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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도입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22057

2부 - 일상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23068

3부 - 언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24325




*휴식시간이 끝났다.

...헤. 좋아. 준비됐어.

시작할까?



Q41. (힘들어 보이니 질문의 방향을 바꿨다.) SF장르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가?


오. 마침내 대답해주고 싶은 질문이 나왔네.

최근 재밌게 읽은 건 ‘물리학과 상대성이론에 대한 표준모형’ 이야.

‘의지의 엔트로피’나 ‘양자물리학에 대한 원자론적 접근법’도 괜찮았지.

추천해주고 싶은 건 ‘양자역학과 DT, LV의 상관관계’ 정도.

*기자는 열심히 아는 척을 했다.

...헤. 여기까지 전부 거짓말.

사실 집에 있는 건 전부 농담책이야.

커버를 안 씌우고 놔두면 파피가 화내면서 버려버리거든.

*하지만 나중에 찾아보자 전부 유명한 논문의 제목이었다.

*인간 세상에는 없는 책들인 것 같다.


Q42. ...플라위가 강해졌는데 땀도 안 흘리고 그냥 가만히 구경하던 모습에 대해 말이 많다. 이에 대해 혹시 할 말이 있는가?


헤...

프리스크 때를 말하는 것 같은데. 맞지?

난 그때 분명히 말 했다고.

'꼬맹이 너한테 이런 괴짜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프리스크는 굉장히 세거든. lv1로 내 앞에 설 수 있을 만큼.

아마 한 번도 안 죽었을걸.

*샌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때, 내 말이 틀렸나?

*...

헤. 언짢은 것 같은 표정이네.

좋아, 장담하지.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프리스크는 이제 나도... 음. 친구라고 생각하니까.

...뭐, 진심이야.


Q43. 샌즈에게 성녀님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프리스크?

그 꼬마는 내가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성녀도 아니고 심지어 물건도 아니야.

말 안 통하는 강아지도 아닌데 직접 물어보면?


Q44. 혹시 샌즈의 ‘능력’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질문이 있다.


헤. 글쎄. 바람만 잘 탄다면?

*농담 취급하는 것 같다.


Q45. (질문지에서 드립들을 읽어주었다.) 아재척추서요?


?

...

!

*알아들은 것 같다.


Q46. 내 아이를 낳아줘


...


Q47. 눈구멍 속을 긁으면 어떤 느낌인지


...

무슨 어디라고?

*디시 언갤이요.


Q48. 아, 언갤에 대해 아직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건 비단 언갤에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AU의 샌즈를 만들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샌즈에게 AU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흠. 다른 시간대의 샌즈라니, 공상과학소설같은 말이군.

미안하지만 다른 샌즈들에 대해서까지 신경쓸만큼 여유롭지는 않아.

나는 이미 내 생활에 만족하고 있거든.

*진심인 것 같다.


Q48. 샌즈가 죽을 때 왜 피가 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


그게 그 AU라는 건가 보지?

난 죽었던 적이 없으니까.

봐, 네 앞에 있잖아?

*샌즈는 한쪽 눈을 감으며 어깨를 으쓱하고 있다.

*그럼 AU라고 생각해도 좋으니 대답해달라고 말했다.

...헤.

해골이 피가 날 리가 없잖아. 케찹이겠지.

*하지만

케찹이야.

*...

케찹.

*...네.


Q49.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 샌즈는 스켈레톤인데, 혹시 인간이 되면 어떨 것 같은가?


더 이상 뼈개그를 못 치게 되겠지?

*샌즈가 어깨를 으쓱했다.

*기자는 정색했다.

...그냥, 별로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는 뜻이야.


Q50. 혹시 차라랑 사귀실 의향이 있으신지?


? 차라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Q51.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자신의 동생과 친구를 잃는 기분은 어땠는가? 그리고 몰살하는 차라를 굳이 마지막에 막은 이유가 궁금하다.


...

음. 확실히 해놓을게.

'나'는 지금 프리스크 덕분에 지상에 나와 있고,

'나'는 지금 여기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너희'의 질문을 받고 있어.

너희들이 말하는 나는 내가 아니란 거지.

어디서 재밌는 이야기라도 들었나 봐?


