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 언갤럼 테일러
프리스크에게 자비 받고 싶다.
어느 날 직장에서 공짜로 놀이동산 초대권 두 장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난 그걸 누구에게 건네줄까 하다가 결국 줄 사람이 프리스크밖에 없음을 깨닫고 토리엘에게 건네주고 싶다.
토리엘이 이게 뭐냐고 하면서 나에게 되물으면 난 직장에서 얻었는데 어차피 줄 사람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다며 프리스크와 재밌는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겠지.
그러면 토리엘은 고맙다고 하면서 나한테 그 표를 받아갈 것이다.
그렇게 좋은 선물을 해줬다고 생각한 나는 그 초대권을 까맣게 잊어버리겠지.
그러다 초대권에 적힌 마지막 날짜 전날 밤에 토리엘에게 전화가 오면 좋겠다.
토리엘에게 전화를 받은 나는 토리엘이 왜 전화를 줬는지 아예 모른 채 전화를 받겠지.
내가 전화를 받으면 토리엘이 나에게 "잘 쉬고 계시죠?"라고 물어봐주면 좋겠다.
그럼 난 아무 생각 없이 "오늘내일 약속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쉬고 있어요."라며 토리엘은 어떻냐고 물어보겠지.
그러면 토리엘은 "그럼 내일도 집에 계신 거네요?"라고 말할 거고, 난 그렇다고 할 것이다.
이어서 토리엘이 "저번에 주신 초대권이요..."라고 말하면 나는 그제야 놀이동산 초대권을 떠올리며 "아, 잘 다녀오셨어요?"라고 말하겠지.
그러면 토리엘은 머뭇거리며 "사실 그게 초대권이 내일까진데, 요새 바빠서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뒤 잠시 말을 멈춘 토리엘이 "그런데 프리스크가 꼭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대신 같이 가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해줬으면 싶다.
그러면 난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내일도 아무런 일이 없으니 같이 가주겠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면 난 토리엘 대신 프리스크와 함께 놀이동산으로 갈 것이다.
매표소에 초대권을 낸 나는 매표소 직원이 이거는 5회 이용권이고, 돈을 더 내면 자유이용권으로 바꿔준다는 말에 그렇게 해달라 하겠지.
그렇게 이용권을 받은 나는 프리스크의 팔목에 직접 띠를 둘러주며 안 찢어지게 잘 차고 있으라고 해주고 싶다.
그러면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하겠지.
그럼 난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 입구로 들어갈 것이다.
나는 어느 정도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당황하겠지.
그리곤 프리스크에게 "사람이 많으니까, 길 안 잃어버리게 조심해."라며 잡은 손을 더욱 꽉 잡아주고 싶다.
그러면서 프리스크에게 뭐가 타고 싶냐고 물어보면, 프리스크는 고민하다가 마침 눈에 들어오는 관람차를 가리키면 좋겠다.
그러면 난 프리스크와 같이 관람차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하지만 관람차는 보이는 것보다 멀리 있어서, 슬슬 내가 조바심을 낼 때쯤 관람차 입구가 보이면 좋겠다.
그런데 관람차에 사람들이 줄을 안 서 있는 걸 보며 불안감을 느낀 난 설마설마 하며 입구에 놓인 팻말을 읽어보겠지.
그 팻말에는 '관람차 수리 중'이라고 적혀있을 거고, 그럼 난 안타까운 얼굴로 프리스크에게 관람차가 수리 중이라 말할 거야.
그러면 프리스크는 살짝 실망하지만, 나에게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럼 난 프리스크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으로 다른 거 혹시 원하는 게 있냐고 물어보겠지.
프리스크는 잠시 고민하다가 놀이동산은 처음이라 잘 모른다고 말할 거고, 그럼 난 가볍게 걸으며 둘러보자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걷다가 프리스크에게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에 관해 물어보지만 프리스크는 그런 건 무섭다며 고개를 저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순간 눈에 들어온 빙글빙글 돌아가는 찻잔을 보고 타보고 싶다고 하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재빨리 줄을 서지만, 이미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 서 있었으면 좋겠다.
약간 불안하지만 그래도 우리까진 타겠지라고 생각하는 도중에 놀이기구가 멈추고 다음 입장객을 받을 거야.
그러면 나와 프리스크는 줄어드는 줄을 따라 앞으로 걸어가다가, 딱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인원이 다 찼다며 한 번 끊겠지.
그럼 난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혹시라도 프리스크가 또 실망할까 봐 "이번엔 운이 좀 없었다 그치?"라고 말할 것이다.
프리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차례를 얌전히 기다려 줄 거고, 그렇게 5분정도 기다리면 다시 손님이 교체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장 끝에 있는 차에 들어간 프리스크는, 내 느낌에도 빠르게 회전하는 찻잔에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내리겠지.
그럼 난 프리스크를 잡아주며 "이럴 줄 알았으면 중간에 앉을 걸 그랬다."라고 말하겠지.
그리곤 일단 프리스크보고 좀 쉬자며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힐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얼굴에 차가움을 느끼고 하늘을 보면, 하늘은 분명 맑은데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그럼 난 아직 어지러워하는 프리스크를 급하게 안고 근처 카페로 뛰어들어갈 것이다.
이번엔 다행히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들어온 나는 프리스크를 먼저 자리에 앉히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음료수를 시켜오겠지.
그렇게 내가 가져온 음료수를 프리스크가 빨대로 조금씩 홀짝거려줬으면 싶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난 나도 모르게 프리스크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면 프리스크가 의문을 품은 얼굴로 날 바라보면 좋겠다.
그럼 난 내 말에 혼자 놀라 "아니, 그, 놀이동산 오는데 날씨도 안 알아보고 해서.... 원하는 것도 못 태워주고"라며 횡설수설하겠지.
그런 내 손을 프리스크가 가만히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난 놀라서 프리스크를 바라볼 테고, 프리스크는 조용히 눈을 감고 내 손을 양손으로 감싸주겠지.
그럼 난 이내 포근함에 미소를 짓고 "고마워."라고 말하면서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것이다.
그러다 창밖을 보면 마침 비가 그쳐 다시 밝은 햇살이 비치면 좋겠다.
그렇게 남은 시간 동안 즐겁게 놀이동산을 즐기고 돌아온 나는, 지쳐 잠든 프리스크를 업은 체 프리스크의 집으로 가 토리엘에게 넘겨주고, 집에 돌아와 지친 몸을 침대에 맡기고 그대로 잠들고 싶다.
방금 막 든 생각이다.
미안하다 한줄읽고내렸다
오홍홍 좋아용 디시콘
난 그냥 프리스크 성녀군자님께서 다정하게 부둥켜 안아주신다면 그걸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