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통로.

그곳에서 샌즈는 모든 괴물들을 죽이며 움직이는 인간을 막기위해 싸웠고, 마지막 방법으로 '필살기'마저 썼으나 결국 인간에게 패배했다.


"파피루스… 뭐 먹고 싶은건 없어……?"


그는 마지막 한 마디만을 남기고 죽는다. 이제 인간은 아스고어와 플라위를 죽이고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었다.

이전에 그랬던 수백번 처럼.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 정말로?

뭐… 그런 방법이 있다 해도 지금 죽어가는 자신의 몸으로 이루기엔 불가능한 일이리라.

하지만 먼지가 되어가는 그의 앞에 무언가 흐릿한 형체가 나타났다.


"sanshp = 1;"


그 흐릿한 형체가 손을 움직이며 말하자 죽어가던 샌즈의 몸이 씻은듯이 나았고, 갑자기 몸이 회복되자 샌즈는 의아해하는 얼굴로 눈앞의 존재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if(sansjustice >= 1) sansposition = authority;"


흐릿한 형체가 다시 손을 움직이며 말하자 이번엔 샌즈는 자신의 몸에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그 알 수 없는 힘에 샌즈는 의아해하는 얼굴로 흐릿한 형체를 바라보자 그 형체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You can do better. sans. I failed."


그 말의 끝으로 그 존재는 완전히 소멸. 샌즈는 직감적으로 그 존재가 죽었음을 알아채고 가볍게 손을 떨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샌즈는 그 존재가 어째서 자신에게 이런 힘을 부여했는지는 의아해했으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그는 자신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사라졌다. 그가 어쩌다 이런 힘을 얻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자신에게 준 힘은 엄청났다. 이것이 바로 시공간을 비튼 그 힘인가……? 아니. 그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힘이었다.


"else if(sanshp <= 0) sans.DEAD;라……. 이것을 지운다면……?"


그는 아직 자신이 얻은 새로운 힘을 다루는 법을 완전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일부만으로도 자신은 불사신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이 모든일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Player.xPos = 256; Player.yPos = 58;"


샌즈가 입을 열어 말한 순간, 마지막 통로를 막 벗어나려던 인간은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

인간은 이 갑작스러운 이동에 살짝 놀라더니 샌즈가 멀쩡히 살아있음에 다시 놀라 칼을 움켜쥔다.


"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나보네? 하지만 나도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려면 '골'아프다고."


인간의 의문담긴 얼굴에 웃는 얼굴로 그렇게 답한 샌즈는 어깨를 살짝 으쓱이며 오른쪽 눈을 감아 윙크했다.


"하지만 이제 널 더 오래 막을 수 있잖아?"


말을 마친 순간 샌즈의 왼쪽 눈에는 안광이 타오른다. 처음에는 하늘색, 그 다음은 노란색. 그것들은 원래의 안광 색이었다. 하지만 이어서 빛의 색깔은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마지막으로 붉은색으로 물들더니 곧 회색빛으로 변하였다.

그와 동시에 샌즈의 위에 떠오른 가스터 블래스터는 인간을 노렸다.

인간은 당황하기는 했으나, 익숙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해내며 샌즈에게 다가와 그에게 칼을 휘둘렀다.

샌즈는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간의 칼에 베인 그의 위에는 9999999라는 숫자가 떠올랐다.

하지만 샌즈는 멀쩡했다. 그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헤. 내 예상이 맞은 모양인데?"


샌즈는 자신의 죽음을 지워버렸다. 그는 이제 어떠한 공격을 받아도 죽지 않았다.


"PlayerSoul.xPos = 320; PlayerSoul.yPos = 68;"


샌즈는 다시 공격을 준비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다시 무언가를 말하여 인간을 공간이동시켰다.

자신이 본래 쓰던 공간이동과는 달랐다. 그는 인간을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었고, 자신이 그 좌표를 계속 말하는 한 인간은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공격을 받고 죽었다.

그리고 이 사태에 인간은 로드하는 대신 리셋을 선택했다.

인간이 리셋을 선택하자 샌즈의 눈앞은 어두워졌다.

그의 몸은 사라졌다.


