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루루루…

전화 소리가 꽃밭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스고어는 물뿌리개를 조심스레 놓고 얼른 전화를 받으러 달려갔다. 물론 꽃은 밟지 않게 조심하면서.

\"여보세요?\"
「아…아스고어…크, 크, 큰일이예요!!! 빨리 영혼들을 흡수하세요!! 빨리!」

아스고어는 전화기를 떨어뜨렸다.

「아스고어?! 왜-왜 대답을 안 해요? 잠깐-」

결국은 오지 말아야 할 것이 와버린 것이었다.
그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콧속에 황금꽃 향이 들어왔다.
아마도 이건 그가 지하에서 맡는 마지막 향기일 것이다.
그게 어떤 의미로든 말이다.

아스고어는 이제 결계 앞에 서 있다.
스위치를 누르자 영혼이 담긴 관들이 솟아났다. 단 한 개의 관은 비어 있었지만.

\'토리…\'

토리엘도 인간에게 죽었을 터이다.
후회할 건 전혀 없다. 여기서 죽어도 되긴 하다.

\'…여기서 나가,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는 게 옳은 걸까.\'

잠깐의 미련이 그의 발목을 잡았지만, 이내 그는 고개를 흔들고서 하늘색 영혼을 꺼냈다.
그 영혼의 주인이 잠깐 떠올랐지만 그는 이내 영혼을 흡수했다.
미련을 버린 그는 파란색 영혼, 보라색 영혼, 주황색 영혼, 초록색 영혼, 마지막으로 노란색 영혼을 모두 흡수했다.
그는 영혼들이 자신의 몸 속에서 울리는 것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이 아니게 됨을 알게 되었다.
결계에서는 황혼이 비쳐 내려오고 있다.

\"그럭저럭 버틸 만 하군.
이제 인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건가.\"

아스고어는 조용히 웃었다.
모두를 죽인 그 인간이 올 때가 너무 기대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으니 그 인간에게도 모든 것을 잃게 해 주리라.

마침내 저기 인간이 온다.
누가 봐도 무자비한 살인마의 모습을 띈 그 인간은, 자신의 손에 모든 괴물들의 피가 묻어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걸까.

\"만나서 반가웠네, 인간. 그래. 모두를 죽이니 이제 좀 만족하는가?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쉽게 죽진 않을 걸세.\"

아스고어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을 끝내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그는 이제 괴물이 아니다.
그는 악마다.

[전투 시작]

*당신은 결계 너머에서 내려오는 황혼을 보며 이제 끝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하지만, 아직 마지막 exp가 남아있다. 마저 얻고 가자.
♥FIGHT  ACT  ITEM  MERCY
[MISS]

\"아, 미안하군. 내가 피했다기보다는… 이 \'영혼\'들이 날 움직인 것 같아서 말이네. 어차피 싸움은 이제부터라네.\"

♥FIGHT  ACT  ITEM  MERCY
[MISS]

\"나는 토리를 위해서라도 절대로 죽지 않겠네. 꼭 자네를 죽이겠네.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은 90의 피해를 받았다.
HP[9/99]

\"생각보다 강하군 그래. 이 정도로도 죽지 않다니.\"
FIGHT  ACT  ♥ITEM  MERCY
*당신은 버터스카치 시나몬파이를 먹었다.
당신의 HP가 가득 찼다!

\"……하하. 지금 나를 놀리는 겐가?
내 아내를 죽여 놓고. 내 눈 앞에서. 그 파이를 먹어?\"

*아스고어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그의 주변에 불을 퍼뜨리고 있다.
*아스고어의 공격력이 크게 올랐다. 이제 한 번이라도 맞으면 안된다.

*당신은 아직 포기할 수 없다며 의지를 다진다… 당신의 HP가 가득 찼다!
FIGHT  ♥ACT  ITEM  MERCY
*당신은 대화를 시도했다. 당신은 토리엘을 죽이는 게 얼마나 짜릿했는지 말했다. 아스고어가 분노와 증오로 몸을 떠는 게 보인다. …………뭐?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하지 마.

\"언다인…그 녀석마저 자네의 손에 죽었겠지…? 밝은 녀석이라서 좋았는데. 그 녀석이라면 분명히 자네를 무서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을 거라 믿네.\"

*진정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이길 수 있다.
[BGM : Hopes and dreams]
♥FIGHT  ACT  ITEM  MERCY
[MISS]

\"의미없는 짓이지. 안 그런가? 어차피 모두 자네의 손에 죽었는데 나 혼자 살아서 뭣하겠나. 허허허허….\"

*희망이 있다.
♥FIGHT  ACT  ITEM  MERCY
[MISS]

\"그래도 나는 복수해야겠네.
이미 악마가 된 나보다 더한 악마가 있으니.\"

*당신은 공격을 피했다.

*아스고어는 눈을 감고 있다.
FIGHT  ACT  ITEM  ♥MERCY
*당신은 대화를 시도했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창을 들어 \'자비\' 버튼을 부숴버렸다.

*자비는 이제 베풀 수 없다. 당신은 싸워야만 한다. 빨리 그를 죽여.
♥FIGHT  ACT  ITEM
[-300]

\"드디어 공격다운 공격을 했구먼. 이 늙은이를 드디어 맞췄어. 잘했네.\"

*당신은 공격을 피했다. 삼지창이 어지러이 춤췄다…

*이대로만 하면 된다.
♥FIGHT  ACT  ITEM
[MISS]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라네. 왜? 한 번 적중시켰다고 이길 줄 알았나? 유감이-\"

[-99999]

\"으윽………\"

*이긴 것 같다.
FIGHT  ♥ACT  ITEM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아스고어를 조롱했다.

*아스고어가 흐려지고 있다.
FIGHT  ♥ACT  ITEM
*당신은 아스고어의 머리를 칼로 건드리며 비웃었다. 엄청나게…즐겁다!

*완벽한 승리였다. 좋았어!
♥FIGHT  ACT  ITEM
*당신은 마지막 공격을 했다. 모든 게 끝났다.

*그러나, 아스고어의 HP가 다시금 차올랐다.

\"유감이로군. 6개의 영혼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네. …그리고, 같은 인간이라고 영혼들이 도와줄 것 같나? 아직도 모르겠나?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당신은 삼지창에 찔렸다. 피와 살점이 이리저리 튄다.
[0/99]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은가.
적당이 하라고.\"

*아스고어는 얼굴에 튄 피를 마구 문대 닦으며 씨익 웃는다.


*그의 복수는 완벽했다.







결말 이렇게 ㅁ맺어서 죄송합니다… 아 그나저나 필력 엄청 딸리네요 저거 쓰는데;; 내용 하나도 이해 안가게 써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