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너.

* 그래. 너 말이야.

* 세계를 박살내고, 왜 여기로 다시 온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

* ......

* 뭐. 정 여기있고 싶다면, 그냥 있도록 해. 아무도 안말리니까.

* ......

* 내가 할 얘기는 아닌데, 넌 인간새끼가 맞는지 물어보고 싶어.

* ...인간이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내 생각은 다른데 말이야. 난 말이야, 너를 '인간의 탈을 쓴 진짜 괴물' 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 왜냐고? ...너는 말이야. 지금까지 죽인 괴물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어?

*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어. 그 산의 모든 괴물이 사라질 정도로 말이야.

* 그 중에서, 너를 끝까지 믿어준 괴물, 세계를 지키기 위해, 지옥에서 돌아와 영웅이 된 괴물, 끝까지 너를 바꾸고 싶어했던 괴물도 가차없이 죽이더군. 정말이지, 너가 인간이냐?

* ...뭐? 그들은 단순한 프로그램이니까 상관이 없다고? 푸핫. 그래. 상관은 없었겠지. '너' 는 말이야.

* ...너, '프리스크'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 ...그래. 프리스크. '네' 가 조종하는 캐릭터의 이름이야.

* 그 녀석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 녀석은 나의 행동에 따라 움직이므로, 감정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다고?

* ...틀렸어. 그 녀석은 말이야...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손으로 모든 괴물을 차례차례 죽여나가는 것을 볼 때 마다, 괴로움과 절망을 느끼고 있었어.

* 그리고, 그 작은 키의 해골을 죽였을 때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기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지.

* ...야. 그 녀석이 너의 성격을 반영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마.

* 그 녀석도 한 명의 인간이야. 너가 아닌, 자신의 감정을 기지고 있는 인간. '프리스크' 라고.

* 그런데 너는, 장난감처럼 자신의 의지를 반영시켜서 움직였어. 게임 속 캐릭터가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신경도 안쓰고 말이야.

* 뭐, 이런 얘기를 꺼내도, 너는 게임 속 캐릭터, 하나의 프로그램일 뿐이니까 상관 없겠다. 라고 생각하겠지.

* ......

* ...이제 할 얘기 같은건 없어. 그냥 여기서 꺼져.

* ......

*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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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거지?