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오타와 개같은 묘사가 난무하는 소설이니 볼때 주의하도록 해.

 

 

 

 

후우... 지긋 지긋하군. ”

 

하얀 막대기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어두고, 가볍게 입에 넣어 조용히 그 맛을 음미한다. 이거라도 없으면, 절대로 못 버티지. 각지고 각진 껍질을 벗으면서 그 느끼하게 모습을 들어 내는 쓰레기 같은 사장의 모습을 조용히 회상하며 담배의 불을 붙인다. 더러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속으로 사장욕을 하기나 바쁜 이 청년[?]의 이름은 ‘ 버거팬츠 ’ 본디 버거팬츠는 담배를 입에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건강한 폐의 소유자 였지만, 고된 사회 생황에 치이고 치여서 일까. 지금은 한 개비라도 피우지 않으면 몸이 못 버틸 지경이다.

 

“ 지금 거기서 뭐하고 있는거죠. 버거팬츠 자기.”

 

그렇게 잠깐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버거팬츠 앞에 아주 잔혹하게도 그 끔찍하고도 끔찍한 사장이 모습을 들어낸다. 묘하게 로봇 스럽지만, 변태 같은 복장. 기생 오래비 처럼 생긴 기분나쁜 얼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간들어지고 느끼한 목소리, 재미있게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살아온 버거팬츠의 기억 속에는 단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 ... 사장님.. ”

 

좃됐다.

 

물론 실제로 소리 내지는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 후로 몇분이나 지났을까, 아마도 누구보다 정확한 버거팬츠의 뇌속에 존재하는 ‘ 퇴근 시계 ’ 가 담배를 한 개비 피우던 도중 사장과 마주했던 시간이 정확히 15분 지났다는걸 머릿속에 정확하고도 정확하게 계속 울려 퍼진다. 아아 도대체 언제부터 일이 이렇게 된거지, 나는 그냥 담배나 한 개비 피우고 싶어서 나왔던거 뿐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조금만 더 일찍 나오거나 조금만 더 늦게 나올걸- 이라고 자책해봐야 머리만 아플뿐이요. 알아주는 이도 한명 없다.

 

“ ~~~~ 그러니까 버거팬츠 자기가 안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허구언날~~~ ”

 

변태 같은 사장이 자신을 자책하는 말을 들은지 어언 15분. 그저 담배나 한 개비 피려고 나온것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저 기계 대가리가 그저 기분이 안좋아서 자신한테 화를 푸는거 뿐인가, 차라리 힌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편할텐데 안타깝게도 저 기계 대가리는 자신을 까는게 도가 트여버린 기계 대가리라 한말 한말,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어서 피하기도 힘들다.

 

“ ~~~~ ”

 

울컥, 하고 무언가가 차오른다. 어째서 자기는 참고만 있어야 하는가, 연배도 자기보다 한참 어리고, 어린 나이에 [?] 벌써부터 갑 질이나 할 줄 아는 나이 어린 로봇[??]한테 나이 많은 어른이 해줄 수 있는건 어른의 따듯한 말 한마디 아닐까? 속안에서 차곡 차곡 적립해 두던, 메타톤에 대한 분노 지수가 마침내 1억 포인트를 찍었을때, 버거팬츠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는, 기묘하게 짝이없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새버린다.

 

“ ㅡㅡㅡ 입 다물어 시발년아!! ”

 

“ ...!! ”

 

조금, 아니 많이 과격한 말이였지만 말이다.

 

 

우리들 모두의 영웅,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우리들의 알바생. 버거펜츠는 최고로 성공한 후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죽기직전, 그것마저 아니라면 그저 미쳤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는 ‘ 미친 짓 ’ 을 자신의 상관, 메타톤을 향해 전부 내뱉고 있었다. 처음엔 인신 공격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은 성격을 욕하고, 그 다음은 자신한테 주는 월급이 너무 적다며 욕을 하기 시작한 그 모습은 마치 누구보다 앞에 나서서 용맹하게 창을 휘두르던 괴물들의 왕이 순간 떠오를 정도로 너무나도, 용맹했고, 강인해 보였다. 그리고 정확히 3초, 용맹하게 싸워나가던 왕의 모습은 정확히 3초뒤에 거짓말 이였다고 말하듯 한순간 사라진다.

 

“ 후욱 후욱.. ”

 

“ ... ”

 

“ 후욱...허억.. ”

 

“ ... ”

 

그리고 열심히 울려퍼지던 욕 대신 좁은 골목길을 채우는건 기분 나쁜 정적, 몇초나 있었을까 그 후 정적을대신 채우는 것은 그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사장과 너무나도 열심히 뱉었던 탓인지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간신히 계속 뱉어내는 자신의 숨소리만 빈 공간을 채울 뿐 이였다. 어쩌지 어쩌지, 비상이 걸려버린 버거팬츠 뇌속은 너무나 빨리돌기 시작해서 더 이상 사고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눈을 뜨고 다시 입을 여는건, 더러운 악덕 사장 메타톤.

 

“ 아니 그게 저... 저기... ”

 

“ 미안해요 버거팬츠 자기. ”

 

“ ?! ”

 

이게 또 무슨 일 이란 말인가. 난데없이 자신을 향해 사과하다니, 그리고, 메타톤은 이어서 입을열어 버거팬츠를 향해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한다.

 

“ 그동안 버거팬츠 자기의 진가를 너무 몰라봤네요!
  버거팬츠 자기한테 딱 맞는 일이 하나 생각났으니까 앞으로 팔지 말고 그 일을 하도록 해 요! 자기! “

 

“ 네..네..?? ”

 

그래, 일을 맡긴다고 해서 솔직히 기대를 조금 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거, 기대한 내가 병신이지. 걸레를 쭈욱 짜서 한번 화장실을 닦는다. 차라리 카운터나 보는게 훨씬 나은 일이지 도대체 이게 뭔가.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 더러운 악덕사장 메타톤이 소리없이 다가와서 버거팬츠를 비웃듯 입을 연다.

 

“ 하하- 놀랐어요 자기? 버거팬츠 자기를 위해 특별히 선별한 일이였는데! 버거팬츠 자기는 입이 걸레같으니 청소같은걸 훨씬 더 잘하겠죠? 당신의 가치를 저한테 보여줘서 고마워요 자기! ”

 

그렇게 호호호 웃으면서, 버거팬츠를 가볍게 지나쳐 어디론가 발을 옮기는 메타톤을 보며, 버거팬츠는 다시금 메타톤 빡침 포인트를 1 포인트 씩 적립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