"sanshp = 2;"


그의 몸이 사라지자 샌즈는 자신이 받았던 힘의 사용법 역시 잊어버렸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는 자신이 그나마 기억나는 명령어를 말해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던 그의 눈 앞에는 폐허에 떨어진 인간의 모습이 나타났다.

인간은 플라위를 지나쳐 토리엘을 만나고, 폐허를 뚫고 있었고, 샌즈는 어둠속에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꽤나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 지루한 시간이 흐르면서 샌즈는 자신이 힘을 행사할때 말했던 명령어들조차 모두 잊어버렸고, 그가 그 힘에 대해 잊어버렸을때, 인간은 폐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인간이 폐허의 문을 열고 나감과 동시에 샌즈 역시 어둠속에서 해방되었다.


"헤?"


어둠속에서 풀려난 그는 자신이 폐허의 앞에 있는 스노우딘에 있음을, 그리고 지금의 시간대가 인간과 자신이 처음 만났을때임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그는 어둠속에 있었을때 잃어버린 자신의 힘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꼈으나, 그가 알아낸 명령어는 자신이 리셋 전 자신이 사용했던 명령어와는 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이 리셋을 할 때마다 알 수 있는게 달라진다는 뜻인가? 뭐… 지금 인간을 죽여버린다면……. 인간도 포기하겠지."


그는 파피루스가 대충 만든 창살 앞에 앉은채 인간을 기다렸고, 머지 않아 인간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인간은 그가 뒤가 아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고, 이에 샌즈는 웃어보이며 그를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뼈다귀를 솟아오르게 하고 가스터 블래스터를 불러냈으나, 뼈다귀도, 가스터 블래스터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인간이 공격을 위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모든 괴물을 몰살해야했고, 자신은 마지막 통로에 있어야 했다.

그것을 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반격을 가하려던 인간 역시 자신이 샌즈를 공격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했고, 결국 샌즈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 싸우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인데?"


인간은 샌즈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란 기색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미 리셋 전에 더 괴상한 모습을 보여준 관계로 금세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좋아. 그럼 일단은 가자고. 너, 여기까지 오면서 한 명도 안죽였던데. 그러면 알맞게 생긴 등불에 숨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지? Player.degree = 270;"


앞으로 걸어가던 인간은 샌즈가 명령어를 말하자 어느새 뒤로 돌아서서 걷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샌즈는 가볍게 웃었다.


"헤헤헤. 아무래도 이 능력을 너한테 쓰는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네?"


인간은 잠시 샌즈를 노려보았으나, 그 행동이 득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다시 방향을 돌려 앞으로 나아갔고, 그렇게 두 사람은 창살을 지나 게임을 계속했다.

두 사람은 싸울 수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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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샌즈 설정


해커 샌즈는 명령어를 말하는 것으로, 게임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수정하는 능력을 가졌다.

(게임 메이커니까 원래라면 gml을 사용하겠지만 난 그걸 몰라서 작중에선 그냥 JAVA로 퉁침.)


게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고,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며 시간이 흐를때마다 다룰 수 있는 명령어들이 많아진다.


세이브/로드의 영향은 아예 받지 않고 리셋시에도 기억은 남지만. 다루던 명령어들은 모조리 잊어버린다.

그 후, 주인공이 폐허에 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프로그래밍 능력도 잊어버리며, 스노우딘으로 나선 순간부터 활동이 가능해지며 이때 재프로그래밍 능력이 다시 생겨난다.

리셋시 다룰 수 있는 명령어들은 랜덤이며, 역시 시간이 지날때마다 새로운 명령어들을 잊는다.


다만, 주인공이 몰살이든 불살이든 트루 리셋을 할 경우에는 재프로그래밍 능력을 포함한 모든 능력을 잃고 원래의 평범한 샌즈로 돌아오며, 그렇기에 샌즈는 주인공이 몰살/불살 엔딩을 보는 것을 막으려 한다.(직접적인 간섭은 불가, 오직 재프로그래밍 능력을 이용해서만 방해할 수 있다.)


해커 샌즈의 목표는 리셋 능력을 수정하여 주인공이 더 이상 세계를 리셋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

리셋이 불가능해진다면 샌즈의 기억을 수정하는게 불가능해지며, 

샌즈는 이 능력을 이용해 주인공을 게임에서 배제해버리고 원래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버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