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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뎐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0574&page=1&search_pos=&s_type=search_name&s_keyword=정의망치거슨




옛 언다대일국(言多大日國) 소촌(小村)에 두 형제(兄弟)가 살았는데 형의 성은 산()이요, 이름은 주()이고

아우의 성은 파(), 이름은 피루수(皮累水)이니 형제(兄弟) 간의 의가 두텁고 뜻이 선하며 늘 상부상조(相扶相助)하여 촌내의 큰 자랑이더라.

형제가 어찌나 우애(友愛)가 친밀(親密)하였는지 평소 새 식찬(食饌)이 생기면 꼭 함께 나누었으며, 함께 동석(同席)하지 않으면 식사(食事)하지 않았다

매일 진시(辰時)에는 형과 아우가 꼭 함께 식사를 하였고 유시(酉時)에는 바쁜 형을 위해 아우가 음식(飮食)을 준비할 정도였다.

일일은 아우 파() 씨가 생각하되 설촌(雪村)은 늘 한기가 골까지 치밀 정도로 춥고 형()은 늘 홀로 외로이 다니니 엇디 괴롭지 않겠는가.’ 하여 

심야(深夜)에 형이 사무(事務)로 외출(外出)하니 곧 따스한 양면갱(洋麵羹)을 끓여 몰래 형의 침실(寢室)에 가져다 놓고 잠이 들더라.

곧 사무(事務)를 마친 형이 귀가(歸家)하여 보니 비록 면이 식었으나 소소히 온기(溫氣)가 남은 것이 아우의 심정(心情)이 전달(傳達)하는 것 같아 감개무량(感慨無量)하더라.

형 산()씨 생각하되, ‘아우가 이리도 형()을 생각하는듸, 본인(本人)이 이 면을 엇디 날름 식사(食事)하겠는가.’ 

하여 면갱을 따스하게 퇴염(退染)하여 다시 잠든 아우의 침실(寢室)에 가져다 놓더라.

명일(明日), 아우 파()씨가 눈을 뜨니 실에 온기(溫氣)가 감돌며 감미로운 음식 향기가 나는 것이 

꼭 자신(自身)이 차린 양면갱(洋麵羹)의 향이더라. 곧 아우가 곱게 포에 싸여 돌아온 자신의 요리(料理)를 보아하니 귀신(鬼神)이 곡할 노릇이라. 아우 생각하되,

형이 요리(料理)가 구미(口味)에 맞지 않아 드시지 아니하였나 보다.’ 하더라.

곧 파()씨는 귀한 홍색(紅色)의 남만시(南蠻柹)를 양면갱(洋麵羹)에 다져 넣으니 백색(白色)의 양면갱에 붉은 기가 돌아 보기에 좋더라. 이에 아우 생각하되,

이리 하면 형님께서 기꺼이 식사하실 것이라.’ 하더라

곧 사무(事務)를 마친 산()씨가 귀가하니 온()한 양면갱에 귀한 남만시(南蠻柹)가 곱게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형이 니르되

아우가 형을 생각함이 모자람이 없고 늘 넘치니 불민(不敏)한 형이 죄스럽다.” 하더라.

곧 형은 시장(市場)에서 따로 챙긴 수제 열견(熱犬)을 얹어 아우의 방에 돌려보내니 마음이 편(便)하더라.

이윽고 또 명일(明日)이 당일(當日)되어 아우 파()씨가 눈을 뜨니 감미로운 음식 향 사이로 질박(質朴)하면서도 순한 향기가 퍼지니 꼭 자신의 양면갱에 무언가를 올린 향이더라. 역시 곧 아우가 확인하니 포에 곱게 싸인 양면갱 위에 형이 평소 매매(賣買)하는 열견(熱犬)이 하나 올라가 있더라. 이에 아우 생각하되,

형이 무슨 심려(心慮)할 대사(大事)가 생겨 구미(口味)가 없으신 것이 분명하다.’ 하고 크게 걱정하며 상심하더라. 이어 생각하되

금일(今日)은 형이 귀가(歸家)하실 때까지 잠을 자지 않으리라.’ 하더라.

당일 심야(深夜)에 형 산()씨가 잔설(殘雪)을 떨어뜨리며 귀가하는디, 평소(平素) 깊게 잠이 들었을 아우가 형을 지키고 서 있더라. 놀란 형이 가로되

너는 어찌하여 이 심야(深夜)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느냐라 하니

아우 왈 형님께서 근심(根尋)이 심하고 구미(口味)가 없으신 것 같아 불초(不肖) 아우가 무슨 대사(大事)인지 여쭈러 기다린 것입니다.” 하더라.

형이 감격하며 울며 아우를 포옹(抱擁)하며 가로되 불민(不敏)한 형은 어찌 아우의 귀한 요리(料理)를 덥석 먹겠는가 생각하여 곱게 돌려준 것이

아우에게 큰 심려(心慮)를 끼치고 말았구나!” 하니 아우가 형의 큰 뜻을 깨닫고 마주 포옹(抱擁)하며 서로 눈물을 흘리더라.

이 형제(兄弟)의 미담(美談)은 곧 설촌(雪村)의 큰 자랑이 되어 부 대사와 담다담(潭多潭) 국왕이 있는 수도 신가(新家)까지 미치는듸

미담(美談)을 들은 부 대사가 국왕에게 가로되,

설촌(雪村)에 사는 두 형제(兄弟)의 우애(友愛)가 깊고 선하여 타의 모범(模範)이 되니 그들을 기리는 형제비(兄弟碑)를 세워주어 본보기로 삼으심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라고 하더라.

역시 그 미담(美談)을 들은 담다담 국왕이 가로되,

() 역시 그렇게 생각하오. 다만 국모(國母) () 씨의 뜻도 청해야 할 것 같소.”

라고 하더라.

부 대사가 생각하되 우리 왕은 어찌 근력(筋力)만 장사(壯士)지 순 공처가(恐妻家)로다.’ 하였으나 그 말에 따르더라.

이윽고 국모(國母) 도리애(道理愛)씨가 명하되 설촌 입구에 큰 비석을 세워 형제의 덕을 대대손손 기리도록 하여라.” 라고 하니 국모의 뜻에 따라 그렇게 하더라.

혹자는 가로되 형제(兄弟)의 우애(友愛)가 깊으면 국왕(國王)도 감동(感動)하여 비석(碑石)을 내리니 뭇 형제자매들은 서로 시기(猜忌), 질투(嫉妬)하지 말고 

각자 형과 아우가 행해야 할 미덕을 따르라.” 하더라.





작품해석


양면갱 - 파스타

남만시 - 토마토

열견 - 핫도그

설촌 - 스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