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먼저, 나는 차레이터 설을 지지하는 바다. 차레이터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있지만, 

대부분의 나레이터는 플레이어와 무관한 나레이터가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뉴홈과 관련된 나레이션은 차레이터 아니면 적절한 설명이 안된다.

즉, 이 글은 차레이터 설을 기반으로 해서 작성된 글이다.

 

 


우선은, 몰살엔딩의 차라대사를 보자.

 

안녕. 나는 차라.

고마워. 네 힘이 날 죽음으로부터 깨웠어.

내 인간의 영혼. 내 의지. 그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네 것이었어.

처음엔, 꽤 당황스러웠지. 우리 계획은 실패했었어. 그렇지?

            

-> 이 부분, 원문의 시제를 보면 차라가 깨어난 시점과 당황한 시점은 과거 표현인데, 

실패는 대과거로 표현되어 있다.즉, 깨어난 것보다 더 과거에 실패했다.

여기서 '우리 계획'은 차라가 주인공에게 붙기 이전에 있었던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아스리엘과 차라가 짰던 계획인 것이다.  아스리엘이 차라영혼을 흡수해서 6명의 영혼을 더 얻으려는 그 계획이다. 

그리고, 차라가 의식을 찾았을 때=주인공에 들러붙었을 때=게임이 시작되었을 때, 당황했었음을 알수있다.

내가 왜 다시 생명을 되찾았을까?

바로 너 덕분이야.

네가 이끌어 준 덕에

내가 부활한 목적에 대해서 깨닫게 됐어.

 

-> 여기는 '내가 뭘 하자고 부활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네 덕분에 알게 되었다' 라는 느낌의 글이다.

앞 내용과 연관지어 볼 때, 자기가 다시 생명을 되찾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당황했었는데, 

주인공의 행적을 구경하고 있다가 보니까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힘. 

함께, 적들을 해치우고 강해지는 거야.

HP. ATK. DEF. GOLD. EXP. LV.

매번 숫자가 올라갈때마다, 느껴지는 그 기분...

그게 나야. '차라' 

->능력치가 올라가는걸 보면서 기분이 좋아져서, 거기서 자신의 존재의의를 깨달았다. 라는 내용이다.

 

이제, 우린 완벽해졌어.

우리가 여기 남을 이유는 없어.

이 쓸모없는 세상을 없애버리자, 그리고 더 나아가는거야.

->내 생각에는 이 부분은 몰살루트로 보스몹이 전부 죽어서 결계밖으로 탈출할 수가 없기에,

이번 세계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에서 몰살후 불살루트를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토비가 몰살루트를 플레이한 유저들을 엿먹이고 싶어서 몰살 후 불살엔딩을 유도하는 장면이거나.


차라의 대사를 종합해석하면, 차라가 플레이어의 몰살행위를 보면서 학살에 재미들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라가 플레이어에 의해 새로운 재미를 알아버렸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이제 생전의 차라가 개ㅆㄴ이 아니라는 점만 증명해 내면 되겠다.


1. 불살엔딩의 아스리엘 대사.

 

차라를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표현하고, 프리스크보고 '정말로 내가 바라던 그런 친구' 라고 표현한다.

차라랑 합체했을때 차라가 미친듯이 사람들을 죽이고 싶어하는 것을 직접 느꼈는데도 저 정도의 표현만 했다는 점을 봐서, 

과거의 차라가 어떤 이유로 인간들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악인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차레이터설을 도입했을 경우) 나레이터의 자비 권유 및 악행 비난.

차라가 나레이터가 맞다면, 차라는 주인공의 악행에 비난을 던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괴물에게 자비를 베풀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차라가 악인이라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이때문에 차레이터가 아니라는 반박에 쓰이기도 할 정도로, 기존에 알려진 차라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생전의 차라가 괴물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리 사악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차라 본인의 인격이 나레이터를 하고 있더라도 어색하지 않다.
이 부분은 5번 항목에서 생전의 차라에 대해 다룰때 다시 언급하겠다.

 

혹은 차레이터를 인정하는 사람중에는 저때의 차라는 텅 빈 껍데기라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학살루트에서 본래 인성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죽은 뒤의 차라가 영혼없는 텅 빈 껍데기일 가능성이 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생전의 차라가 악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는 플라위랑 유사한 상황이다. 플라위는 처음 로드를 성공한 이후, 남들을 돕다가 마지막에는 악행을 거듭하게 된다.

그런데 죽기전의 아스리엘은 완전 순딩이 캐릭터다. 죽기 전후(영혼을 잃기 전후)의 성격이 바뀌는 사례다.

같은 이유로, 죽은 후에 영혼이 텅 빈 차라가 루트에 따라서는 악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죽기 전의 차라가 악인이라고 볼 근거가 될 수는 없다.


