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통로에서 샌즈한테는 항복을 하는 척하고 바로 로드해서
기둥을 이용한 은신 플레이로 통로에서 기다리는 샌즈에게 걸리지 않고 뒤로 돌아가 아스고어를 족치는거지
그리고 다시 은밀하게 길을 되밟아가서 생사가 불분명하거나 안 죽이고 온 나머지 괴물들도 찾아내서 죄다 죽이는거다
에봇산 지하에 진짜로 샌즈 하나만 남기는거지
아스고어 죽이기 전에 먼저 청소를 하고 아스고어를 죽인 뒤 그 힘으로 샌즈를 남겨두고 휑하니 에봇산을 나가버릴 수도 있겠고
지하에 남아서 혼자가 된 샌즈가 뭘 하고 다니는지 지켜볼 수도 있겠지
스노우딘으로 되돌아가서 하염없이 파피루스와의 추억의 물건 같은 걸 찾아 헤맬까
나는 전설이다 주인공처럼 마네킹 같은 걸 세워다가 괴물 삼아서 이야기를 하고 그럴까
아니면 연구소를 뒤지면서 자기가 어떻게든 리셋을 할 방법이나 배리어를 뚫을 방법 같은 걸 찾을까
아무도 없는 그릴비에서 정신나간 것처럼 웃거나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울거나 할까
폐허로 돌아가서 어디 인간 한명 안 떨어지나 멍하니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겠고
그러다 우연하게 자기 뒤를 밟으면서 관찰하던 프리스크를 보면 또 어떤 행동을 할까
복수심에 불타서 당장 죽이려고 들까
아니면 죽여봤자 다시 혼자가 될 뿐이라는 걸 깨닫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리셋을 해달라고 울면서 매달릴까
이것도 저것도 다 포기하고 망연자실해져서 '됐고 그릴비나 가자'고 프리스크를 끌고가서 밤새도록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뼈개그나 할 수도 있겠지 실성한 것처럼
이것저것 가능성이 있을 법한데
게임 본작에선 샌즈를 이기고 차라를 영접하거나 리셋을 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어서 좀 아쉽다
은신 플레이가 안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