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살루트에서 샌즈가 자비를 베풀 때,

안 털리고 엔딩 보는 게 가능했다면 그 이후 진행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다가 나옴.

if인지 AU인지 그런건 난 모르겟고


*당신은 자비를 베풀었다.

...

...

...헤. 그래. 잘 생각했어.

그럼, 돌아갈까?

친구.


몰살은 거기서 멈추고 플라위, 샌즈, 덤디덤, 알피스 다 안 죽는다.

차라도 안 깨어남.(몸의 주도권 뺏기기 직전이라 한마디 한마디 툭튀하긴 하지만.)

그리고 프리스크는 당연히 지상으로 못 나감.


샌즈! 제 정신이야!? 언다인이...

...그럼 알피스 네가 직접 죽이지 그래?

...

*알피스는 당신을 보고 있다.


프리스크가 몰살을 멈췄다고 알리자 아직 안 죽은 괴물들도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복귀.

인카운트로 만나는 필드몬스터는 다 죽었고 마을몬스터들이 다시 있던 자리로 복귀하는데 주인공을 미워하거나 무서워하거나 한다.


*샌즈는 당신의 옆을 지키고 있다.

헤헤. 괜찮다니까.

어차피 네가 다른 괴물들의 시선을 신경 쓴 적도 없었잖아?

*당신은 수많은 괴물들의 시선을 느낀다.


토끼상점아줌마는 무서워 하고, 캐티브래티는 (어딘가로) 이민가고, 스노우드레이크 아빠는 주인공을 볼 때마다 죽이려고 함.

그래도 융합체된 아내 만나서 그나마 위로받고 살지만.


*스노위는 이제 없다.

그냥... 놀러 나갔어, 여보.

돌아오면 내가 직접 개그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하하. 걱정하지 안아도 돼.

*당신은 그들 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스... 노... 위...

*그들은 당신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스노위는 무사해. 그러니까... 여보...


샌즈는 프리스크가 또 몰살을 시작할까 걱정 겸 감시 겸 맨날 같이 다닌다.

괴물들이 갑자기 주인공 공격하려고 하면 샌즈가 막아주기도 하고 그럼.

물론 주인공 좋아서 그러는 건 아님.

단지 파피루스의 말과 토리엘과 한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당신은 샌즈에게 목숨을 빚졌다.

*물론 샌즈가 아니었더라도 당신이 죽을 리는 없다.

어때, 꼬맹아. 고맙지?

*전혀.

*(ㅣvㅣ)동생 살인자를 지켜주는 건 무슨 기분이야?


그런 샌즈의 모습을 제일 싫어하는 건 알피스.

메타톤과 언다인을 잃고 자살을 생각했지만 인간보다 샌즈에게 더 배신감을 느낀다.

오히려 샌즈를 원망하고 분노해서 그것을 원동력으로 살고 있다.

틈틈히 플레이어를 죽일 계획을 세우며 융합체들의 애프터서비스, 아스고어를 도와 괴물을 위로하거나 인간을 죽일 계획으로 실험도 계속하며 지냄.


나, 나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널 믿지 않았을 거야, 샌즈...

*샌즈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널 믿는 게 아니었어...

*알피스는 중얼거린다.

기회가 있을 때 널 죽였어야 했어.

*샌즈에게 하는 말이다.


아스고어는 괴물들을 위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

인간은 이미 LV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다른 괴물들이 단체로 달려들어도 한방감.

인간에게 눌려 살 수 밖에 없다.


*샌즈와 알피스 사이에 아스고어가 끼어들었다.

냉정히 말하지, 샌즈.

나는 자네의 선택을 존중한다네.

그리고 이미 이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왔지.

*아스고어는 알피스를 위로하고 있다.

인간의 영혼을 내가 흡수해봤자 인간의 '의지'가 나를 막을 거다.

나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거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직 남아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알피스 자네가 그것을 찾아낼 거라고 믿어.

*아스고어는 알피스를 믿고 있다.


플라위는 이미 인간이 자신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공포에 떨 때) 느꼈기 때문에 더이상 인간을 친구라고 생각 안 함.

하지만 인간을 무서워하는 만큼 앞에서는 헤헤 웃으며 긴다. 그리고 호시탐탐 샌즈를 꼬심.


네 동생을 죽인 것도 그 인간이잖아.

이대로 살려놔봤자 변하는 건 없어.

차라리 그 인간을 죽여!

*샌즈는 못 들은 척 하고 있다.


노말 중 최고로 어둠의 다크한 분위기 엔딩이 뭘까 고민하다가 나온 생각.

근데 어쩐지 샌즈 정신부숨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내용이 되었다.


...헤. 차라리 진작 이럴 걸 그랬지.

처음부터 널 따라다니면서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이미 늦은 일이지만.

그렇지, 친구?

*샌즈는 당신을 친구라고 부르고 있다.

*이제 이 세계에서 샌즈의 '친구'는 당신만 남은 것 같다.


스토리를 이어본다면 그 엔딩에 질린 플레이어가 다시 몰살을 선택하는 것.

그러면 울면서 아스고어 앞에 나타났던 플라위가 알피스와 아스고어를 설득,

인간의 영혼들을 흡수하고 오메가 플라위가 될 듯.

이후 샌즈와 싸운다거나 샌즈와 편을 먹고 플레이어랑 싸우게 되는 것도 그럴듯하게 재밌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개그도 좋지만 시리어스한 것도 좋아해서 샌즈의 고뇌와 세계멸망의 아슬아슬한 그 느낌을 중심으로 한번 글 써보고 싶었는데...

네임드도 별로 안 나오는 시리어스한 장편은 언갤에서 별로 환영을 못받을 것 같아서 관둠.



세줄요약

*샌즈가 파피루스와 토리엘 생각하며 플레이어에게 레알 자비.

*이후로 플레이어 감시 겸 보호 겸 함께 다님.

*인카운트 몬스터는 전멸, 융합체들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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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려다가 4탄도 완성해버림.

창고디어 아마 대회 기한도 있으니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

난 흙손이라 못했지만 금손 연성 보고싶음...

그러니까 이번글은 묻히면 재업 한번할게 양해좀.


그냥 막연히 생각만 하던 거 정리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대회 마감이라는 좋은 동기를 줘서 감사.

읽어준 갤럼들도 고마워.

언바.



-참고링크

*[콘티대회] 창고디어 대방출 1(더스트테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2756

*[콘티대회] 창고디어 대방출 2(당신에게 온 편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2759

*[콘티대회] 창고디어 대방출 3(고스트테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