3. 다른 괴물들의 묘사

노멀엔딩에 나오는 괴물들의 서술에 따르면, 차라는 괴물들의 사랑을 받은것이 분명하다. 괴물들에게 희망으로 여겨지기까지 했을 정도다.

차라가 처음부터 ㅆㄴ이었으면 이런 서술이 나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시기가 오래 지나서 이야기가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긴하다. 하지만 거슨이라던가, 토리엘 부부 처럼 차라 생전에도 존재했던 몬스터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아, 

인물상이 심각하게 왜곡될 수준은 아닐 것이므로 어느정도는 맞는 서술일 것이다. 기껏해야 좀더 미화된 수준일거라고 본다.


4. (차레이터설에 입각해서) 뉴홈의 손수 짠 스웨터

이 내용은 차레이터설의 근거로 쓰일 수도 있다.

뉴 홈에서 아스고어의 방을 들어가면, 서랍에서 스웨터를 찾을 수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글은 다음과 같다.


옷장이다.

로브와, 단추달린 셔츠들이 있다...


...그리고 '멋진 아빠'라고 적힌 분홍색의, 손으로 짠 니트 스웨터도.


방의 다른 부분들을 묘사하는 나레이션과는 다르게 말줄임표가 추가로 들어가있고, 쉼표도 들어가있다. 약간 느릿느릿 서술하는 느낌이 든다.

서술에 감정이 담겨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 나레이터는 저 스웨터가 손으로 짠 스웨터인지는 무슨 수로 알았으며 굳이 손으로 짰음을 언급했을까? 

나레이터가 짜준 게 아니고서야 스웨터가 손으로 짠건지는 어떻게 알아봤을까? 

다른 곳에서는 수제스웨터처럼 겉으로 봐선 잘 모를 것 같은 물체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경우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오븐대신 마법을 쓰는 것 같다 라거나, 파피루스같은 npc가 자기가 만든걸 강조할때, 개그소재로 테미의 달걀이 삶은 달걀임을 알려줄 때 정도일까.

오븐설명도 생각해보면 토리엘의 요리법을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므로, 차라랑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아스고어 방 벽에 걸린 그림에는 '왕 아빠를 위해!' 라는 글이 써져있는데 이것 또한 선물로 보인다.

아무래도 그림은 아스리엘이 선물한 것이고 스웨터는 차라가 준 선물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토리엘이나 아스리엘이 스웨터를 아스고르에게 줬다면 별 느낌없이 서술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림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스웨터가 차라와 관련되어 있어서 자세하고 감정이 담긴 서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지 않은가?


아무튼 스웨터가 차라의 선물이 맞다면, 차라가 수제 스웨터처럼 노가다와 정성의 집약체인 선물을 할 수 있는 아이였으며, 

아스고어 부부를 엄마, 아빠라고 불렀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저 선물에 대한 반응으로 보건데, 꽤 진심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5. 진 연구소의 비디오 3번을 토대로 하는 차라 비난에 대한 반박

차라 ㅆㄴ설의 중요한 근거로 지하실 비디오 3번이 있는데,

여기서 '독을 일부러 먹였다', '일부러 먹였든 아니든, 아무튼 독을 먹여놓고 쳐웃었다' 가 주로 차라 비난의 근거다.


4번 내용에서 만약 차라가 손수 스웨터를 짜준 것이 맞다면, 스웨터처럼 더럽게 정성들여야 만들 수 있는 선물을 주고, 

또 아빠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그런데 독약도 일부러 먹이고, 웃기까지 한다? 무슨 병주고 약주고 비웃는 것도 아니고 이상하다.


5-1. 차라는 일부러 독을 먹였나?

먼저, 비디오 어디를 봐도 차라가 일부러 독을 먹인 듯한 분위기가 안나온다. 아스리엘과 차라가 같이 파이를 만들었고, 

실수로 버터컵 몇송이를 버터 몇컵 대신 넣었다고 할 뿐이다. 또 차라는 잘해야 중학생 이하의 어린이인데 

버터컵이 독성이 있음을 알았을지도 의문이다. 여기 사람들 중에 미나리아재비(버터컵의 우리말. 미나리같이 생긴 풀, 

혹은 미나리같이 생긴 탓에 아이를 죽게 만드는 풀 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가 독성이 강한 풀이라는거, 알고있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전에 들어봐서 독이 있는건 알고있었는데, 그것도 얼핏 지나가듯 들은걸 기억해서 알게 된 거고 상당히 강한 독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보통은 잘 모를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도 뭣모르고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만일 사람을 죽일 만큼의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굳이 아스고르에게 먹여서 알아볼 필요 없이 자살하기위해서 스스로 먹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보기엔 '우연히 넣은' 버터컵이 독성이 있음을 알게 되서, 자살 및 인간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는 쪽이 타당하다고 본다.


즉, 일부러 아스고르에게 독을 먹인게 아니라, 실수로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5-2. 차라는 독을 먹이고 나서 쳐웃었나?


