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회색빛의 방.

 인간 프리스크, 유령 블루키는, 회색 방에서, 아저씨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다.


 “윙딩. 무슨 일이야윙딩?”


 가스터. 처음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떠들었었지만,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자신의 언어를 고쳤었다. 다만, 말끝마다 윙딩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붙이게 되었지만.


 * 당신은 한 개의 책을 들고서,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오………. 부탁할게……….”


 프리스크와 블루키는 애원을 했다. 이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어떻게 거절을 할 수 있겠는가?


 “알겠다윙딩. 읽어주도록 하지.”


 가스터는 인간과 유령을 같은 자리에 앉히고, 책을 펼쳤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성은 두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이름은, 글씨체의 이름을 따, 굴림이와 궁서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은, 둘이 살짝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인 여성은, 굴림이에게 새 애완동물을, 궁서에게는 맛있는 파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그런데, 둘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어요.

 둘에게 ‘무엇이 문제니?’ 하고 물어보았더니, ‘석양이 보고 싶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래서, 아름다운 여성은, 둘에게 멋있는 석양을 보여주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어요.

 ‘의지’

 둘의 의지를 바탕으로, 여성은 연구를 끝마쳤어요.

 기대를 품고 작동을 시켰더니,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것을, 여성은 느꼈답니다.

 결국, 여성의 몸은 액체화 되어 사라져버렸고, 의지는 사라져버렸어요.

 여성이 사라졌을 때 쯤, 둘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었답니다.

 성인이 된 둘은, 어머니의 사라진 의지를 받들고, 어딘가로 가서, 그 연구를 계속 진행했어요.

 네. 여성이 그토록 원했던, 석양을 보기 위해서.”


 가스터가 글을 전부 읽고, 인간과 유령을 바라보았더니, 인간과 유령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짓는 가스터.

 가스터는, 여성이라는 캐릭터에 자신이라는 조각을 끼우고, 글을 다시 읽었다.

 …나오는 눈물은,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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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 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