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손에 들린 목도리를 잠시 바라보던 섬은, 그대로 아직 벤치에서 내려오지 않은 리하를 향해 돌아서서 다시 리하의 목에 목도리를 둘렀다.


“......저기, 이건 선물이라니까요?”

“나도 선물을 받았으니까, 선물을 줘야 할 거 같아서.”

“아뇨, 지금 이 목도리가 선물......”

“내가 받은 선물은 그 선물 자체야, 그럼 내용물을 선물로 주는 건 상관없잖아.”

“......억지 논리에요.”

“논리든 뭐든, 내 마음이야.”


슥-


목도리에서 손을 뗀 섬이 뒤로 한 발짝 물러나려 하자, 갑자기 리하가 섬의 어깨를 붙잡았다.


“응?”

“그런 논리, 납득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저도 뭔가 선물을 줘야 해요.”

“......그래, 뭐 줄 건데?”


가볍게 한숨을 내쉰 섬이 쓴웃음을 짓자, 리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말했다.


“눈 감으세요.”

“대체 뭐길래.”

“감으라면 감으세요.”

“네에, 네에.”

슥-


섬이 눈을 감자, 한동안 그 얼굴을 바라보던 리하 역시 살짝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상체를 섬을 향해서 기울였다.






- 1월


엄청난 기세로 니아가 갑자기 엎드렸다.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연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에? 에엣!?”
“나 진짜 이거 아니면 퇴학이야!!! 제발 부탁해!!!”
“퇴학이라니 무슨......?”
“부탁해애애애애애애애!!!”
“그보다 일어나요! 보고 있기 민망하다고요!!”

연서가 어떻게든 니아를 잡아 일으키기 위해서 허리를 숙여서 손을 뻗은 순간,

덥석!!

“으앗......!”

번득!!

갑자기 연서의 소매를 낚아챈 니아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드러난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섬뜩할 만큼 번쩍이고 있었다.

“허락 해줄때 까지 안 놔준다......!!!”
“놔달라고요!”
“싫어!! 빼애애애액!!!”
“아오 진짜!!!”

삐리리리릭-

“......?”

갑자기 연서의 주머니에서 통화음이 울렸다.
갑작스러운 통화음에 니아의 움직임이 멈춘 사이, 재빨리 니아에게서 팔을 빼낸 연서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지금 공모전 용으로 쓰고있는거


그 순간, 갑자기 녀석이 내게 와락 달려들어서 한쪽 팔을 매달리듯 끌어안았다. 녀석의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과 갑자기 팔을 꾸욱하고 압박하는 두 개의 부드러움에 얼굴에 피가 오르는 감각과 함께 볼이 뜨거워졌다.

“어, 어, 어, 어!? 뭐, 뭐, 뭐야!?”

“~~~~~!!!”

꾸욱-

“야, 야!!”

너무 갑작스러운 행동에, 제대로 힘을 써서 밀쳐낼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어버버거리면서 내 팔에 매달린 녀석을 내려다보자, 녀석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나와 똑같이 얼굴을 붉힌 채 나를 붙잡은 팔에 힘을 더 줬다. 그렇게 몇 초 정도 지났을까, 웅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밑에서 어렴풋이 들렸다.

“이, 이 정도면......!”

스륵-

그리고 그 웅얼거림에 이어서, 팔을 강하게 압박하던 부드러움이 떨어졌다. 살짝 얼얼함이 남아있는 팔을 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뒤로 한 발짝 물러난 녀석을 멍하게 바라봤다. 달아올랐던 머리가 슬슬 다시 냉정해지기 시작했을 때 쯤, 일부러 나는 살짝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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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고 저장해놓고 그런거들 조금씩 꺼내와봤어
진짜 진지하게 글쟁이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으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