아스리엘이 하는 대사는 대략 다음과 같다. 한글판이 아니라 원문해석이라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아스고어는 매우 앓았고,나는 매우 낙담했어. 엄마(토리엘)을 매우 속상하게 만들었어.

나도 너처럼 웃어넘기려고 했어야 하는데. 그래서 그 일은 왜? 응? 카메라를 끄라고?



여기서, 웃어 넘겼다는 표현은 laugh it off 로 나오는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좀 뜻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아는 바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경우에 쓰인다.


(비웃듯이) 웃어 넘기다.= 냉소하다.

(위기를 회피하려는 느낌으로) 웃어 넘기다.

(스스로에게 위안하는 느낌) 웃어 넘기려 하다.



만약 차라가 아스고어가 앓고있는 모습을 냉소했다면, 아스리엘이 차라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일단은 착한 아들이었으니까.

차라를 이상하게 여겨야 정상일텐데 말이다.


그러니까, 두번째 혹은 세번째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두번째 의미라면, 그렇게까지 이상한 반응은 아니다. 자기 잘못에 직면했을때 웃으면서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 사람은 종종 있으며, 

아이들 중에도 그런 아이들은 종종 있다. 물론 좋은 태도가 아니긴 하다 그러나 사이코패스나 미친X이라고 할수는 없다.


만약 세번째 의미로 쓰였다면 이런 느낌으로 쓰인거다.

'차라는 "괜찮을거야"라고 위로하며 웃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차라가 착해보이기까지 한다. 

이 경우에야 말로,  아스리엘이 차라를 동경하면서 말한, 차라처럼 웃어 넘기려 해야 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5-3 비디오 내에서의 아스리엘과 차라의 사이

게임 내에서 둘은 서로를 매우 아꼈음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간간히 있다. 비디오 2번과 3번도 그런 내용인데, 아스리엘과 차라의 사이가 꽤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모에게 줄 파이도 같이 만들고, 아스리엘이 사진찍게 무서운 표정 지어달라고 하면 그대로 표정연기도 해주고, 안찍혔다는걸 알고 앞으로는 사진찍는것을 돕지 않겠다고 했으나 나중에(3번) 사진찍게 웃어달라고 할때 다시 웃어주기도 한다. 게다가, 이번엔 아스리엘이 고의로 낚았다는 것을 알게 됬는데도 화내지 않는다. 물론 이때는 자살방법을 생각하느라 낚였다는 사실을 신경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둘이 친하게 지냈으며 아스리엘이 곧잘 차라에게 장난도 칠 정도의 사이였음은 분명하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게임 내에서 나오는 생전의 차라에 대한 묘사들은, 자세히 뜯어보면 괴물들을 상대로는 '의외로 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은근슬쩍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만일 차라가 괴물들에 대해 호의적이고 어느정도 착한 마음이 있었다면, 학살루트 이전의 나레이터가 

비교적 선한 인물인데도 차라일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어쩌면 플라위가 최초로 세이브 로드를 할 수 있게 되었을때 선행을 베풀었다는 것과 유사하게,

차라 본인의 선악 문제보다는 그냥 영혼 빠진 의지소유자가 처음에는 선행, 나중에는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유사성이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이 경우에는 게임상에서의 차라의 언행은 마치 플라위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생전의 본인과 별개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최초의 플라위가 선행을 했듯이 차레이터로서 주인공에게 조언을 하며 노멀-불살루트를 수행하지만, 

호기심 많고 사악한 플레이어를 만나서 몰살루트를 거치며 흑화하는 것이다.



위의 내용들과 차라가 인류에 대해 죽이고 싶을 정도로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부터, 차라의 게임 배경 및 게임 내 행적을 다음과 같이 추측해본다.


1. 마을사람들에게 배신당했다던가, 가족이 몰살당했다던가 등으로 깊은 원한을 가지게 되어서 에봇산으로 도주. 아니면 에봇산에 버려진 것일수도 있다.


2. 폐허에서 만난 드리무어 일가는 차라를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차라도 그들을 진짜 가족처럼 여겼을 것이다.


3. 자신에게 친절한 괴물들에게 애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4. 깊은 복수심 + 괴물을 해방시켜주고 싶은 마음때문에 자살을 해서라도 인간 학살+결계를 부수려 했을 것이다.


5. 차라는 마을사람들을 미칠듯이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6. 아스리엘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 내키진 않으나 차라가 푸쉬를 넣으므로 차라를 따라 계획을 진행했지만,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는 상황이 닥쳐오자 차라에게 저항했고, 그결과 죽었다. -> 계획 실패


7. 이후 주인공에게 붙어 의식을 얻었고(게임 시작), 차레이터로서 주인공을 따라다니게 된다.


8. 학살루트에서, 주인공의 강한 살의와 능력치 향상이 주는 재미에 눈떠서 흑화한다.


9. 학살루트 끝에 흑화한 차라가 주인공을 지배한다.


요런 이야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