥쳤다.
"제발! 제발 그만해! 제발! 개새끼들아! 차라리 따먹어!"
"흐힉! 흐히힉!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모든것이 다 끝나면 따먹어줄거야! 후히힉!"
차라가 헤드셋 사이로 어렴풋이 그 말이 들렸는지 눈을 위로 까뒤집었다.
"기절하려는거야? 안되지!"
돼지같은 남자가 물이 가득 찬 양동이를 차라에게 부어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란걸 알고 미리 준비했을법 했다.
차가운 냉수가 차라의 얼굴을 뒤엎자, 차라는 온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끄..끄어..거..어그..그...으..으어..."
"차라쨩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다니! 흐힉! 흐히힛"
"자 이제 2페이즈야 차라쨩... 후히힛!"
복면을 쓴 남자가 옆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하자, 차라 앞의 모니터에 더욱 끔찍한 글자가 보였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흐이익?! 흐엑! 흐아아악! 아악! 아아아아악!!"
"좋은 비명소리야 차라쨩... 흐히힉!"
"그만...그만해! 그만..."
"그만 하라고 외쳐도 관두지 않을 거란거 알고있지?"
돼지같은 남자가 차라의 손에 억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쥐여줬다.
"재밌게 즐기라구, 차라쨩?"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켜지고, 빠른 대전이 매칭되기 시작했다.
히오스는 빠른대전이 매칭이 느리기로 소문이 난 게임이다. 적어도 10분 동안은, 차라는 저스틴 비버의 목소리를 계속 감상하고 있어야 했다.
"으극....그븝..으..으븝...으..으끅..흐..흐힉..흐.."
차라가 아헤가오에 가까운 표정을 보여주며, 몸을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분 좋은거야? 후히힛!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차라쨩?"
"어흑...어끅..억..."
차라에겐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그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가 끝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뿐이었다.
아... - DCW
* 와 진짜 개새끼다
으으.
와 시발 ㅋㅋㅋㅋㅋㅌㅌㅌㅋ - DCW
노래는 참아도 히오스는... 개새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