*그럼 만일 ‘그 일’들을 직접 겪었다면 어떻게 할지 가정하고 대답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그 상황에 닥쳤다는 상상을 하면서?

흠...

넌 네 스스로가 그렇게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

난 아니거든.

...

하지만...

글쎄.

‘내가 막을 수 있음에도’라는 전제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없는 거야?


Q52. 준비된 질문은 여기까지다. 혹시 하고 싶은 말이 남았는가?


별로. 속 시원한걸.

*인터뷰가 마무리되려고 한다.


아, 잠깐.

아까 그 언갤에 박이... 그 얘기 말인데,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인 거지?

생각해보니까 별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해.

뭘 상상하든, 뭘 쓰고 그리고 하든.

그냥... 자기 시간을 버리는 거지.

...

아니, 다르게 표현하자.

조금 일방적이긴 하지만 괴물과 사람의 사랑이라니, 꽤나 로맨틱하잖아?

그것도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달이나 갈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현재를 즐긴다는 건 꽤 재밌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동생이.

*샌즈는 어깨를 으쓱한다.

결국 ‘너희’ 마음이라는 거지.

아까 말했듯이, 어차피 너희들이 만들어낸 샌즈는 '내'가 아니잖아?

뭐... 너희가 만든 세계에 있는 그 샌즈들은 안됐지만 말야.

*샌즈는 웃고 있다.


Q53. 하지만... 만일 그것들을 직접 보게 된다면 아무래도 개운치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샌즈는 여유롭게 대꾸했다.

what?

*그렇다. 언갤은 한국어다.




*모든 질문과 답변이 끝났다.

*샌즈는 파피루스와 함께 돌아갔다.

*인터뷰가 마무리되고, 기자는 장비를 챙겨 잡지사로 복귀했다.


...

인터뷰치고는 긴 시간이었지만 ‘샌즈’를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를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한층 더 빠져든 느낌이었다. 부족한 필력으로 샌즈의 매력을 얼마나 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이미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조금 더 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 좋겠다.


(특집) 샌즈 심층분석! 그를 파헤쳐본다

-마침-





(수정)

4부작 완료!

이렇게 길어진 건 질문을 열심히 작성해준 바로 너희들 덕분이란다.

원작 그대로 가져오도록 노력했지만 내가 토비도 아니니까 모순 있어도 모름.

이하로는 후기 같은 뻘글. 안 읽어도 됨.


3월 15일부터 총 8회에 걸쳐 질문수집 꾸준글을 올렸고 들어온 질문은 대충 60개 정도 됐던 것 같다. 중복이나 흐름에 안맞는 거, 샌즈의 인생이나 세계관처럼 내가 대답하기 힘든 깊은 질문은 잘랐어. 미안하다. 그래봤자 샌즈 특유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성격 때문에 제대로 대답한 게 몇 없지만ㅋㅋㅋ


글밖에 없어서 읽기 지루할까봐 걱정은 조금 있었는데(이건 평소 글 올릴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샌즈를 사랑하는 이상성애자인 너희들은 분명 기쁘게 볼 것 같아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단다. 너희들이 이상성애자라 다행이야.


들어온 질문들을 정리하고 비슷한 것끼리 분류(옷/생활/음식/비밀/메타픽션 등)하고 순서를 맞춘 후 흐름을 잡아 편집 후 재구성. 그 다음에 대답 라인을 짰다. 이 상태에서 개그포인트나 메시지(대답의도) 부분을 샌즈스럽게 만들어주면 완성.

대회갤 아니었으면 이런 무식한 짓 할 생각도 없었을 거다. 개최자에게 감사인사.


게임의 등장인물이면서 스토리 바깥의 존재인 듯한 샌즈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일부러 인터뷰연출을 이용했다. Q1의 답변 부분처럼 형식 파괴부분 쓰려고.

그리고 사실 나 초등학생 때 이후로 잡지를 본 적이 없다. 인터뷰 같지 않았으면 오... 미안...

참고로 지금 나의 롤모델은 스피드웨건이야.


인터뷰치고는 길었지만 샌즈를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샌즈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조금 더 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진짜 끝. 읽어줘서 고마워.





...

헤헤, ‘너희’에게 재밌는 시간이었다면 좋겠네.

내게는 별로 유쾌하지 못했지만.

*샌즈는 당신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녕.


...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